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일색 예능 프로그램의 공통점? 전 연령 아우르는 ‘음악’이 중심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음악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 최근 시작된 두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그 말을 더욱 느끼게 된다. 30대 중반인 기자가 어린아이가 동요를 부르는 살짝 떨린 목소리도, 노배우가 단상에 올라 진심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도 감동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첫방송한 KBS 2TV ‘국민동요 프로젝트-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는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차세대 국민 동요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와 아기 싱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요제작기를 그려나간다.

 

지금까지 2회 방영된 ‘아기싱어’는 매회 귀여운 참가자들의 모습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긴장한 얼굴을 하고 올라온 어린이들이 일으키는 돌발 행동들은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해 더욱 재미를 더했다.

 

지난 9일 방송에서 6살 은서는 긴장한 채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물을 마셔도 진정이 되지 않자 은서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중간중간 딸꾹질을 하면서 열창했고 계속되는 딸꾹질에도 완창해 큰 박수 받았다. 가수 이석훈은 “전 세계적으로 딸꾹질 창법은 처음 아니냐”라며 웃음 지었다.

 

‘아기싱어’ 가운데는 어른 못지않은 깊은 감성을 보여주는 지원자도 존재했다. 7세 우예원 어린이는 맑고 순수한 음색으로 ‘엄마의 등’, ‘꿈꾸지 않으면’을 가창했고 정확한 음정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프로듀서들을 놀라게 했다.

 

가수 이무진은 예원이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고 “음악을 전공하면서 또 가수가 되면서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본연의 순수한 소리를 계속 찾고 있었다. 노래를 듣고 가슴 한군데를 깊숙하게 찔린 것 같았다”며 제작발표회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아기싱어’는 무해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85세 노배우가 진심으로 부르는 노래에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JTBC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다.

 

 

‘뜨거운 씽어즈’은 김영옥, 나문희 등 노배우를 비롯해 김광규, 장현성,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이서환, 윤유선, 우미화, 권인하, 서이숙, 박준면, 전현무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물들이 뭉쳐 합창단 도전에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김문정 음악감독과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합창단을 진두지휘하는 자리를 맡아 진행된다.

 

14일 첫 방송 된 ‘뜨거운 씽어즈’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던 도전자들이 노래에 대한 열정을 품고 합창단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 나왔다. 특히 김영옥과 나문희의 열창은 다른 참가자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달력에 가사를 쓰며 열심히 연습하던 나문희는 ‘나의 옛날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김문정은 “선생님의 노래가 선생님의 이야기처럼 들렸고 어느 순간 나의 이야기처럼 들려서 눈물을 참았다”라며 공감했고 장현성은 “선생님의 스토리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지나가면서 집중하게 만들었다. 노래는 이렇게 해야하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영옥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눌러 담아 열창하는 모습에 참가자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고 김문정은 “음악성과 이야기가 공존할 때 어떤 감동을 주는지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라면서 먹먹한 감정을 표현했다.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합창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취지는 과거 KBS 2TV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편과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두 번째 방송이 방영된 지금 각 지원자들의 삶을 조망하고 깊이있는 울림을 선사하면서 ‘뜨거운 씽어즈’만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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