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랑드르 출신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약 300만 유로(약 50억원)에 낙찰됐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르사유의 오스나 경매장에서 루벤스가 그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105.5×72.5cm)가 290만 유로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루벤스가 1613년 그린 것으로,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가 지난해 9월 파리 6구에 있는 한 저택의 매각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19세기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 윌리암 부그로의 후손들이 상속 재산을 정리하던 중 그의 작업실 저택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다. 이 작품이 어떻게 프랑스에 들어왔는지는 알 길이 없다. 루벤스 연구기관을 통해 진품 인증을 받은 뒤 이날 경매에 출품됐다. 작품을 발견한 오스나 경매사의 대표 장피에르 오스나는 앞서 르파리지앵에 "바로크 회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루벤스가 전성기에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벤스의 작품은 경매에 나올 때마다 수백만 유로에 거래된다. 지난 2023년 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루벤스의 1609년 작인 '살로메에게 바쳐진 세례자 요한의 머리'가 무려 2천70
교황 레오 14세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황청은 지난 수년간 '두 국가 해법'이라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우리는 이것이 현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나라로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할 때인 2015년 교황청은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조약을 맺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인을 공식화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 해법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나라들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를 거부한다. 레오 14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도 우호적 관계"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해결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난방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 소비가 크게 늘면서 그만큼 가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겨울 가구당 월 10여만원(지난해 12월 9만8천원, 올해 1월 12만6천원)의 난방비가 발생했다. 이는 평균값으로, 가구 구성원이 많고 집 면적이 클 경우 실제 부담은 이보다 크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가스보일러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방법을 묻는 글 등이 잇따라 올라온다. 실내 적정 온도가 몇 도인지, 보일러를 계속 가동할지 아니면 껐다 켰다 할지, 외출 시 외출 모드를 사용할지 등이 대표적인 질문이다. 보일러 사용 등 난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겨울철 안전 관리법을 확인해봤다. ◇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20℃…난방온도 1℃ 낮출 때마다 5천원 절약 난방비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난방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정부가 제안하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20℃다. 다소 낮아 보이지만 이 정도 온도가 오히려 건강에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1년 1월 발간한 '건강인(in)'
일본 가수가 중국 공연 도중 갑작스럽게 퇴장당하거나 공연이 하루 전날 전격적으로 취소되는 일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이 본격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다. 30일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곡을 부른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는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끊기는 일을 당했다. 이어 공연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오쓰키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며 퇴장하라는 몸짓을 했고, 이에 오쓰키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소속 사무소 측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28일은 퍼포먼스 중이었지만, 부득이한 여러 사정으로 급거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29일 출연도 같은 사정으로 중지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오쓰키가 퇴장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퍼졌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체험하는 이 행사는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결국 중지돼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의 출연도 무산됐다. 일본에서는 이번 사태가
기아가 PBV 특화모델 개발에 참여할 국내외 기업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아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및 경기 일대에서 국내, 유럽, 일본, 아프리카, 중동, 캐나다의 특장업체 관계자들과 기아 임직원 등 약 12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글로벌 PBV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PBV 컨버전은 PBV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의 목적과 용도에 맞는 특화모델을 개발·제작하는 것으로, 기아 측은 글로벌 특장업체와 ‘PBV 컨버전 파트너십’ 확대 및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PBV 컨버전 파트너십은 특장업체가 완성차 수준의 품질을 갖춘 다양한 특화모델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아가 차량 제작 및 인증 관련 정보와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공식 파트너로 선정하는 협력 체계다. 현재 국내 특장업체 10개사를 PBV 컨버전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유럽 특장업체 약 10개사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파트너를 추가로 선정함으로써 PBV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참여 업체들을 상대로 PBV 사업 전략, 컨버전 파트너십 제도 및 운영 방향을 설명하
신한은행의 ‘신한 20+ 뛰어요’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가 출시 1개월만에 지난 28일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30일 ‘달릴수록 커지는 혜택’이라는 콘셉트로 ‘신한 20+ 뛰어요’를 출시한 바 있다. '신한 20+ 뛰어요'는 ▲일/주/월별 러닝거리 리포트 ▲러닝거리 1km당 러닝캐시 마이신한포인트 2포인트(일 최대 마이신한포인트 10포인트) ▲20+ 뛰어요 전용 적금(최고금리 연 6.6%)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운동 참여형 서비스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러닝거리 1km이상부터 실시간 러닝캐시를 수령할 수 있어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20+ 뛰어요' 콘텐츠 출시와 함께 12월 31일까지 ▲신한 20+ 뛰어요 참여 고객 ▲20+ 뛰어요 적금가입 및 ‘25년 달리기 대회 ‘완주증’ 등록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마트워치와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신한 20+ 뛰어요 러닝 누적거리 상위 100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 1만~5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저축은행이 성실 상환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한다. 신한저축은행은 연 15% 초과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에서 0.5%포인트 대출금리를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11월 말 기준 1년간 연체 없이 거래한 고객 약 2만여명(대출잔액 약 770억원)이 대상이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8월부터 서민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해 온 상생 프로젝트인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을 확대하기 위해 금리 일괄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대환하는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로 연계, 상생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00명의 고객(대출잔액 약 200억원)의 대출을 은행 대출로 대환했다. 이를 통해 인하된 금리는 평균 4.8%포인트다. 누적 이자 경감액은 18억7000만원에 달한다.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성실 상환 고객에 대한 실질적 혜택과 함께 중·저신용 고객들의 신용 상향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생금융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을 확대, 신
하나은행이 유럽 K-방산 수출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한국수출입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폴란드 등 유럽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3억 유로(한화 약 5112억원) 규모의 K-방산 수출금융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K-방산 수출 지원은 민간금융과 정책금융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3억 유로 규모의 K-방산 수출금융 지원은 지난 10월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의 일환이다. 하나은행 글로벌IB금융부 관계자는 “방위산업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전략 기술 산업’ 중 하나”라며 "한국수출입은행이 K-방산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제공하는 금융지원에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참여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폴란드 1차 수출 사업에 1억 유로를 별도 지원하는 등 K-방산 수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023년 국내 기업들의 폴란드 2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서울시가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을 인상하고 야구장·축구장·수영장·물놀이장 이용요금, 한강 르네상스호 선박 탑승료도 일제히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개정안을 내달 10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요금 기준이 현행 최초 30분 1천∼3천원, 초과 10분당 300∼400원에서 최초 30분 2천∼4천원, 초과 10분당 500∼700원으로 변경된다. 주차요금은 시가 조례로 정한 기준 안에서 책정되는데 현재는 기본요금 2천원, 이후 10분당 300원, 하루 최대 1만5천원이다. 1일 주차 기준요금은 1만3천원∼1만9천원에서 1만8천∼2만5천원으로, 월 정기권은 7만2천∼10만원에서 14만∼18만원으로 인상된다. 신설된 뚝섬 한강공원 주차요금은 현재 최초 30분 1천원, 이후 10분당 200원에 1일 주차요금은 1만원인데 최초 30분 1천∼3천원, 이후 10분당 300∼500원, 1일 주차 1만∼1만8천원으로 오른다. 여의도와 뚝섬을 제외한 한강공원 주차장은 최초 30분 최고 3천원, 초과 10분당 400원, 1일 주차 1만4천원, 월 정기권 12만원까지 오를 수
팝스타이자 영화 '위키드' 주연 배우인 아리아나 그란데(32)가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 달라고 팬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그란데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작년 인터뷰 영상 일부를 올리며 "여러분에게 친근하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그란데는 해당 영상에서 "나는 16∼17살 때부터 실험실 유리접시 속 표본이었고,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온갖 얘기를 들었다"며 "그리고 그 지적된 내용을 고치면 또 다른 이유로 '네 몸과 얼굴, 모든 것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타인의 외모나 그들의 건강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는데, 그것은 절대 느껴서는 안 될 편안함"이라며 "그런 말을 하는 장소나 정도에 상관 없이 불편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란데는 "그런 소음의 압박감이 어떤 것인지 잘 안다. 그것은 17살 때부터 내 삶의 일부였다"며 "이제 나는 그것을 더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에겐 할 일이 있고, 살아갈 삶이 있고, 사랑할 친구들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내게 주어진 지원 체계가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믿을 수 있다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