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이달말까지 셧다운(연방정부 일부 업무의 일시적 정지) 사태가 지속될 경우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11월27일) 시간은 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기간 중 하나이다. 블랙프라이데이(28일 시작되는 미국의 연중 최대 세일 시즌) 같은 것들이 있다"며 "이때 사람들이 여행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정말로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셧다운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에서 1.5% 손실을 봤다고 추산했다면서 "이 수치는 (셧다운이) 몇주 더 지속되면 아마 낮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휴일을 전후로 대규모 항공 운항 차질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연방 상원에서 임시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이날 역대 최장인 40일째 지속 중이며, 현재도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이미 미국 항공 교통에 지연·결항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 여행 시즌이 다가올수록 모든 이가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신제품 아이폰 에어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비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 아이폰 신제품 구매자 가운데 아이폰 에어를 선택한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진단은 앞서 투자은행 키뱅크캐피털마켓이 아이폰 에어에 대해 "사실상 소비자 수요가 없다"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용자들은 카메라 성능, 음질, 배터리 수명, 가격 등 여러 요소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 에어는 스피커가 한쪽에만 달려 있고, 카메라 렌즈를 두서넛씩 달고 있는 여타 스마트폰과 달리 렌즈도 하나뿐이다. 애플의 수석 제품 매니저를 지낸 제이슨 퍼디는 이 제품을 구매했다가 카메라 성능과 음질에 불만을 느껴 한 달도 안 돼 반품했다고 WSJ에 밝혔다. 그는 에어를 쥐는 느낌은 좋았다면서도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얇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제품 출시 직후 아이폰 에어의 생산량을 곧바로 축소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같은 판매 부진은 애플이 함께 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첨단 '블랙웰' 칩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만 TSMC에 웨이퍼를 추가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적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해 "매우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GPU를 생산하지만, 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크 장비·스위치도 만들기 때문에 블랙웰과 관련한 칩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TSMC에서 구매하는 웨이퍼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TSMC가 웨이퍼 지원에 매우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도 기자들에게 "황이 웨이퍼를 (추가) 요청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수량은 기밀 사항이라고 말했다. 얇은 실리콘 원판인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기판 역할을 하는 핵심 원재료다. 황 CEO는 또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서 최첨단 칩 샘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해 염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업
7일(현지시간)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로 K팝(이하 케이팝) 장르가 대거 지명되자 현지 언론은 "케이팝이 드디어 주류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날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는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히트곡 '아파트'(APT.)가 올해의 노래·레코드를 포함한 3개 부문 후보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Golden)이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 후보로 지명됐다. 케이팝 장르·팀이 그래미 측에서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분류하는 올해의 노래·레코드·앨범·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이날 "그래미 2026: K팝이 드디어 주요 부문에 지명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케이팝의 약진을 특별히 조명했다. 이 신문은 "다수의 아티스트가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 케이팝이 주류 팝 음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며 "이런 변화는 그래미 심사위원들이 케이팝을 팬덤 중심 현상이 아닌 예술적 가치로
내년 2월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힙합의 제왕'으로 꼽히는 켄드릭 라마가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그래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켄드릭 라마는 주요 부문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와 '앨범 오브 더 이어'(올해의 앨범),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총 9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역대 그래미에서 통산 57차례 후보 지명돼 22회 수상한 라마는 지난(올해 2월) 시상식에서도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 상을 동시에 석권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최신 앨범 'GNX'로 최다 후보로 올라 당대 최정상급 팝스타로서 지위를 공고히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라마를 필두로 이번 그래미에서 남성 팝스타들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주목했다. 힙합을 접목한 스페인어 노래로 라틴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배드 버니는 앨범 '데비 티라르 마스 포토스'(Debi Tirar Mas Fotos)로 주요 3개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앨범·노래'를 포함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여성 팝스타 중에는 레이디 가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최첨단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 반도체 파운드리 제조사 TSMC와 회의를 위해 대만 타이난시를 방문한 황 CEO는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현재 중국으로 제품을 출하할 계획은 없다"며 "엔비디아 제품이 중국 시장에 다시 들어가게 될 시기는 중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정책을 변경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내가 말한 건 중국이 매우 뛰어난 AI 기술을 갖고 있고, AI 연구자도 많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에 있고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도 중국에서 나온다면서 "중국이 무척이나 빨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계속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중국 내 AI 칩
아마추어 절도범에게 1천500억원 규모의 왕실 보석을 털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비밀번호가 '루브르'(Louvre)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문가들이 10여년 전부터 비밀번호가 지나치게 사소하고 보안시스템이 노후화돼있다고 경고해왔는데도 박물관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영상 시스템 비밀번호는 누구나 쉽게 추측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루브르'였다. 방위산업체 탈레스에 위탁한 또 다른 보안시스템의 비밀번호도 '탈레스'(Thales)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익명을 요구한 한 루브르 직원이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 보안 설비는 최근까지도 윈도2000과 윈도서버 2003으로 운영돼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윈도2000과 윈도서버 2003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미 오래전에 기술지원을 종료한 노후한 운영체제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미 2014년 초부터 루브르에 보안 취약을 경고해왔다. 비밀번호가 지나치게 사소하고 보안시스템이 낡아 침입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루브르는 이런 경고에 귀
일본이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급유 지원을 거절한 데 이어 한국군 군악대가 일본에서 열리는 자위대 음악 행사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13∼15일 도쿄 부도칸에서 개최되는 '자위대 음악 축제'에 군악대 참가를 보류한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한국군 군악대의 자위대 음악 축제 참가는 한일 국방장관이 지난 9월 회담에서 인적 교류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사안이다. 한국군 군악대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10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 음악 축제는 매년 11월에 개최된다. 육상·해상·항공 자위대 군악대 외에 외국 군악대도 참가한다. 한국군 군악대 불참 결정에는 일본이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을 이유로 이달 초순 예정됐던 중간 급유 지원을 거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블랙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 기착해 급유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본은 급유 대상 항공기 중 T-50B가 지난달 28일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아 급유를 거절했다. 이에 한국군은 블랙이글스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한국의 삼성전자 공장, TSMC의 대만·텍사스·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5 칩에 대해 "기본적으로 4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TSMC 생산기지 3곳을 나열했다. 머스크는 이어 "내가 고민 중인 것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충분한 칩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파트너사인 TSMC와 삼성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고 인텔과도 뭔가 협업할 수 있겠지만, 공급사들로부터 최상의 시나리오로 확보할 칩 생산량을 추산해도 여전히 부족하다"며 "테슬라 테라 팹(제조시설)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자체적인 반도체 칩 생산 공장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그는 관련 질문에 "우리는 TSMC와 삼성에서 생산되는 칩을 모두 구매하기로 합의했고, 말 그대로 칩을 더 빨리 만들수록 우리가 그들에게 더 빨리 돈을 보내는 식이지만, 여전히 그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테슬라가 "아마도 거대한 칩 제조 공장을 건설해야 할 것 같다"며 기존에 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시가총액 8조5천억달러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회사가 1조달러(약 1천400조원)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안이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테슬라 측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주총 영상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주식 보상안이 주주 투표 결과 가결됐다. 회사 측은 주주 75% 이상이 CEO 보상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테슬라 지분 13∼15%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 CEO 본인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법인 등록지가 델라웨어주여서 CEO 보상 관련 투표에 본인이 참여할 수 없게 돼 있었지만, 작년 주총 이후 테슬라가 법인 등록지를 텍사스주로 이전하면서 새로 적용된 법규에 따라 CEO 본인도 보유한 지분만큼 투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테슬라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이사회가 설계한 이 보상안은 머스크가 미리 정해진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약 12%에 해당하는 4억2천300만여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