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센스만점 가사로 주목" 싱어송라이터 게일(GAYLE)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지난해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쓸어모았던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아는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18살이라는 그녀의 나이에 걸맞는 톡톡 튀는 멜로디와 지나치게 솔직한 가사로 음원 발매마다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올리비아 로드리고보다 더 강력한 가사와 솔직한 매력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가수가 떠올랐다. 그녀는 바로 17살 싱어송라이터 게일(Gayle)이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태어난 게일은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특별할 것 없는 유년시절을 보낸다. 우연한 계기로 7살부터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갖고 싶은 기타를 얻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결국 작사와 작곡을 배우기 위해 매일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오고 갔으며 아예 이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렇듯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이던 그녀는 2020년 싱글 ‘dumbass’로 데뷔한다. 데뷔를 한 뒤에도 쉴틈 없이 새로운 싱글 ‘z’, ‘happy for you’를 연이어 발매하는 등 활발하게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선보이기 시작한다.

 

당시 15살이었던 그녀가 직접 쓴 가사에는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솔직한 내용이 담겨 있어 듣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과 더불어 위로를 주며 특히 가족보다 친구에게 의지를 많이하게 되는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풀어냈다는 점은 같은 MZ세대에게 많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결정적인 효과로 작용한다.

 

 

한 인터뷰에서 게일이 평소 재즈, R&B, 인디 팝, 록, EDM, 펑크, 얼터니티브 락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많은 보컬리스트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공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는 것처럼 그녀의 곡은 한가지 장르에 치중되기보다 여러 가지 장르가 한 사운드에 녹아들어 게일만의 장르를 만들어 낸 음악을 선보인다.

 

게일의 곡 ‘z’는 국내의 인기 팝송 번역 유튜브에 업로드되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게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500만 이상의 스트리밍을 축적하며 모두가 주목하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게일은 세계적인 음반 제작사 애틀랜틱 레코드 (Atlantic Records)와 계약을 한 후 2021년 ‘abcdefu’를 발매한다.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게일을 단숨에 각종 음원 차트인을 하게끔 만든 곡 ‘abcdefu’는 전 남친에게 화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언뜻 전 남친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곡을 주로 쓰던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비슷하다 생각하겠지만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음악이 ‘순한맛’이라면 게일의 ‘abcdefu’는 흔히 말하는 ‘마라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앨범 아트 커버부터 가운데 손가락이 올라간 엑스레이 사진을 내걸어 당찬 마인드를 내비쳤으며 곡에는 ‘삐’처리를 해야할 정도의 욕이 등장한다.

 

 

2000년대 에이브릴 라빈으로 대표되는 팝 펑크, 틴 에이저 팝 장르에 해당되는 ‘abcdefu’는 뮤직비디오 역시 그시대 밴드의 모습을 표방한 모습으로 반가움을 더한다. 허스키하고 파워풀한 게일의 보컬이 돋보이며 심플한 코드가 반복되는 멜로디와 'a,b,c,d,e,f,u' 구절이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너네 집 강아지만 빼고 다 엿먹어’라는 신선한 가사를 내뱉는 게일의 모습은 사이다 같은 매력을 선사하며 틱톡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abcdefu’는 8주 동안 1위를 하던 아델의 ‘Easy me’를 제치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한다. 또한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했으며 국내에서도 역주행을 이뤄내며 각종 SNS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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