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발생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산림 당국이 29일 오전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바람이 다소 잦아든 오전이 이번 산불 진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중 주불을 진화한다는 목표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천551명, 장비 20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이 초속 1m 이내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오전 8시부터는 평균풍속이 초속 1∼4m인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5%로, 산불 영향 구역은 252㏊로 추산됐다. 전체 화선 11.8㎞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4.1㎞ 구간이다. 노곡·조야·서변·구암동 3천514세대 주민 6천500명 가운데 661명이 팔달·매천·연경·동평초와 동변중 등 5개 학교에 분산 대피 중이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서변동 주택 밀집 지역, 유형 문화재 팔거산성, 원담사, 대구환경공단 하수종말처리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산불로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진출입이 일시 차단됐던 북대구IC는 이날 오전 6시 30분
28일(현지시간) 정오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으로 인프라가 마비되는 사태가 났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정전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남부 일부도 피해를 봤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는 정전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후 8시35분 기준 스페인 전력 용량의 35% 이상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적으로 완전히 전력 공급이 이뤄지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내무부는 정전 사태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규모 정전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일부 중요 건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돼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해야 했다.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운행을 멈추면서 사람들이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시민들에게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현재 위치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일부에선 고속열차 운행도 중단돼 시민들이 철로 위로 쏟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술용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몇 년 안에 인간 의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올린 글에서 "로봇이 몇 년 내에 우수한 인간 외과 의사들을 뛰어넘고, 5년 이내에 최고의 인간 외과의를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설립해 운영 중인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언급하며 "뉴럴링크는 두뇌-컴퓨터 전극 삽입에 로봇을 이용해야 했다. 인간이 (이 수술에)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함을 달성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한 수술용 로봇 제품이 100여차례의 실제 수술 시험에서 의사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엑스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런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이런 예측에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마이크 리(유타)는 "인간에게 승리가 될 것 같다"며 환영했다. 뉴럴링크 홈페이지에는 수술용 로봇에 관해 "우리의 이식에 쓰이는 실은 아주 가늘어서 인간의 손으로 삽입될 수 없다. 우리의 수술용 로봇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 실을 필요한 곳에 정확히 삽입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돼 있다. 전날 머스크는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647년 만에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온 고려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다음 달 10일 일본에 반환된다. 29일 서산 부석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시작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친견법회가 부처님오신날인 다음 달 5일 마무리된다. 이어 다음 달 10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동안 불상을 떠나보내는 '송불의식'이 거행된 뒤 불상은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친견법회에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4만여명이 다녀갔다. 함께 진행된 '정부 환수노력 촉구 서명운동'에는 1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들은 불상 그림과 함께 '꽃보다 예쁜 관세음보살님 사랑해요. 꼭 다시 만나요', '꼭 우리나라로 돌아오세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부석사 측은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복제품 2점을 제작해 1점은 연구용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1점은 처음 제작됐을 당시처럼 금동을 입혀 봉안하기 위해 3차원 스캔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일본 측이 저작권을 내세워 난색을 보인다"며 "크게 보면 세계의 문화유산인 불상의 가치가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일본 측도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 업계 1위사인 SBI저축은행을 인수한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오는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며 SBI저축은행의 최대 주주인 SBI홀딩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으로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 중으로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출’, ‘고액 알바’ 등 낚시성 게시글을 통해 허위환자를 모집하는 신종 보험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 같은 신종 보험사기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하고, 특히 20~30대 청년층 등 경제적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기 브로커들은 네이버 대출 카페, 인스타그램 등 SNS와 온라인 취업·대출 카페에 ‘대출’, ‘고액알바’, ‘구인’ 광고글을 올려 급전이 필요한 일반인, 취업준비생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게시글에 관심을 보인 이들에게 브로커는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연락해 “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한다. 실제 금감원이 공개한 사례를 보면, 브로커는 “보험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병원 협조로 간단한 서류 청구만 하면 보험금이 나온다”, “문제 없다”는 식으로 안심시키며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는 피해자의 보험 가입 여부와 보장 내역을 꼼꼼히 확인한 뒤, 허위 진단서 등 위조 서류를 제공해 보험금 청구를 부추긴다. 브로커가 제안한 보험
하나금융그룹은 28일 금융감독원, 충청북도, 충청북도교육청과 함께 '충북 지역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청북도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충북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주관 ‘1사 1교 금융교육 점프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충북 소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금감원·하나은행과 함께하는 FSS 어린이 금융스쿨’ 온라인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금감원과 공동으로 청년 대상 금융 교육 특강 및 맞춤형 재무 상담도 진행한다. 충북 소재 청년센터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1:1 재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 지역 취약계층과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도 마련됐다. 하나금융은 충북 지역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열여덟 홀로서기’ 프로그램을 확대해 금융교육과 자립준비청년 선배 멘토링을 실시하며, 금융감독원은 청소년,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교육·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 청소년 맞춤 멘토링 지원 프로그램인 ‘KB라스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8일 전했다. KB라스쿨은 KB국민은행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KB Dream Wave 2030’의 학습 분야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학습·진로·문화 등 맞춤 멘토링을 제공하고 정서적 성장을 지원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KB라스쿨은 지금까지 중학생 멘티 약 5700여명과 대학생 멘토 약 3100명이 참가했다. KB국민은행 측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중학생 멘티와 대학생 멘토를 매칭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전문 교육기관의 온라인 강의 수강권과 스마트기기도 제공하여 중학생 멘티들이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키우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문화 체험활동, 네트워킹 데이 등 소속감 고취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방학 중에는 학년별로 원데이 캠프를 열어 직업체험, 입시전략 수립 등 중학생 멘티에게 다양한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중학생 멘티와 대학생 멘토가 서로 소통하며 활동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올바르
국내 보험업계가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가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했을 때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로, 업계의 ‘보험 특허’에 해당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호기간을 기존 3~12개월에서 6~18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보험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명·손해보험사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는 총 10건(생보사 4건, 손보사 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건)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3년 1분기에는 3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보험사들의 신상품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두드러지며 D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에만 4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해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신청 건수는 42건(생보사 11건·손보사 31건)으로, 매년 증가세가 뚜렷하다. 2025년 2~4월에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혁신 상품이 잇따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주목받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월 업계 최초로 ‘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잠수함을 앞세워 중남미 잠수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 개발 합의서(MOA)를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은 지난해 11월 '페루 APEC 2024'에서 체결한 잠수함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이번 합의서의 핵심은 HD현대중공업의 최첨단 기술과 페루의 해양 방위 역량을 바탕으로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이다. 페루 해군은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모델(HDS-1500)을 기반으로 1500t급 중형 잠수함을 건조, 기존 노후 잠수함을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5일에는 페루 리마의 국립공과대학교(UNI)와 조선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측은 조선 및 해양방산 분야의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활성화하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상함에 이어 잠수함까지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며 “HD현대중공업은 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