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한 핵협상 3차 회담이 종료됐다고 중재 역할을 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밝혔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회담 일정이 마무리됐다고 알리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양측 대표단이 각국 정부와 협의한 뒤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적 차원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협상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최국 스위스 정부 등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4시간, 오후에 2시간 정도 진행됐다"며 "진지하고 긴 협상이었다"고 자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핵과 제재 등 모든 부문에서 합의 요소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이해에 매우 근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물론 견해차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전보다 양측 모두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진지함이 더해졌다"며 "좋은 진전이 있었다" 강조하기도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지난해 국경 지역에서 2차례 무력 충돌한 데 이어 최근 다시 총격전을 벌인 태국과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훈 마네트 총리는 "우리는 (태국과 국경 분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있다"며 "긴장 완화와 평화적 공존을 원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을 방문 중인 그는 AFP와 인터뷰에서 "(현재 국경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고 취약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28명이 숨진 무력 충돌을 벌였고, 같은 해 12월에도 3주 가까이 교전한 뒤 어렵게 휴전했다. 지난해 12월 교전 때 두 나라에서 100명가량이 숨지고 100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했다. 이후 캄보디아는 태국이 휴전에 합의하고도 국경 마을을 불법으로 합병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태국은 캄보디아군이 병력을 배치하고 캄보디아 민간인들이 정착해 태국 영토를 침범했던 곳이라고 맞섰다. 훈 마네트 총리는 인터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또다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오른 681억3천만 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 662억 달러를 상회한 수치이며, 역대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이다. 매출 대부분은 623억 달러를 기록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62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1.53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65% 오른 2천159억 달러(약 312조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현재 분기(올해 2∼4월)에도 매출이 지속 성장해 7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 역시 월가의 컨센서스인 726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다만 중국 시장의 실적에 대한 부분은 이 같은 추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에이전트형 AI의 전환점이 도래했다"며 "그레이스 블랙웰은 현재 추론 분야 최강자이며, (차기 제품인) 베라 루빈은 이와 같은 지배
남부 아프리카 자원 부국 가운데 하나인 짐바브웨가 25일(현지시간) 국내 수익 증진 등을 이유로 모든 광물 원광과 리튬 정광(성분이 농축된 덩어리)의 수출을 즉각 중단했다고 로이터, 신화 통신 등이 보도했다. 폴리테 캄바무라 짐바브웨 광업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투명성, 국내 부가가치와 수익 증진, 법률 준수, 자국산 수출의 신뢰성 등의 이유를 들며 "현재 운송 중인 광물을 포함해 모든 광물에 대해 즉시 수출 중지를 명한다"고 밝혔다. 캄바무라 장관은 앞으로 광물 수출 권한은 유효한 광업권과 국내 선광(광물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 처리 시설을 갖춘 기업에 부여될 것이라며 조만간 새 기준을 업계에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송되는 화물의 광물 구성을 정부가 수시로 검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짐바브웨 정부는 2027년 1월부터 리튬 국내 처리를 강화한다고 예고했으나 그보다 앞서 이번 조치에 나섰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짐바브웨는 금, 백금, 크롬, 리튬, 다이아몬드 등 40여 종의 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특히 리튬 매장량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리튬 생산을 위한 초기 산물인 휘석 형태로 수출돼 부가가치가
스페인의 최대 관광 도시 바르셀로나가 관광객 수를 억제하고 주택 문제 해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세를 배로 인상했다. 바르셀로나를 관할하는 카탈루냐주 의회는 25일(현지시간) 휴가용 숙소 이용객에 대한 세금을 현행 1박 평균 6.25유로(1만원)에서 최고 12.5유로(2만원)로 인상하는 법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호텔 투숙객은 4월부터 호텔 등급에 따라 현재 1박당 5∼7.5유로(8천원∼1만2천원)에서 10∼15유로(1만6천원∼2만5천원)를 내야 한다. 바르셀로나 호텔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4성급 호텔에서 2명이 2박을 할 경우 지방 당국이 한명에 1박당 최고 11.4유로(1만9천원)를 부과할 수 있어 추가로 45.6유로(7만6천원)가 들 수 있다. 5성급 호텔 투숙객은 1박당 최고 15유로를 부과받을 수 있다.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방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2천1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광객 수가 많아지면서 주택과 인프라가 부족해져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현상이 심각해졌다. 법안에 따르면 징수된 세금의 4분의 1은 도시의 주택 문제 해결에 사용될 예정이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 결전지인 멕시코 할리스코주(州)가 치안 악화에 따른 개최장소 변경설에 "그럴 일 없다"며 선을 그었다. 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기의 날 행사장에서 현지 취재진에 "할리스코 과달라하라가 월드컵 개최권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다"라며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발언 영상을 공유한 할리스코 주지사는 "대통령께서도 강조했듯 멕시코에서 확보한 3개 개최지 중 어느 하나도 잃을 위험은 전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멕시코는 6∼7월 미국·캐나다와 함께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를 개최지로 선정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상황이다.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홍명보호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사포판에 해당하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6월 12일(한국시간)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곳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남아공과의 3차전은 북부 몬테레이에서 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흉물로 꼽혔던 '그라피티 타워'가 방치된 지 약 7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부동산 기업 KPC 그룹과 렌드리스 조인트 벤처(JV)는 최근 미국 연방파산법원에 LA 도심 소재 오션와이드 플라자를 4억7천만 달러(약 6천778억원)에 매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추가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4월에 소유권이 넘어갈 전망이다.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수년째 방치된 채 낙서로 뒤덮여 이른바 '그라피티 타워'라고 불리는 도시 흉물이다. 과거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가 최고 55층 높이, 3개 동 규모로 복합용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자금난으로 2019년 공사를 중단하면서 약 7년째 방치돼 왔다. 이후 2024년 예술가들이 짓다 만 고층 빌딩 외벽에 낙서를 추가하면서 '그라피티 타워'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이 낙서 투성이 건물이 공연장 겸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 그래미 박물관, LA 컨벤션센터 등 LA 다운타운 핵심지와 인접해 있어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성명에서 "황폐한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주인을 잃고 너무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의 확산과 유례없는 인력난이 결합하며 임금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사무직은 AI에 자리를 위협받으며 임금이 정체된 반면, 대체 불가능한 숙련 기술을 가진 블루칼라의 몸값은 치솟으며 이른바 '임금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노동시장·인구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 리크루트웍스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일본 자동차 정비·수리직의 평균 연봉은 480만4천100엔(약 4천471만원)으로 일반 사무직(467만6천500엔)을 넘어섰다. 목수나 비계공 등 건설 현장직 연봉도 492만1천300엔으로, 마케팅·디자인 등 기획직(629만8천400엔)을 제외한 주요 사무직군보다 높았다. 가장 큰 원인은 '대체 불가능한 인력난'이다. 건설 현장직의 구인 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이 9.38배에 달할 정도로 현장 인력이 귀해지자 기업들이 파격적인 임금을 제시하며 모시기 경쟁에 나선 결과다. 반면 화이트칼라는 'AI 쇼크'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비서나 일반 사무직의 업무 자동화율이 60%를 상회하면서 노동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정비나 건설직은 AI 자동화 영향이 1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제작한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에 종전보다 더 좋은 조건의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금액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당 30달러, 총 1천84억 달러(약 15조7천억원)에 회사 전체를 인수한다는 종전 제안보다는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워너브러더스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앞서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의 부친인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으로부터 약 400억 달러의 자금 보증 확약을 받았다며 워너브러더스를 설득해온 바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를 떼어내 주당 27.75달러에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 측이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28억 달러를 선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다시 양측의 제안을 검토하게 됐다. 넷플릭스가 당장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제거하기 위한 멕시코 당국의 작전은 성공했으나, 그로 인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큰 희생을 감당해야 했다. 군 요원 25명과 민간인 등 피해를 확인한 멕시코 정부당국은 폭력조직원 보복성 테러로 혼돈의 하루를 보낸 이후 치안 안정화에 나섰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인 엘 멘초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 국방부 장관 설명에 따르면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추적해 할리스코주(州) 타팔파에서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작전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여기에는 항공기와 전투 헬기도 동원했다. 작전 팀은 엘 멘초 일당의 격렬한 무력 저항에 맞대응하며 교전을 벌였고, 인근 숲 지역으로 도주한 엘 멘초와 그 경호 인력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멕시코 국방장관은 밝혔다. 심한 상처를 입었던 엘 멘초는 그러나 미초아칸주 모렐리아를 거쳐 멕시코시티로 옮겨지던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의 시신은 멕시코시티에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엘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