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아이오아이·씨야…가요계 재결합 열풍

워너원 7년 만·아이오아이 9년 만·씨야 15년 만 컴백
"K-POP 위상 달라지며 그룹 활동 원하는 추세"

 

2026년 초 가요계 트렌드는 과거 인기를 누리고 해체한 그룹들의 재결합 열풍이다.

 

워너원(Wanna One)이 스타트를 끊었다. 이달 공개를 앞둔 컴백 리얼리티 ‘WANNA ONE GO : Back to Base’(이하 ‘워너원고’)를 위해 7년 만에 다시 모인 것.

 

워너원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문화공원에서 ‘워너원고’ 오프닝 세리머니 행사를 개최했다. 군 복무 중인 강다니엘과 해외 체류 중인 라이관린을 제외한 9명의 멤버(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가 참여했다.

 

행사는 평일 오전이라는 시간적인 핸디캡과 ‘비’라는 변수 속에서 진행됐지만, 수많은 팬이 워너원의 역사적인 재결합 순간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워너원 멤버들은 교복 차림으로 등장해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했다.

 

워너원은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서 101 시즌2’를 통해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야 나’, ‘에너제틱’, ‘뷰티풀’, ‘봄바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데뷔와 동시에 고척 스카이돔 입성, 앨범 밀리언셀러 달성,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대상 동시 석권 등 유의미한 기록을 썼다.

 

지난 2019년 1월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한 워너원 멤버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했다.

 

특히 박지훈은 16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단종 오빠’ 수식어를 얻으며 신드롬을 쓰던 중 워너원 활동에 합류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1’의 데뷔조로 지난 2016년 5월 데뷔해 2017년 1월까지 활동하며 ‘픽미’, ‘너무너무너무’, ‘드림 걸스’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끈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멤버 9명(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청하, 김소혜, 정체연, 김도연, 임나영, 유연정)이 내달 중 선보일 신보와 투어 일정에 참여하며 9년 만에 컴백한다. 주결경, 강미나는 예정된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한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5월 29~31일 사흘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루프(LOOP)’로 포문을 연 뒤 6월 6일 방콕, 6월 20~21일 홍콩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최근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그룹뿐 아니라 2000년대 중후반 ‘여자 SG워너비’로 불리며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씨야(김연지, 이보람, 남규리)도 데뷔 20주년을 맞아 재결합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활동 종료 15년 만이다.

 

씨야는 오는 5월 완전체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을 발매했다. ‘그럼에도 우린’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지니뮤직 최신 발매 차트 1위 및 멜론 최신 발매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씨야의 15년 공백기를 무색하게 했다.

 

같은 날 데뷔 20년 만에 팬미팅을 개최해 팬들과 감동적인 재회를 가진 씨야는 각종 예능과 라디오에 출연하며 컴백 열기를 예열 중이다.

 

가요계에 재결합 열풍이 부는 현상에 대해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멤버 개개인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도 복잡해 재결합에 걸림돌이 됐지만, K-POP의 위상이 달라진 지금은 개별 소속사도 아티스트의 그룹 활동을 원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룹과 멤버의 서사와 이미 형성돼 있는 팬덤이 새 그룹을 결성하는 것보다 오히려 높은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재결합 열풍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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