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5904.80을 찍는 등 6000포인트 재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중동전쟁 충격에 한때 5000포인트가 위협받았지만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 구조 전환이 랠리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협상 결과와 국제 유가, 환율이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신한금융그룹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2일 '한국 주식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조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랠리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인공지능(AI) 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결합, 코스피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과거에도 몇 차례 상승 랠리가 있었지만 주주보호 미흡 등 디스카운트 요인과 수급 불안정성 등으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한 뒤 밸류업 강화에 따른 한계기업 퇴출 흐름 정착 시 코스피가 과거 박스권(1500~3000)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상법 개정과 고배당 환경, 공급물량 조절 등 밸류업 프로그램과 세제 인센티브로 코스피가 재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으로만 코스피 약 1000 포인트 상승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올해 스튜어드십코드 강화로 한계기업의 시장 퇴출 압력이 높아져 코스피 저점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밸류업 이후 코스피의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이익 변동성 축소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장기투자 문화 정착 등 구조적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반도체 등 IT 단일 섹터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연구소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반도체와 함께 증시를 견인할 차세대 성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SMR)와 배터리(전고체 및 ESS), 자동차(자율주행), 바이오, 방산 및 조선 산업에 대한 새로운 육성 동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재배치를 통한 자본 효율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연구소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기업군은 2019~2025년 평균 주가 수익률 134.4%를 기록한 반면 기존 사업구조를 유지한 기업군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12.5%를 기록했다고 예를 들었다. 석유화학과 유통(오프라인), 범용 철강 등이 자본 재배치가 필요한 대표적인 영역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익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려면 수급 자체의 변동성을 줄어야 한다면서 국내 주식 투자 문화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보유 지속기간은 평균 9일로 중간값은 3일에 불과하다는 것. 단기 매매 패턴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적정 밸류에이션 도달을 어렵게 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밸류업 정책과 함께 주주에 대한 관심 지속, 장기 투자 문화 정착 노력, 혁신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등이 정부와 기업, 투자자, 금융회사가 노력해야 국내 증시가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