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판매 3440만대 중국의 민낯...딜러 절반 이상 적자

中 완성차업계 '내권식' 영업에 직격탄
신차 판매 시 손해...AS 때 충당하는 비정상적 구조

 

지난해 중국 자동차 딜러 등 유통망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러의 적자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2025년이 처음이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 3453만대와 3440만대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판매량은 1649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딜러 등 유통망은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어 중국 자동차 산업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이하 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전국 자동차 딜러 생존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딜러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비율은 23.5%에 그쳤다. 이는 2024년 39.3%보다 15.8%포인트(p)나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전체 딜러 적자 비율은 55.7%. 전체 딜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딜러 중 손실을 본 비율은 52.6%였고, 흑자를 낸 비율은 29.9%였다.


이처럼 중국 자동차 딜러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할인 전쟁에 따른 후유증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내권식(内卷式,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이 극에 달하면서 당국이 가격 경쟁에 직접 개입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6월 중국 상무부는 관련 부처와 협력, 자동차 소비시장에 대한 정책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자동차 유통 및 소비를 제한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할인 경쟁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업체들이 신차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로 인해 당시 신차 평균 마진율은 전년 5.5%에서 0.4%로 급락했다. 당시 적자 딜러 비율은 39.3%까지 치솟았다.


다소 주춤했던 완성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은 지난 2022년부터 다시 시작됐다. 신에너지차 경쟁이 본격화되면서부터다. 2022년과 2023년, 2024년 딜러 적자 비율은 각각 45.2%와 43.5%, 41.7%였다. 40%대에서 머물던 딜러 적자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딜러 마진 구조에서 신차 판매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플러스를 기록한 부문은 애프터서비스(AS)와 할였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연초 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 부분을 딜러들에게 떠넘겼고, 딜러는 그 손실을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손실을 일정 부분 메꿨다는 의미다.


협회는 자체 조사한 결과, 딜러들이 완성차 업체(주요 제조사)에 대한 만족도가 60.8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고서에 담았다. 협회는 과도한 판매 목표 설정과 이로 인한 재고 누적, 끼워팔기, 동일 지역 내 과도한 딜러 간 경쟁 유도 등이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았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할인 경쟁으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매한가지다.


지난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순이익률은 4.1%다. 지난 2017년 7.8%였던 이익률은 가격경쟁이 본격화된 2023년 5.0%로 떨어졌고, 2024년에는 5%대가 무너졌다. 중국 공업 기업 평균 이익률은 5%다.


올해 역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보다 높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어 비정상적인 영업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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