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일본 인기 밴드는 유독 학창 시절 밴드부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학창 시절 선택한 부서 활동을 기반으로 직업을 갖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부서 활동이 활성화돼 있을뿐더러 학창 시절부터 맞춰온 밴드 합이 지속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J-POP의 황금기를 이끈 밴드 ‘엑스재팬’과 현재 J-POP의 중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Official髭男dism(오피셜히게단디즘)’이 있다. 최근 일본 음악씬이 주목하고 있는 밴드 녹황색사회(Ryokuoushoku Shakai, 綠黃色社 )도 아이치현 주쿄 고등학교 동급생이 대중 음악학부에서 시작된 밴드다. 2012년 결성된 밴드는 이듬해 10대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섬광 라이어트’ 록 페스티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고음에서는 힘찬 목소리를 가진 보컬의 나가야 하루코, 틀에 박히지 않은 다채로운 사운드를 연주하는 키보드에 peppe, 출중한 기타 실력에 부드러운 코러스까지 선보이는 코바야시 잇세이, 그리고 베이스를 연주하며 밴드를 지지하는 막내 아나미 싱고로 구성됐다. 남녀 혼성 밴드로 구성된 녹황색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지난해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쓸어모았던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아는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18살이라는 그녀의 나이에 걸맞는 톡톡 튀는 멜로디와 지나치게 솔직한 가사로 음원 발매마다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올리비아 로드리고보다 더 강력한 가사와 솔직한 매력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가수가 떠올랐다. 그녀는 바로 17살 싱어송라이터 게일(Gayle)이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태어난 게일은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특별할 것 없는 유년시절을 보낸다. 우연한 계기로 7살부터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갖고 싶은 기타를 얻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결국 작사와 작곡을 배우기 위해 매일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오고 갔으며 아예 이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렇듯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이던 그녀는 2020년 싱글 ‘dumbass’로 데뷔한다. 데뷔를 한 뒤에도 쉴틈 없이 새로운 싱글 ‘z’, ‘happy for you’를 연이어 발매하는 등 활발하게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선보이기 시작한다. 당시 15살이었던 그녀가 직접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J-POP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에게 AKB48, 아라시 등으로 대표되는 J-POP이 2000년대 들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K-POP에 자리를 빼앗기면서 일본 음악계에도 큰 반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철저하게 프로듀싱한 아이돌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내세운 싱어송라이터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해 연간 음원차트 1위를 모두 휩쓴 신예 ‘유우리(優里)’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1994년생인 유우리는 2016년부터 록밴드 ‘THE BUGZY’의 보컬로 첫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인해 밴드는 인기를 얻었지만 2019년 그룹이 해체하며 솔로활동을 시작한다. 유우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SNS를 개설해 동영상을 업로드했고 그는 대면 공연을 시부야에서의 버스킹으로 대체하며 인지도를 넓혀 나간다. 특히 유우리가 록밴드 MY FIRST STORY의 커버곡을 부르고 있던 버스킹 공연에서 실제 MY FIRST STORY의 보컬 Hiro가 우연히 길을 가다 공연을 보고는 함께 노래를 불러준 것이 큰 화제가 돼 그를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다. 2019년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작사와 작곡을 취미로 하다 반응이 좋아지면서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많다. 이에 음악과 상관없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현재 영국에서 신예 싱어송라이터로 떠오르고 있는 톰 그래넌은 활동하기 이전 무려 축구선수로 활약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일랜드 출신인 1995년생 톰 그래넌(Tom Grennan)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선수를 꿈꾸며 잉글랜드의 루턴타운, 노샘프턴 타운, 애스턴 빌라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18살에 당했던 사고로 인해 큰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한 후유증으로 축구선수를 그만두게 된다. 상심이 컸던 톰은 그가 하우스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본 주변 지인들의 추천으로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직업삼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3년 동안 통기타 하나만을 들고 영국 시내의 펍을 전전하며 공연을 펼쳤고 우연히 인세니티 레코즈(Insanity Records) 관계자에 눈에 들어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뮤지션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영국 EDM 듀오 Chase & Status의 히트 싱글 'All Goes Wrong'에 게스트 보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해외 평단에서 싱어송라이터 몰리 버치(Molly Burch)에 대해 설명할 때 항상 고전적이고 우아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한다. 기자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목소리’가 뭔지 느낌이 오지 않았는데 몰리 버치의 음악을 듣고는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몰리 버치의 목소리에는 레트로와 스모키가 모두 들어있다. 어떤 곡에서는 묵직한 재즈에 어울리는 끈적한 보이스를 보여주는가 하면 또 어떤 곡에서는 한없이 발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야말로 귀를 홀리는 마력을 가졌다. 몰리 버치는 2017년 ‘Please Be Mine’로 데뷔했다. 실연의 아픔을 담은 데뷔 앨범에서 그녀는 1960년대의 포크 블루스 발라드로 향수를 선사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수록곡은 전반적으로 편안함과 나름함이 있는 기타 리프에 몽환적인 사운드를 위주로 만들어져 그녀의 매력 포인트인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끔 했다. 그녀는 2018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First Flower’에서 클래식함의 정점을 찍는다. 헤어짐의 아픔에 대해 노래했던 과거 앨범과는 달리 ‘First Flower’에서는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의 목소리의 다재다능함은 이번 앨범에서도 잘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시설이 잘 갖추어진 스튜디오에서 전문적인 엔지니어들과 함께 만든 음악이 아닌, 뮤지션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DIY로 작업하는 음악인 ‘베드룸 팝’은 나른한 멜로디와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M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베드룸 팝’의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 뮤지션으로 ‘케이트 볼링거’(Kate bollinger)’를 들 수 있다. 케이트 볼링거는 음악 치료사로 일하는 어머니와 지역 밴드에서 연주하는 오빠들 덕분에 음악에 자연스럽게 둘러쌓인 채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버지니아 대학교 재학 시절 절친했던 친구와 함께 지역에서 활동하는 세션을 꾸려 밴드 활동을 이어나갔고 사운드 클라우드 등의 플랫폼에 꾸준히 작업물을 올렸다. 그렇기에 정식 데뷔 EP ‘I Don't Wanna Lose’를 발매하기 전부터 그녀는 수많은 음악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싱어송라이터였고 신인 답지 않은 인기를 얻었다.케이트 볼링거의 음악은 런닝 타임을 뛰어넘는 진한 여운을 남기고 매력적인 멜로디와 이를 똑똑한 방식으로 풀어낸 사운드로 채운다. 확실한 것은 그녀의 음악은 편안함 속에 묵직한 가사가 있다. 데뷔 EP의 타이틀곡 ‘I Don't Wan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나라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영국이나 미국일 것이다. 이미 많은 싱어송라이터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음악 시장이 넓은 만큼 이들이 활동하는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나 매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음악을 배울 수 있게 됐고 자신의 음악을 손쉽게 선보일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국가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도 알려지게 된다.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는 바로 태국 출신의 ‘품 비푸릿((Phum Viphurit)’이다. 품 비푸릿은 1995년 태국에서 태어나 10대 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낸다. 유튜브를 통해 작곡법을 배웠고 자신의 유튜브에 커버곡을 올리던 품 비푸릿은 우연히 그의 영상을 본 음악관계자의 눈에 들게 되고 Rat Records와 계약을 맺고 가수로 데뷔한다. 품 비푸릿은 2017년 앨범 ‘Manchild’로 정식 데뷔하게 되는데 당시 인터뷰를 통해 그는 자신의 음악을 ‘부드러움, 노랑, 청춘’이라고 정의한다. 그의 말대로 앨범 ‘Manchild’ 속 음악은 하나같이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를 띠고 있다. 부드러운 노란색 청춘을 닮은 그의 음악과 딱 맞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저처럼 자기 것을 스스로 만드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팝이 진정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좋은 징조입니다” 영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드에서 2021년 가장 주목받는 신예에게 주는 라이징 스타상을 받은 그리프(Griff)의 수상소감이다. 이날 그녀는 밤새 자신이 직접 만든 독특한 패턴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리프를 가수라고 단정 짓기에는 그녀의 재능은 무궁무진하다. 프로듀싱 능력을 비롯해 스타일리스트, 비디오 감독, 디자이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는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예다. 2001년생인 그리프의 본명은 사라 페이스 그리피스다. 자메이카인인 아버지와 중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그녀는 학창 시절 차별을 받으면서 ‘자신을 표출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됐다고 한다. 틀에 박힌 상업적인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자신만의 음악을 위해 유튜브 강좌를 통해 음악을 배웠고 오빠의 컴퓨터에 설치된 음악 제작 소프트웨어를 독학한다. 이렇게 베드룸 팝을 만들던 그녀는 2019년 워너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첫 싱글 ‘Mirror Talk’를 발매하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방송 NHK ‘홍백가합전’은 매년 평균 시청률 40%대를 유지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일본 가수라면 모두 꿈꾸는 무대며 출연 여부가 인기의 척도를 알리는 방송으로 유명하다. 이번 홍백가합전에 데뷔한 지 2년이 채 안 된 싱어송라이터가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바로 milet(미레이)다. 그녀는 2018년 음악 활동을 시작해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milet는 파리, 뉴욕 서울 도쿄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열린 브랜드 입생로랑의 이벤트 ‘YSL BEAUTY HOTEL’의 라이브 가수로 발탁되며 데뷔했다. 드라마 ‘스캔들 전문변호사 Queen’의 오프닝 곡으로 기용된 곡 ‘inside you(인사이드 유)’를 발표하며 iTunes, ‘레코쵸크’ 등 각종 음악 플랫폼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부문 신인아티스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위장불륜’의 주제곡 ‘us(어스)’는 유튜브 조회 수 2200만을 돌파했고 일본 매스컴에서는 연일 milet를 ‘세계를 뒤흔들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이후로도 milet의 음악은 다양한 광고의 CM송으로 차용되거나 드라마 주제곡으로 사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누구나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밝은 멜로디, 세련되며 간결한 리듬이 담긴 윌 조셉 쿡(Will Joseph Cook)의 노래가 그렇다. 여름을 대표하던 그가 11월 마지막 주에 앨범을 내놨다. 그것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앨범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to feel good about)>은 10대의 자유로운 삶을 표현했던 이전의 앨범과는 다르게 20대 청년의 고심이 들어가 있다. 멜로디 자체의 상쾌한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노래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훨씬 더 성숙하다. ‘드라이버리스 카(Driverless cars)’는 활기찬 모습과 비관적인 분위기 사이의 굴곡을 표현한다. 아찔한 기타 스핀이 돋보이는 ‘비 어라운드 미(Be Around Me)’는 누군가에게 넘어지는 상황의 설렘과 동시에 다칠 위험성을 알려준다. 이렇듯 이번 앨범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수록곡들에 ‘기쁨과 슬픔’, ‘밝음과 어둠’과 같은 양면성을 담았다. 자신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인기를 거느렸던 화려함과 그 뒤에 감춰뒀던 고뇌와 외로움을 담은 것이다.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