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고강도 공격을 예고한 후 미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대형 교량을 공습했다.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이후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것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파 영상을 올리고 추가 공격을 예고하며 이란에 합의를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일 낮 12시3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대의 다리가 무너져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대형 교량이 공격을 받고 붕괴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10초짜리 영상을 함께 올렸다.
그는 이어 "이란이 너무 늦기 전에,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합의를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해당 교량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35㎞ 정도 떨어진 카라즈 지역의 'B1 교량'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테헤란과 카라즈 지역을 잇는 교량으로 아직 건설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교각 높이가 136m나 돼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다리라고 통신은 부연했다. 이 다리를 미군이 공습한 시점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전날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 타결을 요구하면서도 향후 2∼3주간 극도로 강력하게 이란을 타격하겠다고 했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는 다짐도 했다.
대국민 연설 직후 대형 교량 타격으로 경고 발언을 실행에 옮긴 셈이다.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고로 이같은 규모의 타격을 계속할 계획도 시사했다.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면서 대국민 연설로 예고한 대로 공격 강도를 높이며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군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 미사일·드론 부대를 위한 보급로를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반관영 통신사는 해당 교량이 개통되지 않았으며 군수품 보급로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NYT는 산악지대에 있는 이 다리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다리였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군이 사용하거나 군사작전에 동원되는 국가적 기반시설은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량 폭파가 군사적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이란을 압박하고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의 공격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함께 전했다.
이란 매체는 이번 공습으로 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부상자 처치를 위해 구호팀이 도착했을 때 한 차례 더 공격이 있었다면서 8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