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강풍으로 누수·화재·낙하 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같은 사고라도 책임 주체와 약관 구조, 보험증권 기재 여부에 따라 보상 결과가 정반대로 갈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급배수시설누출손해 특약·화재보험·시설소유관리자배상책임보험 등 주요 상품의 쟁점 사례를 공개하며 “겨울철 사고 이전에 약관과 증권 내용을 점검하지 않으면 사실상 ‘무보험 상태’가 될 수 있다”라고 16일 안내했다. 전세 아파트 매립배관 동파로 아래층이 침수된 대표 민원에서 임차인은 본인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으로 보상받지 못했다. 매립배관은 건물 구조의 일부로 임대인의 지배·관리 영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률상 배상책임이 임대인에게 귀속돼 임차인 명의 배상책임보험의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게 약관·판례 해석이다. 임대인이 가입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도 가입 시점과 증권 기재 여부에 따라 보상 여부가 갈린다. 2020년 4월 이전 약관은 ‘피보험자가 실제 거주하는 주택’만 담보하므로 임대주택 누수는 원칙적으로 제외되지만, 개정 약관은 ‘피보험자가 소유하면서 임대한 주택’까지 포함해 보험증권에 해당 임대주택이 명시돼 있으면 동일 사고라도 보상이 가능하다. 일상생
대규모 데이터 등을 노리는 해킹 범죄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6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6'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발생한 해킹 범죄는 2천6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551건을 검거해 검거율은 21%였다.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소는 "수사기관 대응 역량이 일정 부분 강화됐지만, 동시에 해킹 범죄 수법이 지속적으로 첨단화·지능화해 검거율 증가세 둔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기관 등 업무가 대거 온라인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공격 대상이 늘어난 가운데 해커들이 AI를 적극 활용해 공격 난이도·속도·규모를 키워 해킹 위협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생성형 AI가 스스로 학습한 해킹 수법을 바탕으로 공격을 설계해 기존 해킹 공격과는 본질적 차이가 생겼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나아가 공격자가 직접 공격 코드를 작성할 능력이 없더라도 코드 생성 AI를 활용하면 손쉽게 해킹을 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졌다. 사이버 범죄도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해 9월까지 사이버범죄는 전년 동기
상시 근로자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택이 있을수록 아이를 많이 낳는 것으로 분석됐다. 육아휴직을 사용할수록 아이를 둘 이상 가지는 확률이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16일 이런 내용의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1983∼1995년생을 대상으로 소득·일자리·주거 등 경제·사회적 조건의 변화가 시간이 지나 결혼과 출산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 분석으로, 이번에 처음 공표됐다. 남녀 모두 최근 세대일 수록 혼인·출산 비율이 더 낮았다. 32세 남성을 기준으로 보면 결혼한 경우가 1983년생은 42.8%로 거의 절반이었지만 1991년생은 24.3%로 떨어진다. 데이터처는 혼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남성 32세, 여성 31세를 기준으로 혼인·출산 변화 비율을 추가로 분석했다. 1983년생과 1988년생 남성, 1984년생과 1989년생 여성이 그 대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출산으로 변화한 비율이 낮은 특징이 나타났다. 1983년생 남성의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은 수도권이 20.6%로 가장 낮았고 충청권(22.8%), 동남권(22.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1988년생 남성의 경우 수도권에서 3년 후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수원특례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수원형 공공배달서비스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전했다. 지난 1월 땡겨요가 ‘경기도 공공배달앱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도내 기초자치단체와 체결하는 첫 협약이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2% 수준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경기신용보증재단에 5억원의 보증재원을 특별출연하고, 수원특례시·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수원특례시 소재 땡겨요 가맹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저금리 사업자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수원특례시는 해당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포인트 이자 지원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땡겨요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협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수원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내 다른 기초자치단체와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더 많은 고객과 소상공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땡겨요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운영사로 선정된 이
그룹 에이핑크(Apink)가 새 앨범으로 데뷔 15주년 활동을 시작한다. 16일 소속사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는 내년 1월 5일 미니 11집 'RE : LOVE(리 : 러브)'를 발매한다. 'RE : LOVE'는 에이핑크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앨범이다. 16일 에이핑크 공식 SNS를 통해 'RE : LOVE'의 첫 번째 티저로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선을 감각적인 요소로 풀어낸 영상미와 멤버들의 청순한 미모가 눈길을 끈다. 트레일러 속 에이핑크는 멤버 별로 각자의 공간에서 사랑에 대한 의심, 불안, 극복의 서사를 표현했다. 이어 멤버들이 함께 걸어오는 장면을 통해 'LOVE ME MORE'라는 또 하나의 키워드가 등장한다. 에이핑크만의 '사랑'이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에이핑크는 이번 앨범 전반을 통해 '사랑'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들의 정체성과 단단한 팀워크가 'RE : LOVE'의 음악과 무대에 어떻게 녹아들 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에이핑크는 올해 멤버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살린 개인 활동과 더불어 아시아 투어를 시작으로 4월 데
프로듀서 겸 피아니스트 유니크노트(Uniqnote)가 싱글 '떠나지마(feat. 맥켈리)'를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유니크노트는 피아노를 기반으로 한 섬세한 사운드 메이킹과 미니멀한 편곡 감각을 지닌 아티스트로, 그간 다수의 협업과 음악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사운드 연출로 꾸준한 신뢰를 받아왔다. 이번 싱글 '떠나지마'는 이별을 앞둔 한 남자의 마음을 주제로 한 곡으로, 담담하면서도 절절한 감정을 겨울의 공기처럼 차분하게 풀어낸 알앤비(R&B) 발라드다. 유니크노트 특유의 정제된 미니멀 사운드 위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보컬리스트 맥켈리(MACKELLI)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더해지며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맥켈리는 대표곡 '이별이라는 밤'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보컬리스트로, 업계와 음악 팬들 사이에서 ‘제2의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성량과 감정 표현력을 지닌 아티스트다. 이번 협업에서 그는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보컬로 곡의 서사를 극대화하며, 이별 직전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뮤직비디오는 강원도 철원 삼부연 폭포를 비롯한 자연
2인조 록 밴드 20세기보이즈(이혁, 정모)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20세기보이즈는 지난 15일 공식 SNS 채널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너 없는 크리스마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달린 호두까기 인형이 오르골 위 발레리나 인형을 향해 품은 닿을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애틋한 이야기를 담았다. 호두까기 인형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난생처음 트리에서 내려오기를 선택하지만, 결국 망가진 채 바닥에서 다시 춤추는 발레리나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결말을 맞이한다. 이러한 서사는 원곡이 지닌 쓸쓸한 감성을 한층 극대화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실제 촬영 없이 전 과정을 AI로 구현해 눈길을 끈다.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곡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이미지 생성, 장면 구현, 편집, 색보정에 이르기까지 제작의 전 단계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각 캐릭터의 감정 표현과 표정 변화까지 세밀하게 구현해 사실적인 묘사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뜻한
내년 구직급여 상한액이 6만8천100원으로 6년 만에 인상된다. 정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용보험법 시행령'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인상되면서 이와 연동된 구직급여 하한액이 1일당 6만6천48원으로 올라 기존 상한액 6만6천원보다 높아진다. 구직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80%로, 상한액은 구직급여의 산정기초가 되는 임금일액 상한액의 60%로 산정한다. 이에 노동부는 기초 임금일액 상한액을 현행 11만원에서 11만3천5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따라서 구직급여 상한액은 6만6천원에서 6만8천100원으로 인상된다. 아울러 육아휴직 근로자 대체인력 지원금 지급 기간은 현행 육아휴직 전 2개월과 육아휴직 기간에서 복직 후 1개월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최대 1개월 연장한다. 지원금은 현재는 대체인력 근무 기간에는 50%, 육아휴직 종료 1개월 후 50% 지급으로 돼 있으나, 대체인력 근무 기간에 전액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계산 시 기준금액의 상한액은 매주 최초 10시간의 경우 250만원, 나머지 근로시간 단축분은 160만원으로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반중(反中) 성향 언론인 지미 라이(78)의 딸이 아버지가 정치활동이 아닌 가족과 신앙생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석방을 호소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미 라이의 딸 클레어 라이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AP에 "아버지는 그저 가족과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며 "신을 섬기는 데 삶을 바치고 남은 날들을 가족에게 바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기본적으로 제 아버지는 불법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는 감옥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나 성모 마리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이는 출소 후 아버지가 계속 하고 싶어 하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클레어 라이는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5년간 독방 수감으로 아버지 건강에 큰 타격이 생겼으며 체격이 크고 건장했던 아버지 체중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면회할 때 본 아버지는 손톱 색이 변했고 손톱이 빠지고 있었으며 치아도 썩고 있었으며 심장 두근거림 증상과 당뇨병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방 매체들과의 앞선 인터뷰를 통해서도 부친의 건강 상태 악화를 알린 바 있으며, 이에
걸그룹 코스모시(cosmosy)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소속사 NTT 도코모 스튜디오&라이브에 따르면, 코스모시는 일본에서 조명받는 음악 플랫폼 Genius Japan(지니어스 재팬)의 'Genius Japan 2025 연간차트'('지니어스 재팬 2025 연간차트')에서 두 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니어스 재팬 2025 연간차트'는 2025년 한 해 동안 지니어스 재팬에서 인기 있었던 아티스트와 노래 순위를 보여주는 차트다. 코스모시는 '최우수 아티스트상(ARTIST OF THE YEAR)'과 데뷔곡 'Lucky=One'으로 '최우수 곡상(SONG OF THE YEAR)' 후보에 선정됐다. 이번 투표에는 요네즈 켄시, 우타다 히카루, 베비메탈, 요아소비, 후지이 카제, 엑스지, 르세라핌, 원 오크 록 등 일본 및 글로벌 음악 시장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아티스트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우수 아티스트상'은 글로벌 팬덤의 지지와 한 해 동안의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상이다. 소속사 측은 "'최우수 아티스트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은 코스모시가 구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