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공연예술계를 구제할 사업 모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공연예술계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 분야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공연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계 위기 극복을 위한 방편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업계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문화계를 지원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공연예술계 불황 극복을 위한 사업을 장려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경콘진 2020문화기술 아이디어 개발 지원사업에 선발된 ‘자이레엔터테인먼트(자이레)’는 코로나19로 공연 활동이 제한된 인디뮤지션에게 온라인 환경에 특화된 공연 인프라와 홍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자이레 박이래 대표는 인디뮤지션 지원 플랫폼 제공사 ‘폰드’를 설립하고 소자본 음악인을 조명하고 있다. 이는 거대자본 중심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타파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폰드의 사업 전략을 살펴보면 소위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영향력 있는 채널에 인디뮤지션 플레이리스트를 송출해
온라인 공연 유료화를 시도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1만5000명 관객수를 기록하며 ‘온택트’ 패러다임의 물꼬를 텄다. 이에 공연 문화계 전체의 포스트코로나 전략을 제시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지난 2010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후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모차르트’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대 공연을 대체하는 온라인 유료화를 시도했다. 이처럼 관람권을 판매하는 온라인 공연 방식은 서울예술단 ‘잃어버린 얼굴 1895’와 함께 모차르트가 최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3~4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관람권과 결합상품 판매 1만2000건, 단체 판매 3000건으로 총 1만5000명의 온라인 관객을 모았다”고 밝혔다. 관람권은 3만3000원(48시간 VOD관람), 상품과 결합한 관람권은 3만9000~4만7000원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객석이 3000여석인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특히 이 같은 성황에는 4일 주연으로 나선 김준수의 팬덤이 주효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4일 모차르트의 누적 채팅 건수는 13만을 기록했으며 ‘좋아요’ 620만개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시아준수’와 모차르트라의 합성어인 ‘샤차’를 응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뮤지컬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포스터) TV조선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대히트를 이루며 2020년 대한민국은 트로트의 세상이다. 불과 1년여 년 전까지만 해도 트로트는 비주류 장르였다. 2019년 실시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즐겨듣는 음악 장르는 `발라드'가 78.5%로 가장 높으며, 그다음으로 `댄스(56.2%)', `OST(영화, 드라마 등)(49.5%)', `R&B/Soul(3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디 음악과 트로트는 순위에 없다. 당시 음악 시장은 지나치게 아이돌 음악에 편중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비주류였던 트로트의 독보적인 활성화를 비판하자는 말이 아니다. 다만, 아이돌 음악에 편중됐던 음악 시장이 또다시 한가지 장르에만 치중되는 현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세계 음악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미권 음악 시장의 경우 수많은 장르의 음악 차트가 공존하고 각 장르의 음악을 창작하는 아티스트와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할 권리가 있는 대중들이 함께 다양한 음악을 공유한다. 이처럼 자본주의 경제에 부응하며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음악 산업이 나아가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소규모 공연 위주로 수익을 올리던 인디업계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특히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구하기 힘든 지역 내 인디뮤지션들은 생활고까지 겹쳐 사면초가인 모양새다. 이제 시대구분은 BC(Before Corona) AC(After Corona)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코로나19는 일상을 바꿨다. 특히 관객과 호흡하는 오프라인 공연 중심의 문화 예술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빙하기를 맞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예술계는 침체기를 넘어 무기력 단계까지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연은 바라지도 않는다. 당장 아르바이트나 부업거리를 찾아 생계를 이어가는 게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전에서 인디밴드로 활동하는 김나율은 “작년에는 이 시기에 대전인디음악축전이 열렸다. 지금은 추석연휴에도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일상”이라며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공고를 찾아봐도 점원을 줄이면 줄이기 뽑는 곳 자체를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는 대전만의 상황이 아니다. 최근 대구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역 문화계 공연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라고
최근 음악, 패션, 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유행하는 것이 ‘레트로’다. 음악 장르로 본다면 70년대를 풍미했던 디스코와 80~90년대 유행했던 신스팝이 대표적이다. 박진영과 선미의 ‘When We Disco’를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또한 레트로풍의 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디씬에서 새롭게 등장한 레트로 음악을 추천한다. ■ 신스팝의 새바람 quinn_(쿠인)- 난빤스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이미 로파이, 신스팝으로 화제를 모았던 quinn_이 ‘난빤스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로 정식 데뷔했다. 웃음이 피식나는 제목과 더불어 재치 있는 가사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신시사이저의 멜로디가 신비롭게 연출되며 우울한 듯한 멜로디에 발랄한 가사가 독특하다. ‘난빤스만 입고도 멋진 생각을 해’라는 가사는 반대로 누구나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quinn_의 매력적인 보컬과 레트로한 사운드가 가득한 ‘난빤쓰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를 추천한다. 난빤스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 난빤스만 안 입고도멋진생각을해 그게 나란 사람을 바꾸지는 않아 그래서 나는 내가 좀 멋진 것 같아 사람들은 내가 좀 이상하다 말해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최근 전 세계 음악 시장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한국계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평소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자주 듣던 노래가 한국계 뮤지션의 노래라면? 애국심이 생기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더 간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한국 사회에서 인디 문화의 발생은 홍익대학교라는 명문 미대를 바탕으로 독립예술의 중심지이자 거대한 문화 생태계를 활발히 형성 중이던 홍대 앞 공간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홍대 앞의 예술적 분위기, 주변에 포진한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실 등은 그곳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라이브 공연장들이 실험적인 새로움을 시도하는 장을 마련하도록 했다. 인디 뮤지션들은 라이브 공연장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성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획득했고 주류 음악에 식상한 대중들이 점차 신선한 음악을 듣기 위해 라이브 공연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라이브 공연장 없이도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고 눈치 빠른 자본이 홍대 앞을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돈이 되지 않는 소규모 공연장들도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이런 라이브 공연장의 부재는 장기적인 음악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이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돼버린 라이브에 능숙하지 못한 아티스트 세대를 만든다. 라이브 공연장은 아마추어인 뮤지션들이 프로페셔날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통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종종 갑작스럽게 뜬 뮤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음악계에 발생한 피해 금액이 1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7개월간 취소된 614건 공연을 바탕으로 추산된 금액이다. 음악 시장에서는 공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취소 및 연기는 직격탄일 수밖에 없다. 특히 중소레이블과 인디뮤지션은 생계까지 위협받는 처지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20 콘텐츠 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이 모여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일부 대형기획사 소속 가수나 톱스타들은 온라인 공연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공연은 관객수 제한이 없다는 이점도 있다. 즉, 인원 제한없이 티켓을 판매할 수 있다는 소리다. 이에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인 SM과 JYP는 지난달 온라인 전용 공연 ‘비욘드 라이브’를 기획·제작하는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공동 설립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공연이 주된 수익이던 중소레이블이나 인디뮤지션에게 온라인 공연은 그림의 떡이다. 일단 비대면 온라인 공연은 인터넷망 사용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적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음악계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국내에서는 거의 모든 공연과 페스티벌, 콘서트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음악인들의 밥줄이 끊겼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돌파구는 있을까.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뮤콘)’가 음악계 비즈니스 종사자와 아티스트 간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는 소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는 뮤콘은 국내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당초 세계 음악산업 관계자가 직접 모여 교류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뮤콘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온라인’과 ‘소규모’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음악인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아주 절실하고 절박한 시기”라며 “뮤콘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통 창구”라고 말했다. 그는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뮤콘 2020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전망을 하는 게 불가능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금 일부 아이돌 그룹에 한해 온
인디밴드 솔루션스가 뮤즈온데이(2020)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뮤즈온2020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문화 사업인 뮤즈온 프로젝트는 국내 우수 뮤지션을 발굴·육성하고 음악콘텐츠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콘진원과 네이버 음악 플랫폼(VIBE), 뮤지션리그가 함께 진행하는 뮤즈온은 총 3라운드에 걸쳐 우수 뮤지션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온라인 투표(40%)와 전문가 평가(60%)를 합산해 최종 TOP5를 선정한다. 선정된 뮤지션은 라이브 클립과 인터뷰 영상, 음반 제작에 도움을 받고 정기공연과 쇼케이스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아울러 플랫폼을 연계한 홍보 지원과 비즈니스 세미나, 뮤즈온 페스티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인디뮤지션 사이에서 뮤즈온은 틀림없는 기회의 장이다. 모 오디션프로그램처럼 선정되자마자 그룹을 결성해 아이돌로 데뷔하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뮤즈온은 뮤지션들에게 ‘무대’라는 선물을 안겨준다. 뮤즈온은 지난달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선정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정기 기획 공연을 연다. 뮤즈온 정기 기획 공연인 뮤즈온데이(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