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노트] 한국대표 포크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 싱어송라이터들이 만들어 온 포크 음악에 로큰롤의 강한 비트가 더해지면서 포크록이라는 장르가 탄생했다. 포크록은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밴드 편성으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 기타가 쓰이지만 이펙터를 이용해 왜곡된 소리를 내지 않고 주로 깔끔한 소리를 낸다. 포크록은 일반적으로 일렉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보컬, 드럼으로 구성돼 있다. 

 

인디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에서 싱글 음반 '싸구려 커피'를 발매했다. 포크적 사운드의 향취와 함께 독창적인 가사와 음률, 그리고 진지하고도 화려한 안무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첫 싱글 음반은 장기하가 원룸인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직접 음원을 CD로 굽기부터 포장, 유통까지의 수공업 소형음반의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그 후에 장기하와 얼굴들은 첫 정규앨범도 발표하게 되는데, 인디음악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로 초판 8,000장이 매진되면서 음반 판매량의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룬다.

 

한 매체에서는 “88만 원 세대로 불리는 20대의 정서와 생활을 무릎을 치게 만드는 가사의 포크 음악으로 대변해 2, 30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싸구려 커피' 곡으로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 남자가수상과 최우수 록 가수상,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해 3관왕을 이뤘다.

 

그리고 이들은 지속적인 공연 활동을 하면서 2집 앨범인 <장기하와 얼굴들>을 발표했고, 또다시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그렇고 그런 사이'로 최우수 록 부문을 수상했으며 올해의 최우수 록 음반상과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에서 수상을 하며 최초로 4관왕을 이뤄냈다.

 

그들의 행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2012년 영화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주제곡을 합주식으로 녹음하면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88만원 세대’의 모습을 표현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대표곡 ‘싸구려 커피’는 우리나라 사회 현실을 반영한 곡이다. 20대의 젊은 청년들의 일상적인 고충을 담담하게 표현했고, 가사에서도 ‘싸구려 커피’를 마시고 난 뒤에 반지하의 습한 곳에서 뒹굴 대는 ‘88만원 세대’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는 상황에 대해 저항하지도 그 상황 자체에 매몰되지도 않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인다. 가사는 고충을 표현한듯하지만,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유머러스하게 적어냈다. 그리고 이 노래 가사로 인해 언론에서는 루저 문화를 대변하는 노래로 담론화했고 대중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대중화가 되면서 사회문화적인 배경으로 루저 문화가 작용했다. 

 

싸구려 커피는 반복적인 연주를 통해 장기하의 랩과 노래가 반복으로 자연스럽게 노래 안에 스며들어있는 중독성이 강한 음악이다. 전반적으로 고저가 별로 없고,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한 창법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말을 보존해 사용했기 때문에 멜로디에 가사를 끼워 넣은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어투에 가볍게 음을 입혔다. 이런 말 하는 듯한 창법은 장기하만의 독특한 가창 스타일로 대중들이 음악을 듣게 될 때 가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한편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비록 지난 2018년 10년간의 밴드 생활을 마무리하고 해체했지만 '장기하와 얼굴들'이 열어놓은 인디씬의 부흥기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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