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당할 뻔했던 외제니 황후의 왕관이 원형 그대로 복원될 예정이라고 루브르 측이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은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외제니 황후 왕관이 도난 사건 당시 외관이 다소 변형되기는 했지만 거의 온전한 상태라면서 전문가들이 원상태로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왕관은 지난해 10월 19일 루브르 도난 사건 당시 절도범들이 진열장에서 꺼내는 과정에서 파손됐다. 절도범들은 이 왕관이 전시돼 있던 보안 유리 진열장을 절단기로 잘라내면서 좁은 틈만 내는 데 그쳤고, 왕관을 꺼내는 과정에서 외형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왕관은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로 갤러리 아래쪽에서 발견돼 박물관 측이 회수했다. 나폴레옹 3세가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황후인 외제니 드 몽티조를 위해 제작한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천354개, 에메랄드 56개, 종려잎 꼴 장식 8개, 금 독수리 8개로 장식돼 있다. 프랑스 제2제국의 화려함과 당시 프랑스 보석 세공술의 탁월함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꼽힌다. 왕관은 도난 시도 과정에서 왕관의 종려잎 모양 장식 4개가 분리됐고, 금으로 만든 독수리 장식 한 개가 사라졌다. 또 왕관 프레임에 붙어 있
미국과 이란 간의 고위급 회담이 좌초 위기를 겪은 끝에 결국 열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작전 위협으로 중동에서 또다시 군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긴장 완화의 첫걸음이 될지 주목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짤막한 글을 올려 "미국과의 핵 회담이 금요일(6일) 오전 10시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해준 오만 형제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이에 대한 보도를 웹사이트 헤드라인에 게재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아라그치 장관의 언급처럼 미국이 튀르키예가 아닌 오만에서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AP 통신이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의 장소 및 형식 변경 요청 이후 여러 아랍 및 무슬림 국가 지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회담을 좌초시키지 말 것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백악관은 양국 간 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매우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중동 지역 동맹국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회담 계획 변경을 수용하는데 동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아라그치 장관과 트럼프 행
멕시코의 한 TV방송에서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BTS 팬덤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카날 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지난 달 말 방송된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연예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이 BTS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둘러싼 티켓 예매 불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대화 주제 중 하나로 다뤘다.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을 둘러싼 문제와 이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 조처 발표 등을 리포트 형식으로 소개한 동영상을 본 패널들은 인기 콘서트에서의 티켓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인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예컨대 2월에 열리는 샤키라(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 콘서트 역시 매진됐다"라며 "비싼 푯값으로 착취당한다고 느끼면서도 사람들의 판단력은 이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만약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무명 가수 콘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기대 이상의 '깜짝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영화 '멜라니아'가 지난 주말 미국과 캐나다 극장가에서 총 716만달러(약 104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화 산업 조사업체 박스오피스프로가 예측한 100만∼200만달러(약 14억5천만원∼29억원)의 예상 수익을 크게 웃돈 실적이다. 또 다른 조사업체 NRG의 예상치 500만달러(약 72억5천만원) 역시 뛰어넘었다. 작년 초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 전 20일 동안 멜라니아 여사의 행적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의 1천778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4천만달러(약 581억5천만원)를 주고 영화 판권을 사들인 아마존이 3천500만달러(약 509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추가 지출해 극장에서 개봉했다.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 추정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영화 '멜라니아'에 대한 비
오는 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연기 사실을 알리고 향후 일정을 다시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방문 연기 이유와 관련해 "UAE 정부로부터 현지 정세를 고려해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가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해설했다. UAE는 이란과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아울러 무함마드 대통령의 일본 도착 예정일이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일이었다는 것도 방일 연기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작년 12월 무함마드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에 합의했는데, 당시에는 중동 정세가 지금보다 덜 긴박했고 총선도 예정돼 있지 않았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이 국빈으로 초대한 정상이 방문 직전에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20년 일본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당시에는 방일 일정 1개월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으로 불리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는 할리우드의 스타 거리 조성 사업에서 탄생했다. 1955년 할리우드 상공회의소가 유명 배우들의 이름을 바닥에 새기는 '명예의 거리(Walk of Fame)'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영화계의 오스카상처럼 음악계에도 독자적 권위의 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상의 출발이다. 1957년 미국 음반산업협회는 상 이름을 두고 축음기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을 기리는 '에디 어워즈'를 검토하다가 원반형 축음기(gramophone)에서 따온 '그래미(Grammy)'로 결정했다. 황금빛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가 탄생한 배경이다. 1959년 제1회 시상식이 열렸고, 이탈리아 가수 도메니코 모두뇨의 「볼라레(Volare)」가 대상 격인 '올해의 레코드'를 받으며 노래 제목처럼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래미는 시대를 앞섰던 거장들에게 늘 인색했다. 1960년대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는 생전 단 한 번도 주요 경쟁 부문인 본상 수상을 하지 못했고,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도 본상을 받지 못했다. 1970년대를 풍미한 영국 밴드 퀸과 레드 제플린 역시 외면당했다. '오페라 록'이라는
충돌 기로에 선 미국과 이란이 외교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고, 이란군이 미국 유조선을 위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다. 미군 F-35 전투기가 격추한 해당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으로,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 중이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와 미군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몇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미국 국적 선박을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접근, 승선 및 나포를 위협했다고 미군은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군사적 자산을 전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외교를
미주권 아열대 기후의 상징인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가 유례없는 추위로 떨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에너지 봉쇄 조처로 연료난 심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민들이 이중고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 기상청(Insmet)은 3일 오전 7시(현지시간) 마탄사스주(州) 인디오아투에이 지역 기온이 섭씨 0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나라에서 영상 이외의 기온이 측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쿠바 현지당국은 덧붙였다. 쿠바 기상청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해 겨울은 쿠바 기상 역사에 기록됐다"라며 "이전 최저기온 기록은 1996년 2월 18일 마야베케주에서 측정된 (섭씨) 0.6도"라고 설명했다. 마탄사스 지역에서는 이날 작물에 서리가 내렸다고 보고했다. 이는 쿠바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평년 겨울철에도 섭씨 17∼18도 이상의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던 쿠바는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언론매체 쿠바데바테는 전했다. 이번 추위가 더 치명적인 건, 쿠바의 에너지 공급이 취약해진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쿠바의 핵심 우방이었던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원유 공급망을 차단하는 한편 인도적 차원에서 쿠바를 지원하던 멕시코를 상대로 석유 수출 중단을
프랑스 정부가 장기간 이어진 소모적 공방 끝에 2026년도 지각 예산안을 2일(현지시간) 최종 처리했다. 프랑스 하원은 이날 정부의 독자적인 예산안 처리 방식에 반발해 야당이 제출한 두 건의 정부 불신임안을 각각 표결에 부쳤으나 가결 정족수에 미달해 모두 부결됐다. 표결 결과 하원이 정부를 신임한 것으로 평가돼 2026년도 예산안도 하원 승인을 얻은 것으로 간주됐다. 앞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가뜩이나 늦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야당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달 정부가 책임을 지고 예산안 수입 부문과 지출 부문을 처리하겠다고 각각 발표했다. 프랑스 헌법 제49조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때 국무회의 승인을 받은 법안을 총리의 책임 아래 의회 투표 없이 통과시킬 수 있게 한다. 이에 야당인 좌파 정당들과 극우 국민연합(RN)은 정부 결정을 규탄하며 각각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나 이번처럼 모두 부결됐다. 당시 하원 승인을 얻은 것으로 인정된 두 건의 예산안은 지난달 말 상원에 넘겨졌다. 그러나 상원 의원들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끌지 않겠다며 곧바로 사전 거부안을 통과시켜 최종 결정권이 다시 하원에 넘어왔다. 르코르뉘 총리는 세 번째로
1942년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 조세이 탄광에서 3일 유해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가 재개된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이날 조사는 일본인 잠수사가 실시하며 오전 10시께 시작된다. 잠수사는 오후 3시께 뭍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만일 유골이 발견될 경우 조세이 탄광 추도 광장에 안치된다.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8월 조사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수습했다. 당시 인골을 찾아낸 것은 한국인 잠수사들이었으며, 조선인과 일본인 희생자가 잠들어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인골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유골이 있는 곳을 알고 있기 때문에 3일 조사에서도 유골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일 대한불교관음종 관계자들이 조세이 탄광에서 위령제를 지낼 예정인데, 유골이 추가로 나온다면 행사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후 핀란드, 태국, 말레이시아 잠수사를 초청해 6일부터 11일까지 추가 잠수 조사를 진행한다. 또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