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J-POP 변화의 중심" 싱어송라이터 '유우리(優里)'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J-POP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에게 AKB48, 아라시 등으로 대표되는 J-POP이 2000년대 들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K-POP에 자리를 빼앗기면서 일본 음악계에도 큰 반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철저하게 프로듀싱한 아이돌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내세운 싱어송라이터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해 연간 음원차트 1위를 모두 휩쓴 신예 ‘유우리(優里)’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1994년생인 유우리는 2016년부터 록밴드 ‘THE BUGZY’의 보컬로 첫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인해 밴드는 인기를 얻었지만 2019년 그룹이 해체하며 솔로활동을 시작한다. 유우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SNS를 개설해 동영상을 업로드했고 그는 대면 공연을 시부야에서의 버스킹으로 대체하며 인지도를 넓혀 나간다.

 

특히 유우리가 록밴드 MY FIRST STORY의 커버곡을 부르고 있던 버스킹 공연에서 실제 MY FIRST STORY의 보컬 Hiro가 우연히 길을 가다 공연을 보고는 함께 노래를 불러준 것이 큰 화제가 돼 그를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다.

 

2019년 12월 발표한 ‘카쿠렌보(かくれんぼ)’로 정식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말로는 ‘숨바꼭질’을 뜻하는 ‘카쿠렌보’는 남성의 시선으로 연인이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고 믿는 안타까운 감정을 노래했다. 잔잔한 멜로디에 담담하게 전하는 안타까운 감정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밴드 활동과 버스킹으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iTunes 종합 4위에 올랐다. 이후 잇따라 발표한 ‘카고메(かごめ)’ 역시 iTunes 종합 10위에 오르면서 대중에 사랑을 받게 된다.

 

유우리는 일본 유튜브 채널 ‘The First Take’에 출연하면서 뛰어난 가창성을 주목받게 되는데 유튜브 채널 ‘The First Take’는 일본의 여러 아티스트를 섭외해 라이브 영상을 원테이크로 선보이는 채널로 5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유명 채널이다. 유우리의 영상은 현재 조회수 1801만회를 기록하며 메이저 데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2020년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재팬과 계약을 맺고 ‘피터팬 (ピーターパン)’로 메이저 데뷔한다. 그는 앞서 발매한 ‘카쿠렌보(かくれんぼ)’의 가사 속 ‘그녀’ 시점에서 쓰인 새로운 곡 ‘드라이 플라워(ドライフラワー)’를 발표한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고하는 ‘그녀’ 시점에서 쓰여진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를 ‘드라이 플라워’에 빗대어 표현해낸 곡으로 호소력 짙은 유우리 보이스와 밴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다.

 

 

‘드라이 플라워’ 발매 기념으로 출연한 ‘The First Take’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 1위, 빌보드 재팬 스트리밍 송 차트 1위에 랭크인 등 각 다운로드·스트리밍 사이트 등에서 48관왕을 기록하더니 해외 차트인 애플 뮤직 톱 100 글로벌 차트 7위에 랭크인하며 일본인 아티스트로 최고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잇단 음악적 성공으로 인해 한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카쿠렌보’와 ‘드라이플라워’를 모티프로 한 드라마 제작까지 이뤄낸다.

 

지난해 11월 후지TV에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슈퍼리치’의 주제곡 ‘베텔기우스’(ベテルギウス)를 선보인다.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어 ‘베텔기우스’는 iTunes 종합차트 1위, 애플 뮤직 톱 송 1위를 달성하는 등 발표 4일 만에 각종 다운로드,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26관왕을 달성해 저력을 과시했다.

 

 

2022년 1월이 되자마자 유우리는 그의 히트곡과 자작곡 등 16곡으로 채운 정규 앨범 ‘Ichi’를 발표했다. 이어 자신의 곡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이 플라워’의 영어 버전 발표를 예고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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