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SGI서울보증도 비슷한 종류의 해킹을 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휴대전화 할부 개통 등의 보증 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해커가 서버 관할 권한을 장악하고 서비스 불능 상태에 빠트린 뒤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은 악성코드를 개발자로부터 구매해 해킹을 감행하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등장으로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16일 IBM 분석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전체 사이버 범죄 사고의 2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락빗, 블랙바스타 같은 파괴력이 높은 랜섬웨어 변종이 서비스형 랜섬웨어 형태로 판매되며 공격이 확산하고 있다. IBM은 "RaaS는 기술 전문성이 부족한 이도 사이버 공격에 나설 수 있게 한다. 월 40달러 정도 요금을 내고 랜섬웨어 도구를 쓸 수도 있고 일부 랜섬웨어 개발자는 다크웹에서 새로운 '제휴사'(사이버 공격 집단)를 적극적으로 모집한 뒤 범죄 수익 30∼40%가량을 가져간다"고 전했다. 서비스형 랜섬웨어가 사용된 공격은 주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북한의 해킹 조직이 러시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형 랜섬웨
16일 오후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30∼50㎜씩 비가 쏟아질 때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15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16일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그날 오후 저기압 전면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맞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등에 비가 거세게 쏟아지기 시작하겠다. 이후 16일 저녁부터 17일 아침까지 저기압 뒤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우리나라 남동쪽까지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경기 남부·강원 남부·충청에 호우가 이어지고 전북에도 호우가 쏟아지겠다.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동쪽의 습윤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며 남서에서 북동으로 길이는 길고 남북 폭은 좁은 '띠' 모양 구름대가 만들어지겠다. 전형적인 장마철 구름대 모습이다. 문제는 띠 모양 구름대가 걸치는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16일 저녁부터 17일 아침까지 시간당 30∼50㎜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을 것으로 본다. 17일 낮 이후에도 성질이 다른 두 공기의 충돌이 지속하면서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된
아동수당을 지급받은 가구에서 자녀를 위한 의류비나 문화·여가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모들이 아동수당을 자녀 복지와 미래 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정책적 접근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개인의 행태 변화 유도를 위한 현금지원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수당 도입 이후 가계 소비 구조에 변화가 확인됐다. 아동수당은 아동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2018년 소득 하위 90% 가구의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후 대상이 점차 확대돼 2022년 4월부터는 소득 기준 없이 8세 미만 아동 양육 가구에 월 10만원이 지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아동수당 대상을 18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도 최근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 등 아동에 대한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연구진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18∼2021년)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가계 소비가 감소한
내수 부진과 고금리 기조에 막혀 문을 닫거나 창업을 포기하는 청년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제 막 사회 첫발을 뗀 청년들이 양질 일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창업도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는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35만4천672명(월평균)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247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통상 가동 사업자는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늘어난다. 실제로 청년 가동사업자는 통계가 집계된 뒤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때인 2020∼2022년에도 매 분기 늘었다. 엔데믹 이후 고금리 여파로 폐업자가 급증한 2023년에도 2분기(2천211명)와 4분기(6천779명)에도 증가 폭이 1만명 밑으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증가세는 유지됐다. 하지만 작년 3분기 1만9천400명 줄며 처음 감소했고, 이어 4분기(-2만1천527명)와 올해 1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가동 사업자가 줄었다는 것은 창업보다 휴·폐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체 폐업자는 2023년부터 늘고 있으며 작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73건의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강동구 명일동에서는 지반침하가 3건이나 됐다. 13일 서울시 재난·안전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에서 총 73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2∼3일에 한 번꼴로 지반침하가 발생했던 셈이다. 시는 지하 공동의 크기가 0.8㎡ 이상이면서 깊이가 0.8m 이상이거나, 지반침하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원인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36%인 26건이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발생했다. 강남구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는 10건, 서초구는 3건이었다. 강남구의 경우 고층 빌딩, 지하철 공사, 재개발 등 대규모 굴착 작업이 많아 지반이 취약한 데다 한강과 가까워 지반침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24일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던 강동구의 경우 상반기에 총 4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명일동에서 나온 싱크홀만 3건이었고 나머지 1건은 강동구 성내동에서 나왔다. 명일동 대형 싱크홀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지난해 '의대 2천 명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약 1년 5개월 만에 학교 복귀를 선언했다. 의대생들은 복귀 후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며 '특혜' 요구와는 선을 그으면서도 정부에 복귀를 위한 '학사일정 정상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의대협은 입장문에서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복귀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일제히 휴학계를 내고 학교를 떠난 후 대다수가 올해 1학기 수업에까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전국 40개 의대에서 8천305명의 유급이 확정됐는데, 의대는 학사가 1년 단위로 이뤄져 일부 의대의 경우 올해 1학기 유급 조치를 받으면 내년에나 복학이 가능하다. 따라서 의대생들이 2학기나 혹은 그보다 일찍 복귀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대학이 일종의 '학사 유연화' 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민 횟감' 광어와 우럭의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대규모 폐사가 일어난 데 이어 올해는 폭염이 더욱 빨리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양식 어종 등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올랐으며 우럭은 같은 기간 41.8% 상승했다. 우럭 도매가격은 ㎏당 1만6천125원이며 광어는 1만9천3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럭과 광어는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이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이 올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럭은 다년생 어종인데 지난해의 대량 폐사로 작년보다 양식 물량이 적은 상황이다. 이에 이달 우럭 출하량은 1천150t(톤)으로 작년보다 6.7% 감소할 것이라고 수산업관측센터는 예상했다. 우럭 도매가격은 이달에는 1만5천500원으로 전달보다 하락했다가 다음 달에는 휴가철 수요 증가에 다시 1만6천5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달과 다음 달 우럭 도매가격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0%와 19.5%를 기록할 것으로 보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생존템'이 됐다. 하지만 에어컨을 너무 믿었다가는 '냉방병'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를 피하려던 냉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 냉방병?…"정확한 진단명 아니어도 증상은 있어" 냉방병은 말 그대로 에어컨으로 과도하게 냉각된 실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의미한다.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기침, 권태감 등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는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질 때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며 "특히 냉방으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가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냉방병이 의학적인 진단명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냉방병(cold-related illness)이라는 질환 자체가 없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름철 건강 문제로 온열질환(Heat-related illness)은 경고하지만, 에어컨 관련 증상은 별도 질환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 메이요클리닉 등의 의료기관에서도 에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내년 최저임금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합의로 결정됐다. 노사공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8번째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노·사·공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도 최저임금을 이같이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1만30원)보다 290원(2.9%) 높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215만6천880원이다. 이번 인상률은 1%대였던 올해(1.7%)나 2021년(1.5%)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역대 정부 첫 해 인상률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낮다. 최저임금제도가 처음 도입돼 인상률을 알기 어려운 노태우 정부를 제외한 각 정부의 첫 해 인상률은 ▲ 김영삼 정부 8% ▲ 김대중 정부 2.7% ▲ 노무현 정부 10.3% ▲ 이명박 정부 6.1% ▲ 박근혜 정부 7.2% ▲ 문재인 정부 16.4% ▲ 윤석열 정부 5.0%다. 2026년 적용 최저임금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기준
질병관리청은 온열환자 수가 2011년 집계 이후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야외 근로자와 노인 등 취약집단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0일 당부했다.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응급실에 방문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천357명이다. 이 중 9명은 사망했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54일 만인 지난 8일 1천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이래 가장 빠른 것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지난 8일의 경우 하루 온열질환자만 254명에 달했다. 2011년 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고치다. 8일 온열질환자 수는 당초 238명으로 파악됐으나 뒤늦게 일부 사례가 추가로 보고돼 254명으로 수정 집계됐다. 일일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2018년 8월 3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9일에는 온열질환자가 111명으로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2.7배, 사망자 수는 3배 수준이다. 지난 8일까지 기준으로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81.1%)였다. 특히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