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코로나 '줄확진'..공연계 '셧다운'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요계를 덮치면서 공연계는 셧다운 상태에 직면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가 가요계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 고결과 그룹 에버글로우 이런, 시현이 코로나19 확진 받은 데 이어 트로트가수 이찬원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가수 청하가 컴백을 3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수들의 줄확진으로 가요프로그램 출연자뿐만 아니라 방송관계자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방송업계는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이는 공연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국내 공연장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전례는 없다. 그럼에도 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대부분의 공연을 취소하며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이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19일부터 인디가수들의 소극장 공연 등의 소규모 공연 외에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는 잇따라 취소됐다. 대규모 콘서트가 진행되는 올림픽공원 등의 체육관을 비롯한 모든 대중음악 콘서트와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당시 ‘미스터트롯 서울콘서트’를 비롯해 노을, 자우림 등이 공연 취소 및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고, 이후 솔비와 펜타곤, 이승환 등이 콘서트를 취소했다. 나훈아도 부산과 서울, 대구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하고, 내년 1월로 공연을 연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지영 전국투어 일정도 불발됐다. 지난 5일부터 부산, 광주, 서울 등 전국투어 콘서트를 기획했던 백지영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외에도 거미·노을·솔지 등이 콘서트 취소 소식을 알렸다.

 

8일부터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게로 격상됐다. 가요계 콘서트를 선두로 연말 공연을 기획했던 업계는 다시 움츠러들었다. 

 

HYNN(박혜원)의 연말 콘서트 ‘흰, 겨울’도 최소됐다. 당초 HYNN(박혜원)의 첫번째 연말 콘서트 ‘흰, 겨울’은 오는 27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후 약 1분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앞서 한국레이블산업협회는 상반기 공연 취소로 중소 레이블이 입은 피해액 규모가 130억원대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2·3차 코로나19 대유행이 격발하면서 피해액 규모가 2배 이상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공연장의 운영을 중단하진 않지만 두 좌석씩 띄어 앉는 ‘퐁퐁당 좌석제’를 운영하고 50인 이상의 모임과 활동 인원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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