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5일 이륜차와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대대적인 불시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은 일선 31개 경찰서 교통경찰과 함께 교통순찰대, 교통기동대 등 354명을 투입해 이륜차와 PM 교통사고, 민원이 많은 곳과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 동시다발로 단속한다. 특히 사고가 많은 강남, 동대문, 송파, 관악경찰서에는 '교통 싸이카'(순찰 오토바이) 48대를 배치해 운전자의 도주를 막을 계획이다. 이륜차와 PM의 인도 주행과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을 비롯한 중대 위반행위와 PM 2인 이상 탑승 등 안전 수칙 미준수 행위가 집중 단속 대상으로 꼽혔다. 경찰은 올해 1∼10월 서울의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22명으로 지난해(33명)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달에만 사망 사고가 4건 발생하는 등 다시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천 연수구에서는 무면허 중학생 2명이 탄 전동 킥보드에 치인 30대 여성이 중태에 빠지는 등 무분별한 킥보드 운행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은 이달부터 '서울교통 리디자인(재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
최근 시험 과정에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잇달아 드러난 고려대가 기말고사에서 대면 시험 원칙을 세웠다. 25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학사팀은 지난 17일 '2025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 실시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교수들에게 기말고사 시험 방침을 공지했다. 학교 측은 시험 방식을 두고 "대면 시험이 원칙"이라며 "다만 교과목 운영과 관련해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과제·프로젝트 대체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시험 운영 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 감독을 철저히 실시해 주시기를 바라며 부정행위가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성적 미부여 또는 징계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공정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 고려대의 설명이다. 만약 온라인 시험을 치는 경우 대학 본부 차원에서 비대면 시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지할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부정행위 논란이 불거진 대규모 온라인 수업의 경우에도 되도록 대면 시험을 치르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비대면 교양 과목 온라인 시험에서 일부 학생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문제와 정답을 공유한 정황이 드러나 해당 시
"신약이 나왔다는데, 저는 왜 못 쓰나요?" "기존 치료법을 다 써보고,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만 임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암 병동에서 흔히 오가는 대화이자 수많은 암 환자와 가족들을 울렸던 현실이다. 획기적인 신약이 개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희망을 품었다가 까다로운 임상시험 참여 조건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암 환자로 국한됐던 임상시험의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앞으로는 표준치료법이 남아 있는 초기 치료 단계의 암 환자도 본인의 의지와 의학적 판단에 따라 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는 식약처가 추진하는 규제 혁신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환자의 생명권과 치료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넓히는 조치다. 지금까지 국내 항암제 임상시험 관행은 다소 경직돼 있었다. 통상적으로 기존의 표준 항암 치료를 모두 받았음에도 효과가 없거나 재발해 더 이상 쓸 약이 없는 '말기 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임상 참여를 허용해 왔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취지였지만 급변하는 제약 바이오 기술의 속도를 제도가 따
화요일인 2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나 눈이 내리겠다. 늦은 새벽 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에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으로, 낮에는 강원 동해안으로 확대됐다가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도와 충북 북부,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북부 동해안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산지·동해안과 울릉도·독도 5∼20㎜,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전북 5∼15㎜, 광주·전남과 제주도 5∼10㎜, 경상권 5㎜ 안팎이다. 강원 북부 높은 산지(해발고도 1천m 이상)와 제주도 산지는 1∼5㎝, 강원 중·남부와 전북 동부 높은 산지는 1㎝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비와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수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도 떨어지겠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중부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은 바람이 순간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도 오전부터 점차 바람이 순간 초속 20m(제주도 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겠다.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도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이버도박 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5천여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피의자 중 절반은 20·30대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이뤄진 특별단속으로 3천544건이 적발되고 5천196명이 검거됐다. 이중 314명은 구속됐고, 도박 수익금 1천235억원을 환수했다. 전년 동기 대비 검거 인원은 0.6%, 구속 인원은 7.9% 늘었다. 피의자 연령별로는 20대가 25.3%(1천514명)로 가장 많았고, 30대(24.9%·1천489명), 40대(22.8%·1천366명)가 뒤따랐다. 20·30대만 합쳐도 50.2%에 달한다. 이어 50대(13.4%·800명), 10대(7.0%·417명), 60대 이상(1.7%·306명) 순이었다. 스포츠 토토 등은 주로 20·30대가 다수를 차지했고, 게임 기반의 카지노 유형은 20∼40대가 고르게 분포했다고 경찰청은 분석했다. 또 오프라인 경기로 유입된 경마·경륜·경정은 4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했다. 청소년들의 도박 폐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입건되지 않아 단속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 경찰청은 지난 1년간 청소년 도박 행위자 7천153명을 적발했다. 경미한 사안의 경우 경찰서에 설치
대표적 '얌체 운전'인 교차로 꼬리물기 행위를 잡아들이는 무인 교통단속 장비가 오는 12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경찰청은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서울 강남구 국기원사거리에서 무인 단속장비를 통한 계도 단속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단속 장비는 '정차 금지 지대'가 설정된 교차로에서 운영될 방침이다. 녹색 신호에 진입했지만, 적색 신호로 변경돼도 교차로에 머무는 차량이 대상이다. 다만 교통사고 등 긴급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정차 금지 지대에 멈춰 선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단속 장비는 경찰청 연구개발(R&D)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도입해 한계점을 보완하고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기존 신호·속도위반과 꼬리물기 위반을 하나의 단속 장비로 통합해 운영해 장비의 효율성 및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였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2026년 상습 정체 교차로 10곳에 꼬리물기 장비를 설치하고, 2027년부터는 전국으로 단속장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녹색신호만 보고 무턱대고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나만 빨리 가겠다'는 작은 이기심이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이러한 얌체운전 행위를 적극 단속해 도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를
최근 한 연예인이 출시한 계란이 가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계란 품질 기준과 사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계란은 껍데기에 적힌 난각 번호 끝자리가 '4'로 표시됐지만 방사 사육을 의미하는 '1'이 매겨진 계란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소비하는 달걀은 평균 278개로, 달걀 품질과 가격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좋은 계란'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계란의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를 살펴봤다. ◇ 사육환경. 닭 스트레스 지표에 영향…계란 영양성분은 차이 없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어떤 요소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좋은 계란'의 정의는 달라진다. 구체적으로는 기준으로 삼는 요소에 따라 10자리의 난각번호 중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 다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계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농장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 1자리를 표기한 총 10자리 난각번호가 새겨진다. 만약 계란의 생산과정이나 동물복지를 중요시한다면 난각번호 끝자리 중 숫자가 낮은 계란을 골라야 한다. 끝자리에 새겨진 사육환경 번호는 숫자가 높을수록
지방의 인구 감소와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방안인 외국인 유입 정책이 지역경제 구조 개선과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인구구조 변화 속 외국인 유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유입 확대는 인구감소에 대응힐 주요 정책으로 부각되고 있고, 정부는 이를 인구가 감소 중인 지방에 대한 대책으로 반영하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민등록인구는 2019년 5천185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해 2019년 대비 2024년 63만명(1.2%)이 감소한 반면, 외국인 주민은 2024년 기준 258만명으로, 총인구 대비 비중이 2015년 3.4%에서 2024년 5%로 상승했다. 외국인 주민은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나, 최근 지방으로 분산되는 추세다.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에서 내국인은 감소하고 있으나, 외국인 비중은 2019년 40.6%에서 2024년 43.3%로 확대되는 등 외국인의 증가가 내국인 감소분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구조가 나타났다. 특히 소멸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확대됐는데, 2019년 대비 2024년 외국인이 50% 이상 증가한 35개 지역 중 2018년
전국 주요 4년제 대학 10곳 가운데 8곳가량이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공개 기준을 전년도와 다르게 바꾸면서 2026학년도 정시 예측이 어느 해보다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은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adiga.kr)를 통해 전국 주요 4년제 대학교 99곳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공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직전 해와 다르게 발표한 대학이 81개대(81.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81개 대학 중 72개 대학은 정시 합격점수 기준점을 국어, 수학, 탐구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9개 대학은 자체 환산 점수로만 공개했다. 서울대는 올해 신입생 정시 합격점수를 자체 환산 점수로만, 연세대는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공개했다. 고려대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 탐구 합산 평균 점수로 발표했다. 2024학년도까지 대부분 대학은 국어, 수학, 탐구 평균 백분위 점수로 내놓았었다. 합격 점수 공개 기준이 달라지면 전년도와 점수 변화 비교가 어렵고, 대학·학과 간 상대 비교 또한 어려워진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는 수능이 어렵고 의대 모집인원이 축소된 데 가다 '사탐런' 현상과 함께 지난해 정시 합격점수
지난 17일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30대 남성 A씨가 50대 보행자와 충돌했다. 보행자는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차도·인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 일어났으며 음주운전, 신호위반, 무면허 등 중과실은 없었다. 자동차였다면 보험 처리로 끝날 수 있는 사고다. 하지만 킥보드를 탄 A씨는 2주 이내에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하면 형사 입건된다. 이런 차이는 종합보험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과 종합보험으로 나뉘는데, 종합보험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공소권 없음' 특례가 적용돼 경미한 사고는 처벌받지 않는다. 의무가 아님에도 자동차의 약 80%가 종합보험에 가입 중이다. 반면 킥보드 운전자는 보험에 가입할 의무도, 종합보험 상품도 없다. 이에 따라 보험 없이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으면 교특법상 치상 혐의로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앤엘)는 23일 연합뉴스에 "자동차는 팔·다리 골절 정도의 사고여도 중과실이 없으면 보험 처리로 끝나는데, 킥보드는 살짝만 부딪혀도 합의가 안 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보험체계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도 마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