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장은 작년 실적 발표를 위해 이날 개최한 '콘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실적을 상세히 설명하기에 앞서 지난해 말 공지했던 데이터 보안 사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apologize)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지난 해 12월 28일 사과 입장문을 공개한 적은 있으나, 공식 석상에서 육성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쿠팡이 일궈온 모든 것은 오직 단 하나의 목표, '고객들에게 와우(Wow·놀라운)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동력으로 삼아왔다"며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분기(작년 4분기)는 쿠팡과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모두에게 도전적인
온라인쇼핑 이용자 10명 중 3명꼴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온라인쇼핑 이용 소비자 인식 조사'를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쇼핑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와 관련해 응답자의 28.1%는 온라인쇼핑몰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8.0%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0.2%는 온라인쇼핑을 할 때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복수 응답 허용)은 제품 불량·하자(65.6%), 배송 지연(42.7%), 허위·과장 광고(30.1%) 순으로 많았다. 피해 발생 시, 고객센터 연결이 안 되거나 자동 응답 등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이 41.1%에 달했다. 상담원을 대신하는 인공지능(AI) 챗봇과 상담할 때 질문과 관련 없는 획일적인 답변이 돌아와 불편하다는 비율도 39.4%나 됐다. 검색이나 구매 이력에 기반해 표출되는 상품 추천 방식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도 나왔다. AI 상품 추천의 장점으로는 평소 몰랐던 상품 발견(39.5%), 취향에 맞는 상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8만4천329명으로 전년보다 39.1%(5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확대되고 있는 육아지원제도의 지속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고용보험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 재원 기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으로 '육아휴직제도 성과와 지속 가능한 재원구조'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이 월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되고, 육아휴직 기간이 자녀 1명당 부모 각각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나는 등 육아지원제도가 대폭 확대됐다. 이에 대한 성과로 작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18만4천32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8년 9만9천199명으로 10만명이 되지 않았는데, 7년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2025년 6만7천200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36.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정성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육아휴직을 중심으로 본 모성보호제도의 성과와 향후과제'를 주제로 육아휴직제도의 사각지대 해소, 재원확보
정부가 다음 달부터 지역에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가운데 이송이 늦어질 경우 우선 환자를 수용할 병원은 '거리' 기준으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용 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최종 수용 병원은 정당한 사유 없이는 환자 수용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 2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시범사업 시행지역(호남권) 중 한 곳인 광주광역시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이송 지침을 마련 중이다. 지침에 따라 구급대원은 한국형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 도구(pre-KTAS)상 1등급(소생)·2등급(긴급)·3등급(응급)으로 분류된 환자의 경우 이송 전에 반드시 유·무선 통신으로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단, 심정지나 중증 외상 같은 최중증 환자는 사전에 지정한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한다. 구급대원은 자체적으로 병원을 선정하지 못할 때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필수 정보를 제공하고 조정을 요청한다. 문제는 '골든타임'이다. 만일 적정 시간을 넘겨 이송이 늦어지면 구급대원의 요청에 따라 광역상황실이 환자 안정화 처치가 가능한 우선 수용 병원을 선정해 환자를 수용하게 한다. 우선 수용 병원이란 이송 중인
면역항암제 임핀지주(성분명 더발루맙)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담도암이 포함됨에 따라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이 약 1억2천만원에서 595만원으로 대폭 줄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심의했다. ◇ 임핀지주 건강보험 적용 범위, 담도암까지 확대 이날 의결에 따라 그간 비소세포폐암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던 임핀지주의 급여 범위가 담도암까지 확대됐다. 면역항암제는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적응증에 효과를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담도암 치료에 새로 등재된 약제가 없었으나 이번에 면역항암제가 급여 적용 대상에 포함돼 새로운 치료 대안이 생겼다. 이에 따라 급여 기준에 해당한다면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은 1억1천893만원에서 595만원(본인부담 5% 적용 시)으로 급감하게 된다. ◇ 3기 재활의료기관에 시범 수가 적용…내년까지 최대 5천800억원 투입 이날 건정심에서는 재활의료기관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 시범사업 계획도 논의했다. 재활의료기관이란 발병 또는 수술 후 환자의 장애를 최소화하고, 환자가 일찍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능 회복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한 쿠팡의 한국 고객뿐 아니라 대만 고객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전 직원이 무단 접근한 계정 중 약 20만 개가 대만 소재 계정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쿠팡Inc는 이날 보안업체 맨디언트의 포렌식 결과 이런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며 정보를 빼낸 전 직원은 이 중 한 개의 계정 데이터만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이날 홈페이지에 맨디언트,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글로벌 사이버보안 업체들을 선임해 포괄적인 포렌식 조사를 실시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계정 중 대만 소재 계정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처음 밝혀진 것이다. 쿠팡Inc는 "대만 소재 계정에서 접근된 데이터 역시 기본적인 연락처 및 주문 정보에 한정된다"며 "그 어떠한 대만 계정에서도 금융 및 결제 데이터, 비밀번호 등 로그인 계정 정보, 정부 발급 ID 등의 정보는 접근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주요 조사 결과는 대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맨디언트 등 제3자 포렌식,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고도 민감 정보가 대만을 포함해 그 어느 지역에서도 유출된 바 없다고 확인했다"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탐런'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자연계 최상위 학과인 의·치·한·약·수의대 역시 지원자의 상당수가 수능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진학사가 의·치·한·약·수의대에 지원한 4천337명을 분석한 결과, 수학·탐구 선택과목 제한이 없는 의대에 지원서를 낸 수험생 가운데 9.3%는 사탐을 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대의 경우 이 비율이 74.8%에 달했다. 수의대는 40.5%, 약대는 23.8%, 치대는 16.4%였다. 반드시 과탐을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는 학교에 도전할 생각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과탐에 비해 비교적 공부 부담이 적은 사탐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2026학년도 기준 사탐에 응시해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39개교 중 15개교나 된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 최상위권 의대도 포함됐다. 한의대는 12개교 중 9개교가 사탐 응시생의 지원을 받는다. 약대는 37개 대 중 13곳, 치대는 11개 대 중 5곳, 수의대는 10개 대 중 2곳이다. 의대뿐 아니라 '메디컬 학과'로 폭넓게 진로를 설정한 수험생이라면 과탐 대신 사탐을 볼 유인이 큰 것이다. 메디컬 학과의 사탐 허
그동안 원칙적으로 불가했던 반려동물의 식당 동반 출입이 3월1일부터 법적으로 허용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식당에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한 개와 고양이에 한정되며 전용식기 확보 등 여러 세부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 허용을 두고 허용 조건과 음식점 업주들과 동물보호단체, 소비자단체 등의 입장을 살펴봤다. ◇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동반 입장 제도권 편입 반려동물과 음식점 동반 입장은 그동안 법적으로 금지됐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별표 14의 8호 '식품접객업의 시설기준'에 따라 식품접객업소에 동물 출입을 허용하려면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간을 원칙적으로 분리하도록 규정했다. 동물이 음식점에 출입하면 털과 타액 등으로 음식물이 오염될 수 있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규칙은 '반려동물(개와 고양이로 한정한다) 출입이 수반되는 영업으로서 규칙에 따른 시설기준을 갖춘 영업장은 영업신고를 한 업종 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시설과 분리, 구획 또는 구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공간 분리가 없더라도 동반 입장을 허용했다. 그동안 동반 입장이 아예 불가능했던
최근 새 학기를 앞두고 학령기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의료계 전문가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고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올해 7주차(2.8∼2.14)에 외래환자 1천명당 45.9명으로 전주(52.6명)보다는 감소했으나, 이번 절기 유행 기준(9.1명)보다는 높은 수준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 연령층인 7∼12세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천명당 150.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6세 81.9명, 13∼18세 78.8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7주차에 39.4%로 전주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B형 바이러스 검출이 4주에 25.4%에서 7주에 36.0%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B형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비·눈·안개 등 기상 악화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해대교 주요 구간에서 '가변형 속도제한'이 시행된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부터 서해대교에 비가 내려 도로가 젖거나 적설량이 20㎜ 미만인 경우 제한 속도의 80% 수준으로 감속해야 한다. 도로가 얼어붙거나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 적설량이 20㎜ 이상인 경우에는 제한 속도의 5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기상 악화시 암행 순찰차도 추가 배치해 단속한다. 단속 구간 인근에는 플래카드 및 전광판을 통해 '악천후시 감속 의무'와 '암행순찰차 단속'을 안내한다. 경찰은 2022년 10월부터 이달까지 가변형 속도제한표지(VSL)와 구간단속 장비가 설치된 서해대교에서 이러한 가변형 속도제한을 홍보하며 계도 기간을 거쳤다. 경찰청은 향후 국토교통부와 함께 결빙 취약지점 121곳을 대상으로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기상 및 도로 악화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6.7명 수준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지난해에는 비·눈·안개 등 시계 불량으로 29건의 사고가 발생해 58명이 다쳤고, 미끄러짐 사고는 80건 발생해 9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