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이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구성된 독립적인 음악 세계다. 주류 음악 시장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아티스트들의 창작적 자유와 독창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 음악 세계는 우리에게 새로운 감성을 선사한다. 인디음악의 역사는 20세기 후반의 펑크 록과 그래프팅 문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더욱 쉽게 작품을 선보이게 되며, 다양한 장르의 인디 아티스트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인디음악은 여러 장르와 스타일이 어우러진 특성이 있다. △인디 락 △인디 팝 △포스트록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아티스트들의 독창성과 창조력이 발휘되는 무대다. 인디음악은 아마추어 혹은 전문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소스의 형태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디지털 음반 시장의 성장 및 SNS와 같은 플랫폼의 활용으로 글로벌 인디 음악 씬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음악은 독창성과 감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음악 산업의 한 축이다. 하이퍼 순환 구조의 주류 시장과는 별도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자유로운 창의력이 발휘되는 아름다운 세계다. 만일 인디 음악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독특한 인디 아티스트와 그들의 감성을 즐겨 보자.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장기화된 코로나19와 끊임없는 변이 바이러스가 진행된 지난 2년 동안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위드코로나 기조가 강해지며 오프라인 공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4일 봄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이하 뷰민라)도 5월 개최를 알리며 14팀의 출연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하는 뷰민라는 봄의 정점을 알리는 페스티벌이지만 정작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정책으로 5월에 개최하지 못했고 3년 만에 취지에 맞게 5월 개최를 알렸다. 5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폴킴,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할 것으로 확정돼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밴드 크라잉넛도 오는 4월 16일 홍대 롤링홀에서 오프라인 단독공연을 예고했다. 롤링홀 27주년 기념 공연의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크라잉넛 콘서트는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히트곡으로 셋리스트를 채워 오랜만에 대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역체계가 완화되면서 대면 공연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난 2년 동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음악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 최근 시작된 두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그 말을 더욱 느끼게 된다. 30대 중반인 기자가 어린아이가 동요를 부르는 살짝 떨린 목소리도, 노배우가 단상에 올라 진심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도 감동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첫방송한 KBS 2TV ‘국민동요 프로젝트-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는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차세대 국민 동요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와 아기 싱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요제작기를 그려나간다. 지금까지 2회 방영된 ‘아기싱어’는 매회 귀여운 참가자들의 모습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긴장한 얼굴을 하고 올라온 어린이들이 일으키는 돌발 행동들은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해 더욱 재미를 더했다. 지난 9일 방송에서 6살 은서는 긴장한 채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물을 마셔도 진정이 되지 않자 은서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중간중간 딸꾹질을 하면서 열창했고 계속되는 딸꾹질에도 완창해 큰 박수 받았다. 가수 이석훈은 “전 세계적으로 딸꾹질 창법은 처음 아니냐”라며 웃음 지었다. ‘아기싱어’ 가운데는 어른 못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20년 창궐한 코로나 19로 인해 인디음악 업계는 초토화가 됐다. 2021년에는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인디음악 업계는 여전히 숨통이 꽉 조인 채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고 인디 음악씬에도 비대면 공연을 이따금 할 수 있게 됐다. 철저한 방역 계획과 백신의 등장으로 대면 공연도 이어졌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 발생 이후 첫 대면 음악 페스티벌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 열렸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수용 가능 인원은 4000명으로 조정이 됐으며 임시 방역 센터를 마련해 체온 측정과 QR체크인 등에 전력을 기울여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페스티벌을 마무리됐다. 아울러 지난 11월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첫 대규모 야외 공연으로 진행됐다. 당시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백신 패스’가 적용된 첫 공연으로 방역을 최우선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공연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가 확인되거나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리 사이의 간격을 1m 이상으로 해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했다. 또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있는 푸드존을 분리하는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다. 메이저와 구별되는 독자적 유통망의 구축 여부를 놓고 판단하기도 하고 장르나 스타일, 뮤지션과 팬의 성향 등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여러 면에서 한국의 인디는 자본의 성격, 생산과 유통을 둘러싼 산업과 비즈니스 측면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취향과 감수성, 장르나 스타일, 심지어 정서까지 복합적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하나를 기준으로 인디냐 아니냐를 구분짓기 어려운 이유다. 인디 레이블들의 유통과 홍보, 마케팅 방식을 살펴보면 규모가 제법 크고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레이블의 경우, 레이블 내부에서 모든 단계를 해내기도 한다. 인디 레이블은 메이저와는 독립적인 유통 시스템을 가지려 하는데, 이들의 경우 자사의 규모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한다. 비슷한 색깔을 공유하거나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레이블들이 협력과 공조를 통해 유통이나 홍보의 한계를 해결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인디 레이블의 경우 이러한 전 과정을 모두 소화해내기란 쉽지 않다. 음악산업이 변화하면서 인디씬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대중적 인기를 획득하면 음원 판매량이 높아지는 것은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음악은 창작자가 가장 진솔하게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장르로 한국 창작음악의 저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그 저변의 '상(想)'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선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동시대 인디 작곡가들의 독주곡에 담긴 '사고와 신념의 상(想)'을 언어적 형상으로 번역, 공유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은 뜻깊은 시도일 것이다. 첨단기술과 대중매체의 힘을 빌린 매혹적인 음악이 범람하는 이때 한국 창작음악의 작곡가는 소외된 언어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할까. 현대 예술음악이 지니는 특수한 소통과 인식의 영역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단순한 즐거움을 추구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음악으로는 한계가 있다면, 인디음악은 진정한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점점 익숙한 과거와 단절되고 있다. AI와의 공존이 본격화되면서 이미 인공지능은 창의적인 예술활동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AI가 작곡한 곡이나 그린 그림 등의 창작물에 지식재산권을 인정할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환경문제는 또 어떠한가.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아이돌 음악이 활발했던 2000년대에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다시 한번 인디음악이 주목받게 됐다. 대중매체에서 다년간 소외당하던 인디 장르는 B급 감성과 함께 키치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을 통해 기염을 토하게 된다. 실제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 앨범인 ‘별일없이 산다’는 2009년 4만 여장을 팔아치우는데 이는 연간 판매량 18위에 오르는 엄청난 수치다. 10cm의 앨범 소개를 하면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언급한 이유는 10cm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릴 무렵 대중들은 ‘장기하와 얼굴들’을 통해 포크 락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실제 ‘장기하와 얼굴들’이 차지했던 인디 씬의 유명세와 포크 락의 아성을 10cm가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 당시 보컬과 젬베를 연주하던 권정열과 기타와 코러스를 담당하던 윤철종은 1집 ‘아메리카노’로 화려하게 데뷔해 독특한 가사와 함께 중독성 높은 반복되는 멜로디로 한 달 만에 2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숨에 인디 씬에서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당시 최고의 TV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C ‘무한도전’에서 2년마다 열리는 ‘무도가요제’에도 참가하는 등의 행보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알앤비(R&B)는 리듬 앤 블루스(Rhythm & Blues)의 약자로 1940년대에 미국의 흑인문화에서 생겨난 대중음악의 한 장르다. 발생 초기엔 미국 내 흑인들이 만든 음악을 포괄적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전자기타를 사용한 빠른 템포의 블루스가 유행했고, 관악기나 피아노 등을 추가해 곡을 더욱 경쾌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초기의 알앤비는 기존의 블루스에서보다 리드미컬해진 것이었다. 알앤비의 특징은 블루스보다 댄스 비트가 강하고 대중적인 멜로디를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여기에 흑인 특유의 개성적인 연주와 가창이 가미됐다. 슬픔을 주조로 하던 블루스에서 슬픔이 빠졌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악기 편성은 줄어들고 즉흥연주보다 노래에 중점을 뒀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화성에 전기기타 등을 활용한 경쾌한 리듬을 결합했다. 2000년대를 넘어가면서 타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를 시도하는 등 알앤비 음악 스타일은 폭넓게 진화했다. 소울과 펑크적인 베이스 위에 팝, 힙합, 가스펠,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등의 색채가 더해지는가 하면 알앤비 고유의 스타일이 전자 드럼 리듬, 재즈적인 색소폰 멜로디, 풍성한 보컬 창법 등과 만나 더 화려하고 감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국내에는 유독 ‘리메이크’ 앨범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많은 곡이 만들어지는데 이제 새로운 멜로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수나 대중들 모두 하고 있을 터이고 이에 과거 사랑을 받았던 곡을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선보이면 원곡의 가수의 팬은 물론이고 후배 가수의 팬들까지 모두 들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그동안 가요계에는 원곡에 대한 분석도 없이 음악은 그대로, 가수의 이름만 교체돼 ‘재탕’에 머무르는 곡들 또한 수없이 존재해 왔다. 음반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상업적으로 접근한 리메이크가 힘을 잃게 된 요즘, 리메이크는 인기를 보장해 주는 도구가 아닌 진정성이 담긴 작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매한 dosii의 ‘반향’은 앞서 언급한 진정성이 담긴 리메이크 앨범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발매됐던 곡 중 5곡을 리메이크했는데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련한 시티팝적인 요소가 들어간 편곡을 통해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명곡의 느낌을 잘 살린 앨범이 탄생했다. dosii는 인디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남녀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브로콜리너마저는 따뜻하고 여린 멜로디와 복고적 감성, 절제된 감정선, 보편적 가사로 편안한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모던 록 분야의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07년 EP 앨범 <앵콜요청금지>로 데뷔해 2010년, 2011년 연속으로 한국대중음악상 모던 록 노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앨범작업과 제작, 공연 활동, 유통에 이르기까지 어떤 도움이나 홍보도 없이 멤버들이 직접 노력해 이뤄낸 인디음악의 눈부신 성과라 볼 수 있다. 대표곡 '앵콜요청금지'는 단순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반면에 중독성 있는 곡 구성과 흡입력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708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적 사운드와 담백한 노랫말의 조화로 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적 색깔을 가장 잘 드러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일정하게 반복되는 단순한 리듬과 섹션으로 이뤄진 차분한 모던 락이다. 일렉기타는 오버드라이브 톤임에도 게인이 높지 않아 클린으로 착각할 정도의 깔끔하고 따뜻한 톤을 가지고 있다. 곡 전반에서 보컬을 받쳐주는 멜로디 연주를 담당한다. 차분한 보컬 목소리와 대비되는 리듬기타가 후렴에서만 풍성하게 채워주는 연주기법을 보여준다. 건반은 간주 구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