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출신 팝펑크 인디밴드 PUP가 EP앨범 <This Place Sucks Ass>를 발표했다. 팝펑크라는 대중적 장르에도 불구하고 PUP는 자유분방한 주제와 멜로디로 팬데믹 시대에 답답함과 공포에 저항한 카타르시스를 리스너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앨범 <Morbid Stuff>발매 이후 1년 만이다. 이 시기 동안 많은 것이 변했고 세계는 COVID-19로 인한 팬데믹 시대를 보내고 있다. PUP는 일상의 붕괴에 대한 고민을 예측이라도 한 듯 길들여지지 않은 그들만의 음악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음악은 바닥 깊숙이 남겨둔 순수한 에너지와 무정부상태의 무질서와 자유분방함을 노래한다. 앨범은 여전히 다소 부정적이지만 선율은 팝펑크 브랜드 그 자체다. 전 세계적인 자가격리와 거리두기 사회현상에 대해 무겁고, 화나고, 폐소공포증까지 느낀다는 감정을 날것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수록곡들은 PUP의 미적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좌절의 쓴맛을 함께 넣은 앨범이다. 팝펑크와 포스트 하드코어의 조합으로, ‘Gnarwolves’ 같은 밴드의 요소들이 연주되고 있지만, 트랙 전체에 걸쳐 PUP의 메아리를
예술은 팍팍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안과 안식처를 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예술인은 홀로서기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기업들은 메세나 사업을 진행해 예술인을 후원한다. 메세나는 고대 로마의 예술 부흥에 공헌한 가이우스 메세나스가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 당대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한 모습에서 유래해 현대에는 기업의 문화예술지원 사업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기업들은 메세나 사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예술가들은 기업의 서포트를 받으며 예술 활동에 집중하거나 홍보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얻는 윈윈(win-win) 사업이다. 국내 기업들의 문화지원사업 중 인디 음악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록 페스티벌 등 다양한 콘텐츠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사진= Cj문화재단 홈페이지/아지트라이브 유튜브) 대중문화예술에 밀착해 문화 융성을 강조하는 CJ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은 2006년 설립됐다. 다양한 지원사업 중 튠업(Tune-up)은 한국 대중 음악의 뉴 페이스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실력파 신인 뮤지션에게 선배 뮤지션과의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음반 제작,
해비뮤직 언더그라운드 유망주 고스트메인이 <안티-아이콘>을 선보였다. 고스트메인은 랩과 메탈을 결합해 하드코어와 펑크, 둠 메탈 밴드 등에서 활동한 미국 래퍼 겸 작곡가다. 이번 앨범에서는 디스토피아적 성향을 넘어 음악적 성찰을 담아 완성도 높은 차원으로 그의 음악세계를 끌어 올렸다. 그는 하나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인 하드코어 음악을 계속해왔다. 그는 과거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끈질기게 움켜쥔 채 폭발의 충격파를 최신 앨범<안티-아이콘>에 그대로 담아냈다. 중독성과 휘발성 있는 가사와 불건전함을 무자비하게 억제하는 화이트 너클 라이드다. 평범하지 않은 주제와 음색이 매력적이다. 밀실 공포증, 어두운 오프닝 사운드, 우울한 음향, 회오리바람 같은 랩, 독특한 보컬은 리스너들에게 강력한 감정적인 엑소시즘을 선사한다. 고스트메인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래퍼들 중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의 앨범 <안티-아이콘>에는 분노와 무관심이 넘기면서 날렵한 감성을 위한 감성의 공간을 만든다. 'Hydrocloride'에 대한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라는 본능적인 소리, '캘러미티(Calam
감성을 적시는 가을이 왔다. ‘가을 탄다’는 말이 있는 만큼 싱숭생숭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게 되는 날이 많아지는데 실제로 가을이 되면서 낮 길이가 짧아지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불면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잠이 쉬이 오지 않은 홀로 있는 새벽에 들으면 좋을 노래를 추천한다. ■ 새벽을 깨우는 싱어송라이터 다운–콘크리트 ‘지코 픽(pick)’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다운(Dvwn)의 세 번째 앨범 <새벽 제세동 vol.3>에 수록곡인 ‘콘크리트’다. 데뷔 이후 ‘새벽 제세동’ 시리즈를 발표하며 음악적 역량과 신예 답지않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았다. 새벽을 뜻하는 다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유로운 새벽 시간만의 감성을 완성해 ‘자유로운 감성천재’로 자리매김했다. ‘콘크리트’는 차가운 도시 속 콘크리트 안에 살고 있지만,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은 피어난다는 내용으로 싱어송라이터 치즈(CHEEZE)가 피처링에 참여해 사랑스럽고 설레는 감정을 담은 곡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다운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고 뮤직비디오는 스톱 모션 기법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꽃과
양성 주광성 본능을 지닌 불나방은 본래 목적을 막론하고 빛만 보면 달려든다. 빛이 뿜는 열기를 이기지 못해 타들어 가면서도 일단 돌진하고 본다. 이는 오늘날 톱스타의 화려한 일면만 보고 달려들어 본연의 가치는 잊고 마는 대중음악계의 모양새와도 유사하다. 이에 힙합 프로듀서 ‘누마(Nooma)’는 겉보기에 화려함보다 예술적 진정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유행에 따라 찍어내는 곡이 아닌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가 절실하다는 것. 라온미디어가 누마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래퍼 파탈돕차일드 싱글앨범 <Woo A Hae(우아해)>로 데뷔한 힙합 프로듀서겸 뮤지션입니다. 디제이 겸 래퍼인 드레인케이 싱글앨범 <Funky Night> 작곡과 편곡을 맡기도 했어요. 지난달에는 앨범 <모스(Moth)>를 발표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발매한 프로듀싱 싱글 <모스>, 어떤 앨범인가. “<모스>는 톱스타의 화려한 일면만 보고 업계에 뛰어드는 소위 ‘불나방’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예요. 대중음악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우르르 몰려들어 한쪽 장르는 급 포화상태가
(사진= 민트페이퍼) 오는 24일부터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그동안 민트페이퍼 측은 환불 요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방역 메뉴얼이 잘 마련된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하면서 첫 대면 페스티벌로 안전한 공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왔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이후에도 뮤지컬이나 클래식 등의 공연은 ‘지그재그 띄어앉기’ 등 여러 가지 방역 방안을 마련해 명맥을 유지해왔다. 심지어 22일부터는 문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서 문화쿠폰을 배부했다. 반면, 대중음악 공연은 정지 상태에 가까웠다. 이러한 가운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첫 대면 페스티벌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기에 취소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온라인 공연이라는 대안이 존재하지만 해외 팬덤을 형성한 아이돌에 한해 극히 소수만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뿐 온라인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기 힘든 중소레이블과 뮤지션들에게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페스티벌의 경우는 잔디밭과 어우러진 분위기, 그곳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쾌감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구석 온라인 공연은 의미가
인디음악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가 바로 인디음악은 저항적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언더그라운드 음악만을 지향하는 방향성과 개념을 갖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디음악은 기본적으로 자본과 유통 제작의 방식으로도 그 개념을 규정된다. 따라서 언더그라운드 적 태도를 저항이라고 말할 수 없어서 저항적 음악이 인디음악은 아니다. 즉, 인디 음악에 저항적인 가사가 주류 음악보다 더 자주 보이며, 인디뮤지션들 중에는 저항적인 마인드를 가진 뮤지션이 주류 뮤지션들보다 비율 면에서 더 많을 뿐이다. 인디음악이 저항적이라는 생각이 일반화된 데에는 매체가 일조한 바가 크다. 매체는 시청률과 기사의 주목성을 위해서 자극적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매체들은 앞다투어 1990년대 말 ‘인디음악은 저항적이다!’라고 선정적인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인디음악이 갖는 다양한 장점 중에 가장 대중에게 어필하기 쉬운 인디 음악의 저항성을 확대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 우리나라는 문화 운동의 담론 하에 인디음악이 이야기되기 시작했다. 당시 음악평론가들은 사회변혁의 운동의 연장 선상에서 인디음악에 접근했다. 인디음악을 이야기하는 대다수의 음악평론가가 사실상 음악이 아닌 문화
일반적으로 인디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독립 음악 혹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다. 대중이나 매체는 뭔가 새로운 음악을 하는 뮤지션의 총칭으로 애매한 개념과 인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과 음악의 본질을 녹여 낸 다섯 가지 측면에서 비주류인 인디음악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마케팅 측면) 공중파 방송 마케팅 여부에 따른 주류·비주류 주유 음악은 음반을 발표하고 방송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 스타 시스템의 산물이다. 이와 반대 개념이 비주류 음악, 인디음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음반 홍보는 공중파 방송이다. 평균적인 음반 제작비가 투자 됬을 때 방송을 타지 않고 음반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음반 마케팅의 목표는 결국 큰 인기과 이익을 얻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 중심의 마케팅을 포기하는 비주류 음악을 지향한다면 적은 예산으로 음반을 만들고 소량만 유통할 수밖에 없다. 같은 모던록 밴드라 할지라도 방송 마케팅을 하고 못 하고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게 된다. ■(음악스타일 측면) 대중의 인식에 자리 잡지 못하는 인디음악 장르 일반 대중이 갖는 음악 장르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 분류로 보자면 주류 음악은 ▲발라드 ▲댄스 ▲트로트이고, 비
국내 최대규모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0’(GMF 2020)이 정상 개최를 확정하면서 코로나 이후 첫 대면 공연이 열릴 전망이다. 주최 측인 민트페이퍼는 오는 24~25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GMF의 방역 가이드를 수립하고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 올림픽공원에서 일산 킨텍스로 장소가 바뀐 이유도 방역과 관련이 있다. 앞서 일산 킨텍스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히 대형 행사를 진행했지만 방문자 가운데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및 안전거리 유지 등 철저한 방역수칙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면 공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그럼에도 대형 관람회 행사나 뮤지컬 공연과 달리 음악 공연·콘서트 만큼은 코로나로 인해 전면 취소를 단행해 왔다. 이에 유난히 음악 공연에만 박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지침에 따른 ‘공연’의 진행 여부는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혼선도 가중됐다. 업계에게는 공연수익이 사활이 달린 생업임에도 공연 진행의 가부가 예측도 불가능한 확진자 수에 따른 ‘눈치게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이어져 왔다
김태원석함 우승자 오샘 (사진=김태원클라쓰 유튜브) 지니뮤직 "보석 같은 음악인재 찾아라"…인디뮤지션 발굴 오디션 '김태원석함'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연·예술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니뮤직이 그룹 부활 리더 김태원과 함께 인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했다. 지니뮤직은 지난 7월 KT, 김태원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기업비전 실현을 위해 합심하고 오디션 ‘김태원석함’을 진행했다. 4개월에 걸친 이들의 여정에서 우승은 싱어송라이터 오샘이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음악 활동을 해온 인디 뮤지션이다. 김태원석함은 ‘김태원’과 ‘원석함’을 결합해 만든 단어로, 보석같은 음악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갈 곳을 잃은 인디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또 지니뮤직은 최종 우승자의 음악 활동을 지원, 신규 앨범 제작 및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이에 부활 리더 김태원이 직접 싱글앨범 프로듀싱을 맡고 듀엣 공연을 펼친다. 앞서 300여명 비대면 오디션 지원자의 음악을 하나씩 리뷰, 심사하는 과정을 거쳐 4명의 준결승 출전자가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