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새로 배포한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특정 모드에서 과속 주행하는 문제 등이 보고돼 미 교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순 FSD 업데이트 버전인 v14를 배포했는데,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 '속도 프로필'은 운전자가 선호하는 주행 속도를 느긋한 모드나 서두르는 모드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이 설정에 따라 FSD 작동 시 주행 가능한 최대 속도가 달라지는데, 이용자들은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모드를 영화 제목에서 따온 '매드 맥스'(Mad Max)로 부르고 있다. 테슬라 역시 이 기능에 환호하는 이용자의 글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면서 "매드 맥스"라고 썼다. 하지만 이 기능을 이용해 주행하면서 규정된 제한 속도를 위반해 과속하거나 정지 신호를 무시하는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WP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대변인은 지난 21일 FSD의 해당 기능과 관련해 "추가 정보 수집을 위해 테슬라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역시 이날 NHTSA가
대만 정부가 초과 세수의 일부를 국민 모두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6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대만 행정원은 전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입법원(국회)이 지난 17일 통과시킨 '중앙정부의 국제정세 대응을 위한 경제 사회 및 민생 국가안보 강인성 강화 특별예산안'을 공포함에 따라 즉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정원은 1만 대만달러를 내달 5일부터 사전 등록, 은행 계좌, 우체국 창구, 15개 은행 ATM(자동현금인출기) 등을 통해 전 국민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법원이 통과시킨 2천360억 대만달러(약 10조9천억원)의 해당 예산을 내년 4월 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대상자가 대만인, 대만인의 외국인 배우자, 영구거류증을 취득한 외국인 등이라고 밝혔다. 롼정화 재정부 정무차장(차관 격)은 국가발전위원회(NDC)의 통계를 인용해 이번 현금 지원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0.415%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부는 이번 현금 지급으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가 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민이 해당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저축을 할 수 있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의 북극 국립야생보호구역(ANWR) 내 해안 평야 전 지역에 대한 석유·가스 개발을 허용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ANWR의 해안 평야 156만 에어커(약 6천313 ㎢)를 석유·가스 개발권을 위한 토지 임대 대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해안 평야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지역에 위치한 툰드라 지대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보호 구역으로 지정해 개발을 금지한 곳이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알래스카의 에너지와 자원 잠재력을 풀고, 주와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을 존중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번 조치로 "우리는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동시에 주 전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 해안 평야에는 수십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개발에 높은 비용이 소요돼 석유 회사들은 이 지역에 대한 개발을 주저해왔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내무부의 조치에 거세게 반발했다. '알래스카 윌더니스 리그'의 크리스틴 밀러는 "ANWR의 해안 평야 전체를 시추 대상으로 개방
미국 프로농구(NBA) 전·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스포츠 베팅 조작 및 사기 도박 사건이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범죄 규모는 수천만달러(수백억원)에 이르며, 11개 주에서 34명의 피의자가 체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국(HSI), 뉴욕경찰청(NYPD) 등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동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체포된 NBA 전·현직 선수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챈시 빌럽스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데이먼 존스, 마이애미 히트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등이다. 빌럽스 감독은 사기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49세로 17년간 NBA 현역 선수로 활동했으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히트 소속 현역 가드인 로지어(30)는 스포츠 베팅 조작 혐의로 체포됐다. AP 통신은 로지어의 2023년 3월 23일 경기를 지목했다. 샬럿 호니츠 소속이던 그는 선발 출장해 1쿼터 9분36초만 뛰고 교체됐으며, 이후 8게임 연속 결장했다. 당시 미국의 스포츠 도박 플랫폼 '스포츠북'에선 특정 선수의 기록만 놓고 베팅하는 게임도 있었는데, 로지어의 이 같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재를 가하며 러시아를 압박하려고 하지만 러시아는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이는 물론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시도"라며 "그러나 자존심 있는 국가와 국민은 압박 속에 어느 것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자존심 있는 국가 중 하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와 자회사들에 제재를 부과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제재)이 당연히 우리에게 심각하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도 "그들은 특정한 결과를 내겠지만 우리의 경제적 안녕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히려 대러 제재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균형에 대한 우리의 기여는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시장에서 석유와 석유 제품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주유소를 포함한 석유·석유 제품 가
유명 연예인의 병역 기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대만에서 병역 면제의 최다 사유가 과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내정부 역정사(병무청 격)는 지난 10년 연속 병역 면제의 주요 원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역정사는 지난해 병역 면제자가 복무 대상자 가운데 16%(약 1만7천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원인은 과체중, 지능지수(IQ) 문제, 자폐증, 발이 안쪽으로 휜 선천성 내반족(內反足), 부정맥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체중의 비율은 30%이며 나머지 원인은 10% 미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도 8월까지 병역 면제 비율이 16%에 도달했다면서 과체중, 내반족, 부정맥, 지능지수 문제, 노이로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역정사는 통계를 인용 최근 10년간 '(정부의) 허가 없이 출국 또는 출국 허가 기간 종료 후에도 귀국하지 않아 징집에 불응한 자'와 '정당한 이유 없이 신체검사를 거부하거나 신체에 손상을 입히는 등의 방법으로 등급을 변경한 자'가 각각 2천146명, 527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류스팡 대만 내정부장(장관)은 병역 면제 원인인 과체중, 심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AI5' 개발을 TSM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고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할 것"(both Samsung and TSMC will work on AI5)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AI4 세대 칩을 생산했으며, AI5 세대는 TSMC로 전환된 뒤 AI6 세대부터 다시 삼성전자가 맡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였다. 머스크는 지난 7월 2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사실을 공개하면서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이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TSMC가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AI5 칩 생산에도 삼성전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머스크가 밝힌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머스크의 발언을 "테슬라가 현세대 칩(AI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이르지 못할 것 같았다"며 "그래서 회동을 취소했지만, 우리는 미래에 회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제재할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날 폭스 비즈니스뉴스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한국에서 약식회담'(pull-aside)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함께 우리의 많은 문제와 의문, 막대한 자산들을 해결할 수 있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남부의 번화가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들이 긴급 단속 작전을 벌여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 9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단속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강도 높은 반발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께 뉴욕시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 인근의 커낼가 일대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당국 요원 수십 명이 대규모 단속 작전을 펼쳤다. 커낼가 일대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인도에 노점상을 차리고 '짝퉁 명품' 지갑이나 가방, 시계 등을 판매하는 광경이 흔히 목격되는 지역이다. 국토안보부는 23일 '뉴욕 커낼가를 다시 안전하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커낼가에서 첩보에 기반해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단속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단속이 불법 위조품 판매 등 범죄 활동과 연관됐으며 단속을 통해 불법 이민자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9명은 말리, 세네갈, 모리타니, 기니 등 서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로, 적법한 체류 신분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국토안보부는 설명했다. 또한 이 가운데 5명은 강도, 절도, 가정폭력, 경찰관 폭행,
4인조 절도범에 프랑스 왕실 보석을 털린 루브르 박물관장이 22일 박물관 내 경찰서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로랑스 데카르 관장은 이날 오후 상원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해 "내무부에 박물관 내 경찰서 설치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카르 관장은 또 "단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조치로 "루브르 박물관 인근 지역의 보안 강화"를 들며 "예를 들어 건물 바로 근처에 차량이 주차하는 걸 막는 거리 제한 장치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전 4인조 절도범은 센강변 쪽의 루브르 박물관 외부에 사다리차를 세워두고 2층에 있는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데카르 관장은 사건 당시 "박물관의 경보 시스템은 정상 작동했다"며 "아폴론 갤러리에 근무하던 직원 4명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안 프로토콜을 이행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을 확보하고 관람객들을 차분히 대피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도둑들의 침입을 충분히 미리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끔찍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데카르 관장은 다만 박물관 내 보안 시스템의 부족이나 노후화 문제를 솔직히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