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동영상 생성 AI를 선보이며 챗GPT 개발사 오픈AI, 구글과 경쟁을 예고했다. 메타는 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생성 AI 모델 '무비 젠'(Movie Gen)을 전격 공개했다. '무비 젠'은 텍스트 입력으로 최대 16초 길이의 새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모델이다. 기존 동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고 오디오를 생성할 수도 있으며, 사진을 사용해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맞춤형 동영상도 만들 수 있다. 메타는 하마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코알라가 서핑을 즐기고, 남극의 펭귄이 옷을 갈아입는 등 '무비 젠'을 이용한 만든 동영상도 공개했다. 메타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기를 희망하는 영화 제작자 지망생이든, 동영상 제작을 즐기는 크리에이터이든, 누구나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무비 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코너 헤이즈 메타 생성형 AI 제품 부사장은 "더 많은 사람이 동영상 게시물을 만들거나 편집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타는 또 "'무비 젠'은 간단한 텍스트 입력을 통해 맞춤형 동영상과 소리를 제작하고, 기존 동영상을 편집하고, 개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국내 패션 디자이너 3명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2025 S/S'를 개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컨셉코리아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14년간 미국 뉴욕 패션위크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고 이번에 파리에서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파리 패션쇼장 SA15에서는 이혜미 디자이너의 잉크(EENK), 박현 디자이너의 므아므(MMAM), 이준복·주현정 디자이너의 리이(RE RHEE)의 런웨이가 펼쳐졌다. 잉크가 먼저 'A 포 에스세틱스(A for Aesthetics)' 컬렉션에서 한국 전통 미학에 대한 고민을 담아 패치워크, 매듭 등의 섬세한 디테일을 활용했으며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니나 콜치츠카이아와 협업을 통한 프린트도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므아므와 리이의 합동 쇼가 진행됐다. 므아므는 '올 젠더'(ALL Gender)라는 제목으로 성별 구분 없이 공유할 수 있는 컬렉션을, 리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색상과 소재의 변화를 보여주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컨셉코리아' 앰버서더인 셔누와 아이린이 런웨이 무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밀어내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부자순위 2위에 올랐다. 연초 대비로 4계단 올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메타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최근 수개월간 크게 늘어 2062억 달러(한화 약 273조112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베이조스보다 11억 달러 많은 것이며, 1위 부자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보다는 약 500억 달러 뒤처진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큰 실패로 평가됐던 메타버스에 대한 베팅이 최근 몇 달간 성과로 돌아오면서 저커버그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페이스북에 탑재되는 '메타AI'와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출시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한 이후 23% 상승했다. 3일에도 주가가 올라 사상 최고가인 주당 582.77달러를 기록했다.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저커버그의 자산증가분은 780억 달러로 블룸버그 지수가 추적하는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았다.(연합뉴스)
"한국은 군악대 연주도 최고네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아요."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공원에서 만난 체코인 페테르 피슈테크(28) 씨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브뤼셀 여행 중이라는 그는 귀에 익은 멜로디를 따라왔다고 말했다. 한국 공군 군악대가 직접 편곡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춘 타악기 퍼포먼스였다. 이날 공군 군악대원 50여명과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무용단원 10여명이 버스킹 콘셉트로 기획한 공연은 13도의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도 300여명이 몰렸다. 군악대와 무용단원들은 1시간가량 국악가요부터 케이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대를 꾸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천만 배우'이자 공군에서 복무 중인 임동현(배우 이도현) 상병도 군악대 일원으로 공동 사회자로 나섰고, 숨겨둔 노래 실력을 뽐냈다. 임 상병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했고, 올해 열린 브뤼셀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파묘'를 통해 현지에서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1시간가량 공연이 끝난 뒤 일부 시민들은 임 상병을 비롯한 군악대원들과 앞다퉈 '인증샷'을 남겼다. 캐나다 출신인 리사 지엔가(30) 씨는 "어렸을 때 케이팝을 좋아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에서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3.61달러(5.15%)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상승세로, 이번 주에만 8% 가까이 급등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12월분)는 3.72달러(5.03%) 치솟은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여유 산유 능력이 그나마 유가를 '선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의 글로벌 시장 분석 책임자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중동에서 전투가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OPEC+가 원유 공급 차질에 대비해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가격 위험 프리미엄이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가 막힐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임윤찬은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 피아니스트의 그라모폰 수상은 처음이다. 임윤찬은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은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의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이 차지했다. 힐러리 한은 기악 부문에서도 수상해 임윤찬과 함께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부터 해마다 여는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는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라고 불리며 실내악, 성악, 협주곡, 현대음악, 기악,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부문으로 나눠 그해 최고로 꼽은 음반에 대해 시상한다. 앞서 한국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 수상했다.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 음악가의 수상은 임윤찬이 처음이다. 그라모폰은 2021년 시상식부터 기악(독주) 부문과 피아노 부문을 나눠 시상하고 있다. 기존 기
애플이 내년 초 중저가형(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4세대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코드명 'V59'로 알려진 애플의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SE의 생산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모델은 2022년 3세대 출시 후 3년 만이다. 2016년 첫선을 보인 아이폰SE는 기본 모델보다 200달러 이상 낮은 400달러대의 가격에 판매된다. 새로운 아이폰SE 모델에서는 기존의 홈 버튼이 사라지고 디스플레이가 기기 전체에 꽉 들어차게 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전 모델은 아이폰8과 유사했지만, 새로운 모델은 아이폰14와 유사한 형태"라고 전했다. 특히, 새 모델에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돼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이 매체는 관측했다. 아이폰SE는 구형 아이폰 부품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AI 기능 탑재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아이폰SE 새 모델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스마트폰과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아이폰SE는 현재 429달러로 고급제품보다는 저렴하지만 중국 대부분의 보급형 제품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싼 수
'골프 전설'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공동대표 겸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한국과 미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밴 플리트상은 1992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는 박세리 이사장과 휠라홀딩스 윤윤수 회장이 공동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한국 여성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박세리 이사장이 최초다. 박세리 이사장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5승,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미국골프협회 밥 존스상 수상 등의 이력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매년 미국과 한국에서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며 후진 양성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하며 "특히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던 한국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 위로를 선사했다"고 강조했다. 박세리 이사장은 "과거보다 앞으로 제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1일(현지시간) 수백발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52분 기준 배럴당 74.21달러로 전장보다 2.51달러(3.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0.58달러로 전장 대비 2.41달러(3.5%) 상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미사일 상당수를 요격했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클레이 시겔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은 이란을 직접 타격하기 위한 군사적 공세를 확대하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시설들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석유 생산시설과 수출시설을 공격할 경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 생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한편 이날 예멘 반군 후티가 장
미국의 노예제를 다룬 드라마 '뿌리'(1977)로 유명한 배우 존 에이머스가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에이머스의 홍보 담당자는 그가 지난 8월 2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의 부고가 한 달여 뒤 늦게 전해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아들인 켈리 크리스토퍼 에이머스는 성명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정말 슬프다"며 "많은 팬이 그를 자신의 'TV 속 아버지'로 여긴다. 그의 유산은 배우로서 그가 남긴 뛰어난 텔레비전과 영화 작품을 통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머스는 미 TV 최초로 제작된 흑인 가족 시트콤 '굿 타임스'(1974∼1979)에서 아버지인 제임스 역을 맡아 갖은 역경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열연해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에이머스는 2021년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는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족의 삶을 현실에 가장 가깝게 묘사한 작품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 세 시즌 동안 출연하며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끌어냈지만, 점점 흑인 가족에 대해 진정성 없는 묘사를 반복하는 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