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이 취약점 발견에서 침투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소프트웨어 업체가 보안 패치를 내놓기 전에 시스템이 침해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를 겨냥한 해킹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금융보안 규정에는 패치 적용 기한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연차총회에서 공개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프트웨어 업체가 취약점을 패치할 시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공격이 시작된 사례는 전체의 70%를 넘었다. 1년 전보다 20%포인트(p) 높아진 수치로, 취약점이 공개되기 전이나 공개 당일 공격이 이뤄진 경우를 집계한 결과다. IMF는 사이버 위협의 위험도가 지난 4월 보고서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디지털화로 공격 대상이 넓어진 데다 금융회사의 클라우드·외부 기술업체 의존도가 높아지고 소수 핵심 사업자에 대한 집중도가 커지면서 여러 금융회사가 동시에 피해를 입을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국가 배후 해커 조직과 랜섬웨어 조직이 네트워크 공격 시뮬레이션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 최첨단 AI 모델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점도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대
인허가를 마친 본사업 단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본PF)의 연체액이 석 달 새 6800억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PF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p) 내렸지만 브릿지론 연체가 크게 줄어든 결과일 뿐 본PF 연체율은 3.92%로 0.57%p 상승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금융권 본PF 잔액은 103조 4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2조 7000억원 늘었다. 잔액에 연체율을 곱해 계산한 본PF 연체액은 3월 말 약 3조 3700억원에서 6월 말 약 4조 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잔액이 늘어 분모가 커졌는데도 연체율이 오른 것은 연체액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본PF 연체율은 3월 말 3.35%에서 3.92%로 높아졌다. 2024년 6월 말(2.50%)과 비교하면 1.42%p 오른 수준이다. 금융권 전체 PF대출 연체율이 4.56%로 3월 말(4.65%)보다 낮아진 데는 사업 초기 자금인 브릿지론 연체율이 13.53%에서 9.91%로 3.62%p 떨어진 영향이 컸다. 브릿지론 잔액이 14조 8000억원에서 12조 4000억원으로 줄어드는 사이 연체액은 약 2조원에서 1조 2200억원으로 7700억원가량 감소해
내년 정기 주주총회부터 투자자들은 상장사 소집공고 원문을 열람하지 않고도 주총에 상정된 안건의 요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주총이 3월 중하순에 집중 개최돼 기관투자자들이 안건을 충실히 검토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공시정보 개방·분석 전용 홈페이지인 '오픈 다트'(Open DART)의 제공 대상을 주총 관련 공시서류로 넓히기로 했다. 오픈 다트는 공시서류를 일일이 열람하지 않아도 주요 공시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개방하는 서비스로 2020년 4월 본격 가동됐으며 그동안 사업보고서와 주요사항보고서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다. 금감원은 오픈 다트를 통해 주총 일시와 장소, 의결권 기준일, 전자주총 개최 여부, 전자투표 실시 여부 등 기본정보를 제공한다. 주총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은 통일된 기준에 따라 대분류와 중분류로 구분하고 의안별 개요를 함께 공개한다. 이사 등 선임과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배당) 등 상정 건수가 많고 투자자 관심이 높은 안건은 세부 내용까지 제공된다. 현재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려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회사별 소집공고를 하나하나 열람해야 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금융지주사를 출범시킨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금융지주사로 전환됐다는 것은 신한금융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은행과 카드, 증권 등 종합금융산업을 할 수 있따는 의미이자 의지다. 1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 출범식을 가졌다. 신한은행 현지 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2016년 현지 은행 2곳을 인수하면서 은행업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은 현지 대형 은행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다. 외국계 은행이 현지에서 영업하기 쉽지 않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23억원이다.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이번에 지주사로 전환한 것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금융지주사 설립 의무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OJK는 지난 2023년 제정된 금융 분야 발전법 등을 기반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금융회사에 지수사 체제를 갖추도록 요구했다. 예컨대 총자산 100조 루피아 이상이면서 2개 이상의 금융업을 하는 경우, 또는 총자산 20조~100조 루피
금융당국이 미신고 영업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11곳이 4년이 지나도록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거래소의 웹사이트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결정으로 국내 접속이 막힌다. 13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방미심위는 지난 6~7일 두 차례 심의를 열어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웹사이트 27곳의 국내 접속차단을 결정했다. 서버나 운영자가 국내에 있는 사업자에는 접속차단 대신 이용해지 조치를 내린다. 차단 대상 27곳을 FIU의 수사의뢰 명단과 대조한 결과 11곳은 2022년 8월 17일 수사기관에 통보된 업체였다. Kucoin, MEXC, Phemex, XT.com, Bitrue, CoinW, ZoomEX, Poloniex, BTCC, DigiFinex, Pionex 등이다. 당시 함께 통보된 16곳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업체가 지금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7월 통보된 6곳 중에서는 Blofin·Apex Pro·WEEX·BitMart 4곳이 차단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6월 통보된 12곳 가운데 6곳과 8월 말 통보된 탭비트·코인마이·빅원·유비트 4곳도 명단에 올랐다. 202
신한은행에서 고객 2만 5000여명의 대출 신청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달 1일이다. 외부인이 대출모집인용 간편조회 서비스의 인증 절차를 우회해 접근했고 이름과 전화번호에 연소득과 대출 산출 한도까지 함께 유출됐다. 이후 KB국민은행 119명, 하나은행 89명의 고객정보 유출이 잇따라 드러났고 해킹 피해는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로까지 확산돼 예가람저축은행에서만 개인정보 약 5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객정보 유출이 드러나지 않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해킹 시도를 받아 5대 은행 가운데 공격 대상에서 빠진 곳은 없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금번 개인(신용)정보 유출로 인하여 고객 여러분께서 손해를 입게 되시는 경우 책임을 다해 전액 보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했고 하나은행은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상의 전제가 되는 피해를 누가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 밝힌 은행은 없었다. 신한은행에서 유출된 연소득과 대출
흥국화재가 한 해 동안 사용하지 않은 주요치료비 보장 한도를 다음 보험년도로 넘겨 쓸 수 있도록 설계한 담보로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지난 8일 흥국화재의 '흥국화재 한도이연형 주요치료비'에 적용된 새로운 급부방식을 인정하고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부여했다. 사용 기간은 이달 8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이며, 이 기간 다른 손해보험사는 같은 방식의 담보를 판매할 수 없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1일 장기질병보험(제3보험) 상품으로 사용권을 신청했다. 주요치료비는 보장 질병으로 수술이나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중환자실치료 등 주요 치료를 받았을 때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액 담보다. 기존 상품은 여러 치료를 묶어 연 1회만 보장하는 통합형과 치료 종류별로 연 1회씩 보장하는 치료별형으로 나뉜다. 통합형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같은 해에 수술과 항암치료를 잇달아 받더라도 보험금이 한 차례만 지급되고, 이를 보완한 치료별형은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도이연형에서는 보장 질병을 처음 진단받은 시점부터 매년 1회의 '연간 보장 한도'가 발생하며, 그해 사용하지 않은 한도는 다음 보험년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 부실을 두고 의원들이 내놓은 처방이 제각각이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조합원 대출 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같은 위원회의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대출을 농어가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하라고 주문했고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비회원 대출 확대가 새마을금고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연체율이 10%를 넘는 상호금융 조합·금고는 6월 말 339곳으로 지난해 말 204곳보다 135곳(66.2%) 늘었다. 전체 조합·금고 3437곳의 9.9%에 해당한다. ◆ 같은 농해수위서도 처방 달라…새마을금고 비회원 대출 70.8% 송 의원은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중앙회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상호금융 부실이 단기간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로 등장했다"라며 "비조합원 대출 제한을 비롯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경제 기여도가 큰 상호금융이 지방 공공금고 시장에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농협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추진해 온 비조합원 대출 규제 완화는 연체가 비조합원 대출에 집중돼 있다는 반대에 부딪혀 국회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윤
그동안 영업외손익으로 분류해 온 유형자산 처분손익과 손상차손 등이 내년 1분기부터 상장사 영업이익에 포함될 전망이다. 새 회계기준 시행으로 손익계산서의 수익·비용 분류 체계가 달라지면서 같은 회사라도 영업이익 규모가 바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에 관한 새 회계기준서인 K-IFRS 제1118호가 2027년 1월 1일 이후 최초로 시작하는 회계연도부터 의무 적용된다. 분·반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12월 결산법인은 내년 1분기 재무제표부터 새 기준을 따라야 한다. 새 기준은 손익계산서의 모든 수익과 비용을 영업·투자·재무·법인세·중단영업 범주로 나눈다. 영업손익은 주된 영업활동과 관련된 손익에서 투자나 재무 등 다른 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 범주의 손익으로 개념이 바뀐다. 손익계산서에는 '재무손익및법인세비용차감전손익'이라는 중간합계도 새로 생긴다. 영업손익에 투자 범주로 분류된 수익과 비용을 모두 더한 금액이며 영업손익, 당기순손익과 함께 표시해야 한다. 은행·보험사 같은 금융회사는 주된 사업활동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영업손익 구성이 크게 달라진다.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주거나 자산에 투자하는 일이 주된 사업인 회사는 이자·투자 관
캐시백과 관세 회피를 내세운 크립토카드 홍보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돌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해외 사업자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크립토카드의 위험성을 인정했다. 신 총재는 12일 한은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크립토카드 관련 질의에 "크립토카드 주체들이 다 외국에 있고 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지적한 여러 가지 위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개선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크립토카드는 이용자가 충전해 둔 가상자산을 결제 시점에 법정화폐로 바꿔 비자·마스터카드 등 기존 카드망에서 쓸 수 있게 한 결제 수단이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나 핀테크 업체가 주로 발급하며 결제 재원으로는 테더(USDT)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많이 쓰인다. 김 의원이 소개한 홍보 글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료 할인과 월 20달러 캐시백을 앞세우고 해외 물품을 살 때 관세를 피하기 좋다는 점까지 장점으로 내건다. 김 의원은 "AI 구독료 6만원 할인, 캐시백 20달러는 누구나 혹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