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은 모델이 9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이날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 아이폰17 라인업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그동안 기본 모델과 플러스,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의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플러스 모델을 대신해 '아이폰 에어'라는 새로운 모델이 선보였다. '아이폰 에어'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모델로, 두께 5.6㎜의 초슬림형이다.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 플러스 모델의 7.8㎜보다 2㎜ 이상 얇아졌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두께 5.8㎜·무게 163g)보다 얇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의 무게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165g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미래에서 온 듯한 아이폰을 만들고 싶었다"며 "강력하고 얇고 가벼워 손에 들고 있는 느낌마저 없애려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가 가장 슬림하지만, 이전 모델보다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5등급의 티타늄 프레임에 전면 커버는 애플이 설계한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들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이를 위한 석방 준비 절차가 시작됐다. 구금된 LG 협력사 직원들의 변호를 맡은 미국 변호사는 9일 "10일 새벽 구금시설에서 버스가 출발한다고 시설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대부분 인원이 한국에 돌아가고, 극소수 인원만 남아 소명하려 한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구금된 직원들은 현재 베이지색 수용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귀국을 앞두고 일상복으로 다시 갈아입을 것으로 전해졌다. LG 협력사 현지법인 대표는 "구금 중인 직원들이 환복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통화에서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들은 곧바로 출국해야 하는 직원들을 대신해 미국 현지에 있던 짐을 수거해 한국에 보내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현지법인 대표는 "직원들로부터 꼭 챙겨야 하는 짐 리스트를 받아 한국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이른 아침(한국시간 10일 오후)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석방돼 버스를 타고 전세기 탑승을 위해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금시설에서 430㎞ 떨어진 공항까지 이동은 5시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도 파국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폭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주거용 건물이 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폭발이 일어난 직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군과 신베트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정밀타격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을 격퇴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메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이 '불의 꼭대기'로 명명됐으며, 전투기와 무인기(드론)가 이스라엘 본토에서 1천800㎞ 넘게 떨어진 표적에 폭탄 10발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하마스 휴전 협상 대표단이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논의하던 도중 공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대표단을 이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들이 대거 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한국이 우방 미국에 격분과 혼란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8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를 통해 미국의 안보 동맹국인 한국은 이번 사태를 동맹정신에 어긋나는 "특이하고", "충동적이며", "모순적인" 행동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한국 내 대미 정서를 조명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관세협상 결과로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를 약속한 시점에서 터진 이번 일은 한국 전반에 충격파를 안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관계 인사들부터 좌우를 막론한 언론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는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이뤄진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발표에 "아름답다"고 한껏 추켜세웠지만, 이번 단속에서 한국인 직원들이 쇠사슬과 밧줄 등으로 묶인 채 끌려 나오는 장면은 한국인들에게는 아름다운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미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과 그리스 영화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등 서구권 영화계 인사 수백명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로 규정하며 여기에 연루된 이스라엘의 영화 기관과는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영화계 종사자들의 연대체인 '팔레스타인을 위한 영화인들'은 이 같은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영화 제작자, 배우, 영화계 종사자 및 기관으로서 우리는 영화가 (관객의) 인식을 형성하는 데 가지는 힘을 인식한다"며 "우리 정부 다수가 학살을 용인하고 있는 이 위급한 시점에 '끔찍한 공모'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영화인들은 국제 영화계가 침묵과 인종차별, 인간의 존엄성 침해를 거부하고 억압의 공모를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며 "우리는 이 같은 호소에 응답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이스라엘의 영화 제작사 및 배급사, 판매 대행사, 영화관 등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국제적으로 완전히 인정된 권리를 지지한 적이 없다"며 집단학살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한 행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미국 제조업을 재건하려면 투자 성공에 필요한 한국 인력이 합법으로 입국할 경로를 확대해야 한다고 미국 전문가가 제언했다.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아리우스 데어 공보국장은 8일(현지시간) KEI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과 외국 투자 유치를 통한 제조업 재건이라는 두 목표가 충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의 첨단 제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지만, 연방 이민법 때문에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미국에 신설하는 공장에 필요한 특정한 기술 인재를 데려오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이에 수반되는 첨단 제조업을 원하지만, 공장에 특화된 전문성을 단기간에 배치할 수 있는 합법적이며 안전한 경로를 조금만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지니어 같은 숙련된 전문가들이 현대 같은 기업을 미국으로 동반해 미국 노동력을 교육하고 현지화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면서 공장이 어느 정도 자리 잡기까지는 "생산라인을 아는 한국 기술자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무선 주파수 대역을 사들여 위성통신과 휴대전화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대폭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X는 8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서비스 업체인 에코스타와 50㎒의 무선 주파수 대역 및 글로벌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스페이스X는 휴대전화와 직접 연결되는(다이렉트 투 셀, Direct to Cell)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망을 개발·배치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휴대전화에 광대역 통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월 전 지구에서 모바일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목표로 별도의 단말기 없이 휴대전화에 직접 연결되는 '다이렉트 투 셀' 기능 탑재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티모바일(T-mobile) 등 각 지역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에 이어 영상통화 기능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600여개의 1세대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 위성이 궤도에 배치돼 전 세계 600만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에 인수한 무선 주파수
중국이 러시아와 밀착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러시아 기업의 '판다 본드'(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재발행을 지원하며 본토 채권 시장을 러시아에 다시 개방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판다 본드 발행이 가능해지면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첫 사례가 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금융 규제 당국이 지난 8월 광저우에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경영진을 만나 러시아 기업의 판다 본드 발행 계획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중국이 러시아 기업에 채권 시장을 재개방하는 것에 대해 "양국 간 외교·경제적 유대가 심화하는 상황을 반영한 정책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FT는 러시아의 판다 본드 발행이 재개되면 초반에는 2∼3곳 정도로 참여가 제한될 것이라며, 서방의 대러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계열사들이 먼저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로사톰은 8일 로이터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내
미국 파워볼 복권 당첨금이 3개월 넘게 2조5천억원까지 쌓였다가 6일(현지시간) 2명의 공동 당첨자가 나왔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워볼 추첨에서 각각 미주리주, 텍사스주 출신인 2명이 공동 당첨됐다. 전체 당첨금은 미 복권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약 18억달러(2조5천억원)이다. 이들은 당첨금을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각 당첨자는 8억9천350만달러(약 1조2천400억원)를 30년간 연금으로 받을지, 세금이 공제된 4억1천30만달러(5천700억원)를 일시금으로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당첨금은 지난 6월 2일부터 당첨자가 나오지않아 그대로 누적돼왔다. 역대 최대 파워볼 당첨금은 지난 2022년 11월 나온 20억4천만달러(2조8천300억원)다. 파워볼 복권은 1장당 2달러로, 미국 내 4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팔린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에 해당하는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가 모두 들어맞아야 한다. 1등 당첨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약 2억9천220만분의 1에 불과하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미 이민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말 좋은 관계다,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과) 방금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이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전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더는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다.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해당 분야에 능숙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