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투자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소비자 심리는 1년 만에 비관 영역으로 떨어졌다. 수출·투자 중심의 성장 구조와 물가·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체감경기와 거시지표 간 괴리가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0.2% 역성장에서 벗어나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성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가 이끌었다.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에 힘입어 5.1% 늘며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중심으로 4.8%,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증가로 2.8% 각각 확대됐다. 민간소비도 의류 등 재화 소비 증가로 0.5% 늘었고, 정부소비는 0.1% 증가했다. 내수는 전체 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올렸고, 순수출 기여도는 1.1%포인트에
신한은행이 발달장애 연주자로만 구성된 음악단(오케스트라)을 창단했다. 신한은행은 22일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신한아트홀에서 ‘신한 SOL레미오(이하 SOL레미오)’ 창단식을 개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및 주요 금융협회가 함께 ‘금융권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한은행 측은 장애인 고용 확대 기조와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직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SOL레미오를 창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발달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음악단을 창단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그간 발달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음악단은 주로 복지재단에서 운영해왔다. 특히 취업 연계 음악단은 많지 않다. 하트하트재단과 뷰티플마인드가 대표적이다. 기업 가운데서는 OCI홀딩스가 취업 연계로 장애인 클래식 연주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직접 고용 방식으로 장애인합창단 오르락(樂)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SOL레미오 음악단도 취업 연계다.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이다. 발달장애 연주자를 자녀로 둔 한 학부모는 "발달장애인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소속감"이라며 "금융권에서 발달장애 연주자를 위한 음
금융회사들의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CCO) 권한과 독립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도입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 따라 CCO에게 핵심 사안에 대한 사전합의권과 개선요구권을 부여하는 회사가 늘고, CCO 임기 보장도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대상인 77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현황을 점검(2026년 1월 기준)한 결과, 대부분의 회사가 소비자보호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KPI(핵심성과지표) 설계 등 소비자보호 핵심 사안에 대해 CCO에게 배타적 사전합의권과 개선요구권을 부여한 회사가 64개사에 이르는 등 CCO의 위상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는 전체의 83.1%에 달하는 것이며, CCO 임기를 2년 이상 보장하는 회사도 29개사에서 51개사로 22개사 늘었다. 이사회에서 CCO를 선임하는 회사도 45개사로 증가했다. 이는 CCO의 독립성을 높이고 영업부서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비자보호 경영전략과 정책 등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회사는 55개사에서 69개사로 늘었고,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관련 소위원회를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지주의 PBR(주당순자산비율)이 1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BR 1은 현재 주가가 1주당 순자산(장부가치)과 같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회계상 순자산과 같다는 의미다. 선진국 금융주들은 대부분 PBR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유독 국내 금융주들만 장부가치 미만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조 23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1분기와 비교해 6% 이상 증가한 규모로, 실제 이 실적이라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된다. 지주 별로는 KB금융지주가 전년 1분기보다 5.15% 늘어난 1조 7889억원, 신한금융은 1조 5476억원(2.88%↑), 하나금융은 1조 1307억원(1.48%↑)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7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24.54% 급증한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지주들은 견조한 이자이익에다 증시
보험계약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약관대출의 한도가 줄어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의 일환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한 데 따라 보험회사들이 한도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오는 24일부터 저축성보험 약관대출 한도를 기존 해약환급금의 90%에서 80%로 줄이기로 하고, 이 내용을 계약자들에게 통보했다. 일부 보증형 상품의 경우는 90%에서 60% 또는 70%까지 대폭 낮추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해약환급금의 85%까지 가능했던 약관대출의 경우는 75% 이내로 한도를 축소했다. 다만 해약환급금의 80% 이내에서 받을 수 있었던 약관대출은 기존 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KB라이프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의 일환”이라며 “24일 신규 및 추가 대출 신청 건부터 변경내용이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중순에 걸쳐 삼성생명과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도 유사한 내용으로 약관대출의 한도를 조정했다. ABL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도 전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약관대출 한도 축소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말 금융감독원에서 약관대출 약관을 줄이라는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은 생명보험에서는 iM라이프가, 손해보험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등 동향’에 따르면, 작년 금융민원은 12만 8419건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중에서 금융투자, 손해보험, 생명보험 권역의 금융민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 권역 민원은 1만 4944건으로, 전년보다 65.4%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가상자산 민원은 유형이 처음 신설된 전년 하반기 403건에서 지난해 4491건으로 급증했다. 가상자산거래소 API 첫 거래 지원금 이벤트 혜택 미지급 등과 관련한 민원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자산운용 민원은 68.6%, 증권 민원은 26.9% 각각 증가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권역 민원도 늘었다. 손보 민원은 4만 8281건으로 19.6% 늘었고, 생보 민원은 1만 4656건으로 12.0% 증가했다.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민원건수를 보면 생보에서는 iM라이프가 43.2건으로 가장 많았고, KDB생명 38.3건, 메트라이프생명 18.2건, KB라이프 18.1건 순이었다. 손보에서는 메리츠
'릭샤'는 인도의 대중교통수단이다. 릭샤는 바퀴가 3개인 3륜 차다. 동남아시아에 오토바이 행렬이 있다면 인도에는 닉샤 행렬이 있을 정도 인도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끊임 없이 받아 왔다. 릭샤는 주로 경유를 사용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릭샤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인도의 3륜 차량 생산업체인 TVS 모터 컴퍼니(이하 TVS)와 ‘3륜 EV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18년 인도 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의 교감을 시작으로,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들여 온 노력의 결실이다. 당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정의선 부회장에게 인도의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 검토를 지시했다. 현대차는 이후 현지 특화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에 나섰다. 특히 2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취임사에서 금융안정에 대한 접근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부문 확대와 금융시장 간 연계 심화를 반영해 대응 체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와 성장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진 만큼, 통화정책도 보다 신중하고 유연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마주한 대내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라며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압력과 경기 하방압력이 동시에 증대됐고,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정학적 갈등과 AI 기술 혁명으로 세계경제가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금융안정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라며 기존의 틀만으로는 위험을 충분히 읽어내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해외 부문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산시장과의 연계가 심화된 만큼, 기존의 건전성지표와 함께 시장가격지표를 적극 활용해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은행 부문의 확대, 시장간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카드론 평균금리는 회사에 따라 2.7%포인트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중 비씨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4월 공시 기준)가 11.61%로 가장 낮았고, 삼성카드는 14.31%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카드도 14.07%를 기록했고, 신한카드(13.81%), 롯데카드(13.79%), 우리카드(13.77%)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이들 회사보다 낮은 13.45%였다. 신용점수 900점을 초과하는 차주 기준 금리에서도 카드사 간 격차가 뚜렷했다. 우리카드(8.67%), 비씨카드(8.71%)는 8%대를 유지한 반면, 현대카드(11.64%), 삼성카드(11.59%), 하나카드(11.28%)는 11%대에 달했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현대카드(3월 13.61%)와 우리카드(3월 13.93%)를 제외하곤 모두 3월보다 높아졌다. 특히 3월 13.88%이던 삼성카드의 경우 상승폭(0.43%포인트)이 가장 컸다. 한편 9개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 9942억원으로 역
“금융감독원 산하 회사라 법적 보호를 받는다”, “손실이 나면 100% 환불하겠다”, “VIP 누적 수익률 +615%” 등 허위·과장 광고로 투자자를 현혹한 유사투자자문업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5개 업체에서 133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하고, 35개 업체에 총 4억 7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수익률을 과장하거나 손실보전, 이익보장이 가능한 것처럼 안내하는 부당한 표시·광고가 전년 대비 늘었다”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소비자 피해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수법은 더욱 교묘하다. A사는 계약 과정에서 “저희는 금융감독원 산하 회사로서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라고 안내했고, 소비자가 이를 확인하자 “계약 전체가 해당된다”라고 답하며 혼동을 유도했다. 다른 업체들은 “실제 수익이 나지 않으면 100% 환불”, “손실 발생 시 회비 전액 반환”, “원금 대비 최대 손실률 5% 보상” 등 손실보전을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 수익률 제시도 문제다. 일부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