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요계를 덮치면서 공연계는 셧다운 상태에 직면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가 가요계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 고결과 그룹 에버글로우 이런, 시현이 코로나19 확진 받은 데 이어 트로트가수 이찬원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가수 청하가 컴백을 3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수들의 줄확진으로 가요프로그램 출연자뿐만 아니라 방송관계자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방송업계는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이는 공연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국내 공연장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전례는 없다. 그럼에도 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대부분의 공연을 취소하며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이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19일부터 인디가수들의 소극장 공연 등의 소규모 공연 외에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는 잇따라 취소됐다. 대규모 콘서트가 진행되는 올림픽공원 등의 체육관을 비롯한 모든 대중음악 콘서트와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당시 ‘미스터트롯 서울콘서트’를 비롯해 노을, 자우림 등이 공연 취
[리노만평] 무대 덮친 코로나 공포…연말연시 콘서트 줄취소
어린 시절 비밀의 공간인 다락방처럼 나만 알고 싶은 밴드가 있다. ‘모던다락방’은 정병걸(보컬·기타)·김윤철(보컬·기타)·유주영(보컬·피아노)·고요한(베이스)·이현석(드럼)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밴드다. 2013년 데뷔한 모던다락방은 타이틀곡 ‘첫사랑’을 발매하자마자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인디음악부문 차트 1위를 차지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밴드다. 이후에도 ‘이한철의 올댓뮤직’, ‘제12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Have A Nice Day 페스티벌‘, 일본 투어, 그린 플러그드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르면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Q. 팀명이 예사롭지 않다. 어떤 의미를 담았나. “다락방은 소중한 물건을 보관하거나 장난치고 노는 공간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에 다락방 같은 공간 하나쯤은 있지 않나 싶었다. 나만 알고 싶은 이야기나 꺼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마음 속 다락방에 있을 거다. 이를 꺼내 노래하자는 의미로 붙인 팀명이다.” Q. 모던다락방이 가진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화합이다. 음악은 개성이 담기는 주관적인 분야다. 당연히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이를 소통으로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팀원이 화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지난 3일,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됐다.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을 뿐 아니라 11월 말부터 3차 유행이 시작되며 수능이 또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수험생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어느 해보다 힘든 수능을 치렀을 수험생들을 위한 음악을 추천한다. ■ 독보적인 음색 다린- 134340 싱어송라이터 다린이 2018년 발표한 곡 ‘134340’이다. 2006년 행성분류법에 따라 명왕성은 ‘134340’으로 명칭이 바뀌며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 다린은 이렇게 소외된 행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피아노와 기타 사운드가 1분 넘게 이어지는 인트로가 독특하다. 모스부호처럼 깔려있는 인트로는 울퉁불퉁한 표면의 명왕성과 우주를 표현해 리스너들로 하여금 곡에 빠져들게 한다. 인트로가 끝나고 이어지는 다린의 쓸쓸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가사의 감정을 진하게 전달한다. 2019년 개봉한 무너져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버티고’의 예고편 BGM으로 발탁됐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입을 다물고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나는 가진 적 조차 없었지 What I wrong 시선
(사진= 인터파크티켓) ■ 오빠딸 크리스마스 콘서트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 오빠야문열어딸기사왔어(이하 오빠딸)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오는 24일과 25일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밴드 오빠야문열어딸기사왔어(이하 오빠딸)은 대전 비닐하우스 음악단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 2018년 ‘살랑살랑’으로 데뷔했다. 밴드 중 유일하게 칼군무를 선사하며 재미를 더하는 오빠딸은 대전에서의 활동을 통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하고 신선한 음악을 추구하며 밴드만의 색깔이 짙은 개성을 가졌다. 인디모던락을 지향하며 소년과 사나이 사이의 과도기적 감성을 표현한다. Comment 서유주 기자- 2018년 대한민국 버스킹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진정한 버스커 밴드! 김소민 기자- 탬퍼린, 아코디언 등의 다양한 악기로 신선한 퍼포먼스를 꾸민다. (사진=멜론티켓) ■ 예빛 크리스마스 단독 콘서트 ‘Lights’ 싱어송라이터이자 유튜브 뮤직 크리에이터로 활동중인 예빛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단독 콘서트를 연다. 롤링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구독자 수가 20.5만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
(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 공연 2020 ‘아트스티치’를 개최한다. 오는 12월 11일 19시 마포문화재단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무관중 생중계한다. 이번 공연은 마포구를 기반으로 음악, 시각예술, 디제잉, 미디어아트, 영상 등 다양한 예술영역에서 활동하는 7팀(카코포니, 박재이, DJ Funkin Cat, 황선정, 복태와 한군, 임민수, 신아람)이 공동의 관심사인 엄마, 환경, 육아를 주제로 3개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Art)와 꿰메다(Stitch)의 합성어인 ‘아트스티치’는 마포구 청년 예술가들을 연결시키는 프로젝트로 서울문화재단의 지역문화진흥사업 N개의 서울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2019년 실험적 예술과 상업적 예술이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청년 예술가를 모으기 시작하여 인디밴드, 시각예술가, 비디오 아티스트, 디제이, 타투이스트, 소설가, 시인에 이르기까지 25개 팀이 서로 공감대를 나누는 소통 플랫폼이 됐다. 2020년에는 청년 예술가들의 공감대를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국내 인디신에 무서운 신예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쇼파르뮤직 차세대 뮤지션 WH3N(웬)이다. 최근 공개한 정규 앨범 <본엑소엑소(bornxoxo)>는 독보적인 감성과 유니크한 음색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인디신은 '인디팝'이라고 불리는 팝 장르 중심 음악이 대세다. 웬은 이러한 팝 장르 음악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웬을 라온신문이 집중 조명한다. Q. 원래는 3인조 펑크 밴드 보컬이었다고 들었다. 데뷔스토리가 궁금하다. A. “처음에는 WH3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3인조 이모 펑크 밴드였다. 이모 펑크를 원래도 좋아했고 중학생부터 록스타를 꿈꿨다. 수년간 활동하며 해외팀과 겨루는 오디션에서 2위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김사랑 선배님 콘서트 오프닝에 서게 됐다. 지금의 대표님을 그때 만나 솔로로 전향했다.” Q. 주로 어떤 음악을 시도하고 있나. 음악적 지향성도 궁금하다. A. “일단 R&B 팝 장르 음악을 시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 장르에만 그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밴드를 하면서도 해외 팝 장르 음악을 많이 들었다. 이게 지금의 R&B 팝스타일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인디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복합문화공간 '제비다방'이 다섯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을 선보인다. 씨티알싸운드는 제비다방이 2일 정오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2020/2021' 앨범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제비다방은 지난 2012년 상수동에 문을 연 문화공간이다. 낮에는 커피를 즐기며 아늑하게 쉬거나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저녁에는 ‘취한제비’라는 이름의 주점으로 탈바꿈된다. 또 매 주말마다 관객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앨범은 이곳에서 공연해온 뮤지션들의 음악을 모아 2015년부터 내놓기 시작했다. 크라잉넛, 권나무, 위댄스, 아마도이자람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홍대 인디 신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해왔다. 이번 다섯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에는 오헬렌&최솔, 밴드88, 몽림, YOJA(요자), 불고기디스코, 연희별곡, 까데호까지 7팀이 한 곡씩 참여했다. 앞서 첫 번째 제비다방 컴필레이션은 뮤지션 각자의 제비다방 추억을 담아냈다. 전기성, 위댄스, 하헌진, 김힙합, 김마스타, 이은철, 최고은 등 총 11개 팀이 참여했다. 두 번째 컴필레이션은 2016년 ‘홍대 앞 문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누구나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밝은 멜로디, 세련되며 간결한 리듬이 담긴 윌 조셉 쿡(Will Joseph Cook)의 노래가 그렇다. 여름을 대표하던 그가 11월 마지막 주에 앨범을 내놨다. 그것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앨범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to feel good about)>은 10대의 자유로운 삶을 표현했던 이전의 앨범과는 다르게 20대 청년의 고심이 들어가 있다. 멜로디 자체의 상쾌한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노래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훨씬 더 성숙하다. ‘드라이버리스 카(Driverless cars)’는 활기찬 모습과 비관적인 분위기 사이의 굴곡을 표현한다. 아찔한 기타 스핀이 돋보이는 ‘비 어라운드 미(Be Around Me)’는 누군가에게 넘어지는 상황의 설렘과 동시에 다칠 위험성을 알려준다. 이렇듯 이번 앨범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수록곡들에 ‘기쁨과 슬픔’, ‘밝음과 어둠’과 같은 양면성을 담았다. 자신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인기를 거느렸던 화려함과 그 뒤에 감춰뒀던 고뇌와 외로움을 담은 것이다.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배경음악을 일컫는 OST는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더하는 약방의 감초다. 뛰어난 가창력과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인디뮤지션들은 일찍이 드라마·영화 등 영상미디어에 진출해 존재감을 가시해 왔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속 인디음악을 소개한다. ■ 코다브릿지, 누가 뭐래도 OST ‘미친척’ 시진, 예지 두 멤버로 구성된 코다브릿지는 최근 KBS1 일일드라마 ‘누가 뭐래도’ OST 수록곡 ‘미친척’을 발매했다. 드라마 ‘누가 뭐래도’는 365일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꽃집을 중심으로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겪은 자녀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난관을 이겨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 나혜미, 정민아, 최웅, 정헌 등이 출연하며 지난달 첫 방영했다. 코다브릿지의 신곡 ‘미친척’은 아무 준비도 못한 채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슴 저린 심정을 담은 발라드다. 피아노와 스트링 기타 연주가 감미로움과 담백함을 전하는 전주에 이어 담담한 보컬이 이어간다. 이는 ‘알고보니혼수상태’ 작곡팀의 혼수상태(김경범)와 코다브릿지 프로듀서 카운터펀치, 신예 작곡가 박예지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 드라마의 담담한 배경과 어우러져 매씬마다 감정선을 한껏 끌어올린다. ■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