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새 주인 나타날까…16일 매각 본입찰 실시

 

번번이 매각에 실패한 예별손해보험(예별손보)이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예보)가 MG손해보험 부실 정리를 위해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로, MG손보의 151만 건 보험계약을 이전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예별손보는 민간 보험사 체제로 전환되지만, 무산될 경우 계약은 5대 손보사들에 분산 이전된다.

 

15일 보험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16일 예별손보 본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지난 1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지주), 하나금융지주, 영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등 3곳이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실사 과정에서 재무 부담과 정상화 비용이 부각되며 관심이 다소 낮아졌다. 본입찰 일정은 행정 절차와 재무 재검토 등의 이유로 3월 말에서 4월 6일, 다시 16일로 두 차례 연기됐다.

 

시장 관심은 한투지주로 향한다. 한투는 보험업 진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며 롯데손보와 KDB생명 실사에 이어 예별손보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

 

김남구 한투지주 회장은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가운데 시너지가 큰 분야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 인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인데, 다만 예별손보의 경우 인수 후 약 1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 부담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JC플라워 역시 재무적 부담을 이유로 적극성이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별손보는 인력 250명(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1000억 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효과를 통해 매각 매력을 높였다. 다만 장기보험 부문의 높은 손해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예보는 두 곳 이상 응찰 시 사업계획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단독 응찰의 경우 재공고 후 수의계약 체결도 검토할 예정이다. 응찰자가 없을 경우에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사위 5개 손보사로 계약 분산 이전을 진행한다.

 

예별손보 매각 성패는 KDB생명과 롯데손보 등 보험사 M&A 시장 전반에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부실 부담과 강화된 자본 규제가 매각 성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은행이 지분 99.66%를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의 경우 최근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이 매각을 재가하면서 7번째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매각공고는 이르면 4월 중 날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목적법인(SPC)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보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도 이달 중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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