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트페이퍼) 오는 24일부터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그동안 민트페이퍼 측은 환불 요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방역 메뉴얼이 잘 마련된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하면서 첫 대면 페스티벌로 안전한 공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왔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이후에도 뮤지컬이나 클래식 등의 공연은 ‘지그재그 띄어앉기’ 등 여러 가지 방역 방안을 마련해 명맥을 유지해왔다. 심지어 22일부터는 문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서 문화쿠폰을 배부했다. 반면, 대중음악 공연은 정지 상태에 가까웠다. 이러한 가운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첫 대면 페스티벌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기에 취소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온라인 공연이라는 대안이 존재하지만 해외 팬덤을 형성한 아이돌에 한해 극히 소수만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뿐 온라인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기 힘든 중소레이블과 뮤지션들에게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페스티벌의 경우는 잔디밭과 어우러진 분위기, 그곳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쾌감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구석 온라인 공연은 의미가
인디음악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가 바로 인디음악은 저항적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언더그라운드 음악만을 지향하는 방향성과 개념을 갖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디음악은 기본적으로 자본과 유통 제작의 방식으로도 그 개념을 규정된다. 따라서 언더그라운드 적 태도를 저항이라고 말할 수 없어서 저항적 음악이 인디음악은 아니다. 즉, 인디 음악에 저항적인 가사가 주류 음악보다 더 자주 보이며, 인디뮤지션들 중에는 저항적인 마인드를 가진 뮤지션이 주류 뮤지션들보다 비율 면에서 더 많을 뿐이다. 인디음악이 저항적이라는 생각이 일반화된 데에는 매체가 일조한 바가 크다. 매체는 시청률과 기사의 주목성을 위해서 자극적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매체들은 앞다투어 1990년대 말 ‘인디음악은 저항적이다!’라고 선정적인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인디음악이 갖는 다양한 장점 중에 가장 대중에게 어필하기 쉬운 인디 음악의 저항성을 확대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 우리나라는 문화 운동의 담론 하에 인디음악이 이야기되기 시작했다. 당시 음악평론가들은 사회변혁의 운동의 연장 선상에서 인디음악에 접근했다. 인디음악을 이야기하는 대다수의 음악평론가가 사실상 음악이 아닌 문화
일반적으로 인디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독립 음악 혹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다. 대중이나 매체는 뭔가 새로운 음악을 하는 뮤지션의 총칭으로 애매한 개념과 인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과 음악의 본질을 녹여 낸 다섯 가지 측면에서 비주류인 인디음악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마케팅 측면) 공중파 방송 마케팅 여부에 따른 주류·비주류 주유 음악은 음반을 발표하고 방송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 스타 시스템의 산물이다. 이와 반대 개념이 비주류 음악, 인디음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음반 홍보는 공중파 방송이다. 평균적인 음반 제작비가 투자 됬을 때 방송을 타지 않고 음반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음반 마케팅의 목표는 결국 큰 인기과 이익을 얻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 중심의 마케팅을 포기하는 비주류 음악을 지향한다면 적은 예산으로 음반을 만들고 소량만 유통할 수밖에 없다. 같은 모던록 밴드라 할지라도 방송 마케팅을 하고 못 하고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게 된다. ■(음악스타일 측면) 대중의 인식에 자리 잡지 못하는 인디음악 장르 일반 대중이 갖는 음악 장르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 분류로 보자면 주류 음악은 ▲발라드 ▲댄스 ▲트로트이고, 비
국내 최대규모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0’(GMF 2020)이 정상 개최를 확정하면서 코로나 이후 첫 대면 공연이 열릴 전망이다. 주최 측인 민트페이퍼는 오는 24~25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GMF의 방역 가이드를 수립하고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 올림픽공원에서 일산 킨텍스로 장소가 바뀐 이유도 방역과 관련이 있다. 앞서 일산 킨텍스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히 대형 행사를 진행했지만 방문자 가운데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및 안전거리 유지 등 철저한 방역수칙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면 공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그럼에도 대형 관람회 행사나 뮤지컬 공연과 달리 음악 공연·콘서트 만큼은 코로나로 인해 전면 취소를 단행해 왔다. 이에 유난히 음악 공연에만 박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지침에 따른 ‘공연’의 진행 여부는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혼선도 가중됐다. 업계에게는 공연수익이 사활이 달린 생업임에도 공연 진행의 가부가 예측도 불가능한 확진자 수에 따른 ‘눈치게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이어져 왔다
(사진=방탄소년단 '작은것들을위한시' 뮤직비디오) 해외 팝스타와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의 컬래버레이션(이하 ‘콜라보’) 앨범 발표가 연일 화제다. 컬래버레이션은 마케팅에서 각기 다른 분야의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법으로 주로 패션계에서 디자이너 간의 공동 작업을 일컬어 쓰는 용어다. 음악 시장에서는 뮤지션 간의 협업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는 형태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미국 팝 아티스트 할시가 피처링을 맡아 유튜브 9억뷰를 달성하는가 하면 블랙핑크는 팝 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으로 호평을 받으며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1위로 등극했다.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요계의 콜라보는 당초 색다른 재미를 위해 기획 이벤트 형식으로 시작됐지만, 대중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공식이 됐다. (좌=밴드 설 과 박재범 우=소금과 오혁 콜라보앨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개최한 문화소통포럼(CCF)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 콘텐츠 전달 방식’에서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서로가 돕는 콜라보레이션이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밴드의 리드보컬을 맡거나 작사 작곡을 도맡아하는 사람을 프런트맨 혹은 프런트우먼이라고 칭한다. 섹션의 취지에 맞춰 ‘프런트우먼’ 대신 ‘프런트퍼슨’이란 단어를 선택했다. 인디신에서 여성을 보컬로 한 밴드는 많지 않다. 자우림이 오랜 기간 사랑 받고있는 유일한 밴드다. 부드러운 카리
“언택트나 온라인 공연이라는 트렌드(유행)에 매몰되기보다 실질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할 때.” 공연예술계 실무자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중음악 시장의 생존을 위해서는 수익 창출이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Liak·이규영 협회장)가 8일 오후 2시 마포구 라운지엠(엠피엠지 2층)에서 제3회 ‘코로나19 피해 음악 산업계 대응책 논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연예술계 피해 현황을 짚어보고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피해규모 발표 △위기 극복을 위한 토론 안건 발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협회 관계자 외에도 레이블·공연장 관계자·뮤지션 등 업계 종사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패널들은 △2021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온라인 공연장 계획 ‘득과 실’ △대면공연 가이드라인 준비해야 하는 이유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피아니스트 클라인은 “온라인 콘서트의 진행 가부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수익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콘텐츠의 기술적인 문제와 별도로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획·브랜딩·마케팅이 받쳐줘야 한다
인디음악은 ‘인디펜던트 음악(Independent Music)’의 줄임말로 ‘독립음악’이란 뜻이다. 여기서 독립이란 상업적 거대자본과 유통시스템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상업적인 주류 음악에서 벗어난 음악을 뜻한다. 보통 인디뮤지션이라 하면 밴드 구성원이 젊고 클럽에서 펑크, 하드코어, 모던록, 브릿팝 계열의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을 통칭한다. 이와 달리 음반 시장에서 존재하는 형태로 인디음악을 정의하면 독립적인 자본으로 형성된 인디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을 말한다. 독립적인 유통망과 음악 생산도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서 독립적인 자본이란 뮤지션 스스로가 음반 제작비를 대는 경우와 주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거부하는 제작자가 자본을 대는 경우를 의미한다. 왜 독립적인 자본에 의한 음반 제작이 인디음악의 요건일까? 그래야만 뮤지션이 생산하는 음악의 내용과 장르, 스타일이 획일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주류 음반 제작자들은 음반 발표 후 3개월 이내에 모든 비용을 환수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기본으로 한다. 일반 기업의 상품 판매와 같은 방식이기 때문에 음악의 본질이 끼어들 틈은 없다. 즉 당연히 손익을 따져서 수익을 가져오는 음악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공연예술계를 구제할 사업 모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공연예술계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 분야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공연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계 위기 극복을 위한 방편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업계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문화계를 지원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공연예술계 불황 극복을 위한 사업을 장려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경콘진 2020문화기술 아이디어 개발 지원사업에 선발된 ‘자이레엔터테인먼트(자이레)’는 코로나19로 공연 활동이 제한된 인디뮤지션에게 온라인 환경에 특화된 공연 인프라와 홍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자이레 박이래 대표는 인디뮤지션 지원 플랫폼 제공사 ‘폰드’를 설립하고 소자본 음악인을 조명하고 있다. 이는 거대자본 중심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타파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폰드의 사업 전략을 살펴보면 소위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영향력 있는 채널에 인디뮤지션 플레이리스트를 송출해
온라인 공연 유료화를 시도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1만5000명 관객수를 기록하며 ‘온택트’ 패러다임의 물꼬를 텄다. 이에 공연 문화계 전체의 포스트코로나 전략을 제시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지난 2010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후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모차르트’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대 공연을 대체하는 온라인 유료화를 시도했다. 이처럼 관람권을 판매하는 온라인 공연 방식은 서울예술단 ‘잃어버린 얼굴 1895’와 함께 모차르트가 최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3~4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관람권과 결합상품 판매 1만2000건, 단체 판매 3000건으로 총 1만5000명의 온라인 관객을 모았다”고 밝혔다. 관람권은 3만3000원(48시간 VOD관람), 상품과 결합한 관람권은 3만9000~4만7000원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객석이 3000여석인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특히 이 같은 성황에는 4일 주연으로 나선 김준수의 팬덤이 주효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4일 모차르트의 누적 채팅 건수는 13만을 기록했으며 ‘좋아요’ 620만개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시아준수’와 모차르트라의 합성어인 ‘샤차’를 응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