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수출통제(중국)와 대중국 관세 100% 인상 및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미국) 카드를 꺼내며 으르렁대던 미중이 12일(현지시간) 정면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각각 내며 상황 관리에 나선 듯한 모습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자국이 9일 발표한 희토류 등의 수출 통제가 적법하고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 또한 단호한 상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이긴 했지만 동시에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는 열어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여전히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면서도 "어떻게 될지 보자"고 밝힌 뒤 "11월 1일은 나에게 아주 먼 미래와 같다"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의 초기 인수 제안에 퇴짜를 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워너 측이 주당 약 20달러 수준으로 제안된 인수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파라마운트에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파라마운트 측은 인수 가격을 올리는 안을 비롯해 주요 주주들을 직접 접촉해 설득하는 방안이나 금융계와의 협업을 통한 추가 자금 확보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운트와 워너 양측은 블룸버그 보도 내용에 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다른 경제매체 CNBC 역시 양사가 인수·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BC는 파라마운트가 워너를 압박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인수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워너의 주가는 지난 10일 17.10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423억달러(약 60조7천억원) 수준이다. 파라마운트의 시총은 186억달러 수준으로, 워너의 기업가치가 파라마운트에 비해 2배 넘게 크다. 파라마운트는 기술업계 거물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아들인 데이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65번째 생일이 다가오면서 그의 후계자에 대한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쿡은 은퇴나 사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지만, 애플은 앞으로 있을 원활한 승계를 위해 막후에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른 쿡이 오는 11월 1일로 만 65세가 되기 때문이다. 주식 정보 웹사이트 스톡트윗츠에 따르면 쿡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애플 주가는 약 18배 상승했다. 잡스가 아이폰 같은 기기를 일상에 도입하며 이용자가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꿨다면, 쿡은 애플 경험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쿡 체제에서 애플은 구독 서비스와 이어버드, 웨어러블 등 더 많은 모바일 제품을 선보이며 애플의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했다. 애플 페이를 도입하고, 10년 전에는 애플 워치를 출시했다. 애플TV+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했다. 쿡의 뒤를 이을 CEO로는 현재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존 터너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터너스는 애플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CEO로 승진할 지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팔레스타인 영토를 떠날 뜻이 없으며 전쟁이 재개된다면 싸울 것이라고 하마스 고위 관리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인 호삼 바드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AF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가자 휴전 2단계를 두고 어려운 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발효된 1단계 합의에서는 이스라엘군 철수와 인질 귀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이 예정돼 있다. 이후 2단계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통치체제 수립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드란은 무장 해제와 관련해 "하마스의 무기만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전체 팔레스타인 인민의 무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경우 무기란 자연스러운 것이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말하는 무기란 무엇인가? 탱크? 전투기? 첨단무기?"라고 되물으며 "하마스와 저항군이 보유한 무기는 팔레스타인 인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드란은 "2단계 협상은 복잡한 논의가 필요해 1단계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 긴 협상이 필요하고 그 전에 팔레스타인의 국가
애플이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 프롬프트 AI(이하 프롬프트)의 핵심 인재와 기술을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프롬프트 경영진은 지난 10일 전체 직원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애플과 임박한 거래에 대해 알렸다. 경영진은 애플에 합류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삭감된 급여가 지급될 것이라고 밝히고 애플의 공개 채용에 지원하도록 권고했다. 또 회의에서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 뉴럴링크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도 인수를 타진했다고 밝히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애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컴퓨터 비전은 AI에 '눈'을 달아주는 기술로, 프롬프트는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박사 학위를 받은 저명한 AI 연구원인 최고경영자(CEO) 테테 샤오와 버클리 인공지능 연구소(BAIR) 설립자였던 트레버 대럴 사장이 2023년 설립했다. 11명 규모의 프롬프트는 2023년 5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대표 앱으로는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연결하는 '시모어(Seemour)'가 있다. 이 앱은 카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부침을 겪어온 미중관계예 다시 갈등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초 경주에서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관세 휴전 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대규모 인상을 포함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계기에 시 주석을 만나려 했으나 그럴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미중 간에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적지 않았다. 중국은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9일 희토류 합금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고, 14일부터 미국 관련 선박에 대해 순t(Net ton)당 400위안(약 8만원)의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한다고 10일 밝혔다. 미국이 14일을 기준으로 중국 선박에 t당 50달러(약 7만1천원)의 입항료를 부과하고 순차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중국 나름의 맞불 성격이 있어 보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미국 유명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24)가 공연 도중 관객에 세게 끌려가 크게 다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전날 마이애미에서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무대 앞쪽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다 관객에 이끌려 넘어졌다. 이날 콘서트는 아일리시의 "힛 미 하드 앤드 소프트" 투어의 북미 일정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카세야 센터는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수만 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아일리시는 공연 중 무대에서 내려와 바리케이드를 따라 맨 앞쪽에 서 있던 팬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지나갔다. 그때 바리케이드 너머에 있던 최소한 한 명의 팬이 아일리시를 세게 잡아당겼고, 순간 아일리시는 바리케이드와 함께 넘어졌다. 아수라장이 될 뻔도 했으나 경호원이 즉시 뛰어들어 관객을 뒤로 밀어냈다. 아일리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몸을 빼낸 뒤 별일 없었다는 듯 일어나 계속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현지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일리시를 세게 끌어당겼던 관객을 "카세야 센터에서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일리시가 넘어지는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아일리시는 21세기 대중음악을 대
유럽연합(EU) 지도부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일제히 축하의 뜻을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수상은 당신(마차도)의 용기와 신념뿐 아니라 침묵을 거부하는 모든 목소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의 정신만큼은 갇힐 수 없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언제나 승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투쟁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정의를 향한 끝없는 노력,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 베네수엘라 내 자유를 향한 투쟁의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정치적 권리, 법치주의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분명한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노벨위원회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법치, 인권 존중 대한 그의 용감하고 끈기 있는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마차도와 전화 통화를 하고 노벨상 수상을 축하했
교황 레오 14세는 9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 발표한 권고문에서 가난한 자와 이민자 등 소외된 이들을 가톨릭교회 사명의 중심에 둘 것을 촉구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공개된 교황 권고문 '딜렉시 테'(라틴어로 '내가 너희를 사랑했다')에서 편안함과 사치의 거품 속에 사는 부유한 엘리트 계층의 성장과 다른 이들을 무심코 내치는 문화를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교황 권고'는 교황이 사목적 차원에서 발표하는 가르침으로 회칙과 교황 교서, 교서(서한) 다음으로 문서의 수신자 범위가 넓고 구속력이 강하다. 레오 14세는 "교회는 어머니처럼 걸어가는 이들과 동행한다. 세상이 위협을 보는 곳에서 교회는 자녀들을 보며 벽이 세워지는 곳에 교회는 다리를 놓는다"고 적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는 분석했다. 레오 14세는 지난달에도 미국 내 이민자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를 비판한 바 있다. 레오 14세는 2015년 튀르키예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쿠르드족 난민 어린이 알란 쿠르디의 사진을 상기하며 "안타깝게도 일시적 분노를 제외하면 이런 유사한 사건들은 점점 무관심 속에 묻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달 종료된 2025회계연도에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관세 수입을 거뒀지만, 나랏빚 이자 지급에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천420조원) 넘게 쓴 것으로 추정됐다. 미 의회예산처(CBO)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회계연도 미 연방정부 수입·지출 추정치에 따르면 관세 수입은 1천950억달러(약 277조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다만 관세율이 지난 4월부터 본격 인상됐기 때문에 2024회계연도 대비 증가 폭이 낮게 나왔다. 관세 수입은 연방정부 전체 수입의 3.7%를 차지했다. 공공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은 1조29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약 8%(800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증가는 공공부채 증가와 금리 상승의 결과다. 이자 비용이 공적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지출이나 국방 지출을 웃돌았다. 연방정부가 세금으로 거둔 5달러마다 1달러꼴로 이자 지급에 쓴 셈이다. 비(非)현금 지출 감소를 제외한 비이자 지출은 3천51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출이 큰 사회보장 지출, 메디케어 지출,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