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와 성장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진 가운데, 당분간은 금리 인하보다 상황 점검에 무게를 두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다음 회의 전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7회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함께 커졌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와 주요국 재정 확대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장기국채 금리와 달러가 급등하고 주가가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중동사태의 전개양상,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및 통상환경 변화, AI 투자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왔으나, 중동사태 이후 경제심리가 약화되고 일부 업종에서 생산차질이 나타나며 하방 압력이 커
국세청 등 공공기관의 잇단 가상자산 유출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공공부문 보유 가상자산의 전면적 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780억원 규모 자산의 취득부터 보관, 비상대응까지 체계적 규정을 마련해 보안 허점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0일 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공공분야 가상자산 보유·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지난 6일 기준 중앙정부는 압수·압류 과정에서 국세청 521억원, 검찰청 234억원, 경찰청 22억원, 관세청 3억원 등 총 780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기부 수령분 3억 6000만원을 포함하면 관리 대상은 더욱 확대된다. 이 자산들은 몰수나 매각 전 일시 보관 상태로 규모 변동성이 크다. 가상자산 보급 가속화로 정부의 강제징수액도 크게 증가했다. 작년 639억원에 달한 징수액은 2022년 6억원 대비 10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국민 보유 증가세와 맞물려 공공기관의 리스크 관리 부담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하지만 관리 체계 부실로 유출 사고가 빈발했다. 올해 2월 국세청은 복구구문(니모닉 코드) 유출로 400만 PRTG(수백만
상호저축은행의 수신과 여신이 서울지역에 크게 집중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수신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비중은 60% 수준을 유지했고, 여신 비중은 이보다 더 높아 지역 편중이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 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전국 수신 말잔은 2025년 1월 기준 101조 8154억 원에서 2026년 1월 98조 1749억 원으로 3조 6405억 원(3.6%) 감소했다. 서울지역 수신도 60조 8705억 원에서 58조 6732억 원(-2조 1973억 원)으로 줄었으나 비중은 59.8% 수준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서울 수신 비중은 지난해 중반 60%를 웃돌기도 했고, 이후에도 59%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경기지역 비중은 20.6%에서 19.1%로 낮아졌고, 부산·대구·인천 등 주요 광역시 수신은 정체를 보였다. 강원·전남·제주 등 지방권은 절대 규모가 작아 서울 쏠림을 상쇄할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신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나타난다. 전국 여신 말잔은 작년 1월 96조 5079억 원에서 올해 1월 93조 9540억 원으로 줄었으나 서울 비중은 63.0%에서 64.7%로 되레 높아졌다. 절대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농협이 비조합원과 준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신규 가계대출을 오늘(9일)까지만 취급한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상호금융권 전반에서도 대출 제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전국 단위 농·축협에 비조합원·준조합원 대상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9일까지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번 조치는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를 초과한 단위 농·축협을 대상으로 하며, 이러한 기준을 넘긴 경우 10일부터 신규 대출이 전면 중단된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결정이 정부의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른 것으로, 농·축협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1% 이내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합원 대상 대출은 계속 취급할 수 있으며, 가계대출 총량이 500억 원 미만인 농·축협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용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서민금융, 지방자치단체 협약대출 등 민생 대출도 기존처럼 가능하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관리 목표치 이내로 들어올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라며 "해제 시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개인투자자 A 씨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본인, 가족, 본인 소유 회사 B 등 총 5인의 13개 계좌를 이용해 C사 주식에 대해 총 5042회, 195만 1898주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함으로써 주가를 상승시키고 3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A 씨는 거래량이 적어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기 용이한 C사 주식을 선정해 거의 매일 시세조종 주문을 냈으며, 매매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C사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C사 주식을 매수 및 매도하면서 대출을 상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일 제7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이 시세조종주문을 통해 주가를 상승시키고 부당이득을 취한 개인투자자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 통보 조치했다. A 씨의 경우 해당 건 시세조종을 실행하기 전부터 증권사로부터 여러 차례 불공정거래 예방조치(유선경고→서면경고→수탁거부예고→수탁거부)를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였으며, 이에 8차례 수탁거부 등의 조치를 받게 되자 여러 개의 증권사를 옮겨 다니며 타인 명의 계좌를 번갈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상장증권 또는 장내
NH농협생명이 안정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동양생명도 특정 회차에서 높은 유지율을 보였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체결된 뒤 1년(13회차), 2년(25회차), 3년(37회차) 경과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로, 영업 효율성과 계약의 완전판매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8일 국내 22개 생보사들이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통해 밝힌 2025년 하반기 유지율 통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보험계약 유지율은 13회차 92.6%, 25회차 83.6%, 37회차 69.1%로 집계됐다. 13회차는 업계 최고였으며 25회차와 37회차에서 2위에 자리하는 등 골고루 높았다. 37회차만 놓고 보더라도 삼성생명(58.3%), 한화생명(62.0%), 교보생명(57.5%), 신한라이프(53.7%) 등 이른바 빅4 생보사의 유지율을 크게 웃도는 모습이었다. NH농협생명은 이 같은 높은 유지율에 대해 “작년에 대면 채널의 보장성 판매 물량이 증대됐고 해당 채널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 설계와 수금 관리 강화로 계약 유지율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지율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선제 조치 및 피드백을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제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은행들이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한 2026년 2월 중 취급한 일반 신용대출(신규 취급액 기준)의 금리현황에 따르면, 제주은행의 평균금리는 4.36%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2월 중 제주은행에서 일반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92%는 연 4~5% 수준의 금리를 적용 받았고, 4% 미만의 금리 대출 고객도 5.8%에 이르렀다. 제주은행 다음으로는 Sh수협은행으로 평균 4.45%를 기록했다. Sh수협은행의 4% 미만 대출 비중은 25.1% 였고, 4~5% 금리 비중도 54.6%로 높았다. 반면 전북은행의 2월 중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3.16%에 달했다. 대출고객의 80% 이상이 10%이상의 고금리를 적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 미만의 금리로 일반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은 4.1%에 불과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선 KB국민은행의 금리가 가장 저렴했다. 2월 중 평균금리는 4.71%였고, 77.6%의 고객이 5% 미만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특히 KB국민은행은 4% 미만의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25.7%로 전체 은행 중 가장 높았던 것으
생명보험회사 중 AIA생명·라이나생명·푸본현대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이 1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철회비율이란 보험 계약자가 계약 체결 후 한 달 이내에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판단해 계약을 취소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보험회사나 판매사가 상품을 불완전하게 설명했거나, 계약자가 변심하는 사례가 잦다는 것을 의미한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각 회사별 2025년 하반기 청약철회비율에 따르면, 22개 생보사의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6.28%로 2025년 상반기 6.17%보다 높아졌다. 생보사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2023년 상반기 5.31%, 하반기 5.78%로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2024년 상반기 6.08%, 하반기 6.56%를 나타냈다. 회사 별 2025년 하반기 청약철회비율을 보면, AIA생명이 상반기(16.85%)에 이어 16.78%로 가장 높았다. 라이나생명도 상반기(12.95%)보다 높은 13.32%를 기록했고, 푸본현대생명 역시 11.93%로 10%이상의 청약철회비율을 보였다.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의 경우 홈쇼핑, TM 등 비대면 보험판매가 많아 청약철회비율도 지속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질병분류 체계가 시행됨에 따라 직장 유암종이나 난소 경계성 종양도 일반암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 9차 개정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가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그동안 D37.5로 분류돼 경계성 종양(소액 유사암) 보험금을 지급받아온 직장 유암종은 새로운 KCD에 따라 C20(악성 신생물) 진단도 가능해졌다. 소액 유사암진단비가 100~200만원이라면 일반암 진단비는 1000만원일 정도로 규모에 있어 차이가 난다. 난소 경계성 종양도 종전에는 D39.1로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해 보험금을 지급해 왔으나, KCD변경으로 세부 형태에 따라 분류를 고도화한 데 따라 일반암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골수 증식 질환의 경우 과거엔 D코드 중심으로 코드를 혼용해 왔으나 제 9차 KCD에선 악성 신생물로 명확히 함에 따라 일반암 진단비 대상이 됐다. 코드가 없어 인접 암을 활용해오던 희귀 혈액암도 전용 코드를 신설하면서 진단비 수령이 한층 수월해졌다. 다만 보험에 가입할 당시 약관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가 1분기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잠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4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5% 늘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755.01% 증가했다. 이는 D램 등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상승,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를 양산한 데 이어 3월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인 'GTC 2026'에서 차세대 HBM4E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2026년 HMB 매출이 3배 이상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