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카카오와 손잡고 불법사금융업자의 카카오톡 계정 이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를 1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최근 불법사금융업자들이 전화나 문자 대신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한 불법 채권추심에 나서며 피해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민생금융범죄에 대한 실질적 차단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과 카카오는 15일 “불법 채권추심 등 불법사금융 피해가 발생한 경우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 신고 기능을 통해 즉시 신고하면 해당 계정에 대해 이용중지 조치가 내려진다”라고 밝혔다. 불법사금융업자의 범죄 수단이 전화·문자에서 SNS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실을 반영해 이용중지 대상 채널을 확대하는 조치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채무자나 가족·지인·직장동료 등에게 욕설이나 협박을 하거나 반복적·야간에 연락하는 불법 채권추심, △채무자 외 제3자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대리 변제를 요구하는 행위, △등록 대부업자가 아님에도 카카오톡으로 차용증 등을 요구하며 금전을 대부하는 행위 등이 모두 신고 대상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금감원과 카카오의 심사를 거쳐 해당 계정은 즉시 이용중지된다. 신고 방법도 간단하다. 피해자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해당 계정을 삭제한 뒤 채팅창 우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시간) 미국이 두 쪽으로 갈라섰다. 한쪽에서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미군의 위상을 과시하며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운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최대 규모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이날 오후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이 열렸다. 열병식은 워싱턴DC의 상징인 링컨기념관에서 워싱턴모뉴먼트까지 콘스티투션 애비뉴를 따라 진행됐으며 군인 약 6천700명, 차량 150대, 항공기 50대 등이 동원됐다. 열병식은 주로 러시아와 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에서 정권 선전 및 군사력 과시 수단으로 이용해 온 터라 미국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열병식은 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한 걸프전쟁 승전 퍼레이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백악관 인근에 특별히 설치된 대형 관람석에서 열병식을 참관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내각 각료들도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자 21발의 예포가 울렸고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5%로 할인해 주는 특약을 선보인다. 현대해상은 현대차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월별 안전운전 점수 할인 특약'을 판매한다고 15일 전했다.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번 특약은 7월 1일 이후 효력이 발생하는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적용된다. 보험 가입 직전 1년 또는 보험기간 중 월 단위 안전운전 점수가 70점 이상인 월이 9회 이상인 경우 보험료의 5%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운전습관연계보험(UBI)은 보험 가입 직전 누적된 안전운전점수만을 반영한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신규 특약은 1년간의 지속적인 안전운전 여부를 반영해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특히 이 특약은 기존 ‘커넥티드 카 할인 특약’ 7%와 ‘스마트 안전운전(UBI) 할인 특약(최대 30.5%)’과 중복 적용이 가능, 최대 38.6%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방식에 따라 보험 가입시점에 미리 할인을 받거나, 보험 만기 시 환급을 통해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또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개인정보 제공 동의만으로 월별 안전운전 점수를 확인하고 할
한화생명은 1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800명의 도전자가 참가한 가운데 '2025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전했다. 2025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은 249m의 63빌딩 1251개 계단을 오르는 행사다. 199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1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시그니처 기록부문과 가족∙동료들과 함께 도전할 수 있는 시그니처 크루부문, 63빌딩을 총 6번 오르는 극한 도전의 챌린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63빌딩에서 세계 최고의 높이에 오른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챌린지 부문을 신설했다. 남자부 우승은 50분 22초를 기록한 마성민(41세, 전남 목포시)씨가, 여자부 우승은 57분 15초를 기록한 홍유빈(37세, 서울시 서대문구)씨가 차지했다. 시그니처 기록 부문 남자부에서는 8분 14초를 기록한 이은찬(29세, 인천시 남동구)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우승자 배수빈(24세, 서울시 영등포구)씨는 11분 3초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가장 빨리 오른 역대 최고 기록은 남성 7분 15초, 여성 9분 14초다. 베스트드레서 수상은 원더우먼 콘셉트의 복장을 하고 레이스에 참여한 김은경(32세, 경기도 용인시)씨가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치솟고,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다. 최근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핵심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강북과 경기권까지 확산되며, 5월 한 달간 가계대출이 6조 원 넘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일부 은행을 대상으로 이달 내 현장점검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월별·분기별 대출 목표치를 초과하거나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40년으로 늘려 대출 한도를 확대한 사례, 서울지역 조건부 전세대출 재개 등 공격적인 영업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과 경고를 예고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본격화되기 이전 ‘막차 수요’와 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점도 금융당국의 주요 관리 대상이다. 당국은 금융사에 6~7월 가계부채 증가 전망과 세부 관리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필요시 대출 축소 확약서도 받는 등 대출 총량 관리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확장에 나선다. 1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에서 루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 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독일과 영국, 스위스에 진출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시장 확대로 유럽 5대 자동차 시장(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진출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GV60 ▲GV70 전동화모델 ▲G80 전동화모델 등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2026년 초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2027년 고급차 시장의 전기차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과 3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바일 혁신 기술을 통해 보다 새롭고 몰입감 있는 예술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반 고흐 미술관은 이번 파트너십의 첫 단계로 오디오 가이드를 새롭게 개편한다. 반 고흐 미술관 관람객은 기존 오디오 가이드 기기 대신 갤럭시 S25+(플러스)를 통해 더욱 선명한 화면과 사운드로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S25+의 강력한 인공지능(AI) 기능을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에 접목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개인화된 관람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기영 삼성전자 베네룩스법인장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 더 넓은 세상과 연결하는 것이 기술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협업은 모바일 혁신이 사람들에게 더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문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에밀리 고덴커 반 고흐 미술관장은 "반고흐 미술관은 항상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혁신을 이어왔다”라며 "이번 삼성과의 협업으로 방문객들에게 보다 나은 예술 관람 경험을 선
올해 역대 최소 경기 관중 500만 돌파 등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야구장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 자사 신용 및 체크카드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의 주요 업종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KB국민카드가 지난 2022년부터 2025년(4월~6월, 70일)까지 야구장 주변 음식점과 편의점, 제과·제빵, 커피·음료, 패스트푸드(치킨전문점 등) 업종에서 결제한 561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022년(4월 2일~6월 11일)의 경우 9개 구장 주변 상권의 주요 업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2023년( 4월 1일~6월 10일)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지난해(3월 23일~6월 1일)의 경우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열기와 함께 매년 야구장 주변 상권의 주요 업종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진 업종은 편의점과 제과·제빵이다. KB국민카드는 3년 전과 비교해 편의점은 37% 증가했고, 제과·제빵 36%, 커피·음료 31%, 음식점 2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인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인디비저블(Indivisible),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미국 전체 50개 주(州)와 해외 각지의 약 2천 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 개최를 예고했다. 이날 시위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 생일과 맞물린 워싱턴의 미 육군 250주년 기념 군 퍼레이드(열병식) 행사에 맞서 '반(反)트럼프' 목소리를 부각해 대비시키고자 계획됐다.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벌어지기 전부터 계획됐지만, LA에서 시작된 반(反)이민단속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규모가 더 커지게 됐다. 노 킹스 집회 주최 측은 LA 시위 발생 이후 300개 이상의 집회 행사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집회 참석 인원의 규모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날 전체 집회 참석 인원은 지난 2020년 미 전역에서 벌어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일 것으로 주최
기상청이 달빛도 예측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항공기상청은 헬기 등 고도 3천m 이하로 비행하는 저고도 비행기 야간운항을 위해 우리나라 전역에 대해 시간별로 달빛의 밝기를 예측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이름은 '달빛천사(天司) 프로젝트'이다. 하늘 천(天) 자에 '지키다'라는 뜻을 가진 사(司) 자를 붙여 밤하늘을 나는 항공기의 안전을 지키는 서비스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항공기상청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시작했다. 매일 뜨고 지는 달의 밝기는 매일 다르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여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삭'(朔) 때는 달빛의 밝기가 '0'이고, 달이 태양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보름달이 된 '망'(望) 때는 250밀리룩스(mlux·1천분의 1 룩스) 정도다. 연중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울 때의 보름달을 가리키는 '슈퍼문'이 떴을 때 달빛의 조도는 300밀리룩스 정도다. 1룩스는 촛불 1개 밝기로, 300밀리룩스면 촛불 밝기의 30% 수준이다. 조명으로 둘러싸여 '빛 공해'에 시달리는 시대에 달빛의 밝기를 예측하는 것이 무슨 의미냐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달빛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