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가정용으로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가격을 미국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했다. MS는 1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파일럿 인공지능(AI) 도구 도입 등 여러 기능의 업그레이드 소식을 알리면서 이용 요금을 월 3달러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개인 요금은 월 6.99달러, 연간 69.99달러에서 월 9.99달러, 연간 99.99달러로 오른다. 최대 6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요금 가격은 월 9.99달러, 연간 99.99달러에서 월 12.99달러, 연간 129.99달러로 인상된다. 새 요금제는 기존 이용자가 서비스 기간을 갱신할 때 반영된다. 과거 '오피스 365'로 알려졌던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MS가 구글의 일반 소비자 대상 사무용 도구와 경쟁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다만 아직은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보다 기업용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훨씬 크다.(연합뉴스)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들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전망치보다 0.3%포인트가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2023년과 마찬가지로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가 각각 2.7%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에는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선진국 중 미국은 올해 2.3%, 내년에는 2.0%를, 일본은 올해 1.2%, 내년에는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올해 만료 예정인 '2017년 트럼프 감세안'이 연장되고 다른 경제 조건에는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다만 이에 따른 글로벌 파급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도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4.1%, 내년에는 4%로 각각 예상된다. 개도국 중 중국은 올해 4.5%, 내년에 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유명 원로 영화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Special Ambassador)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재능있는 이들 3명은 나의 눈과 귀가 될 것이며, 나는 이들이 제안하는 것을 실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그렇듯이 할리우드는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 대해 "위대하지만, 매우 힘든(troubled) 지역"이라고 했다. 이 곳의 영화 산업이 예전 같지 않은 점과 로스앤젤레스(LA)에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영화와 TV 제작은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작가·배우 노조 파업, 최근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다만, 이들 3명이 앞으로 어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가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뿐 아니라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LA 화재의 경제적 피해는 파괴된 집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산불의 중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산불이 기존의 여느 산불과는 달리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주거 문제가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NYT가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약 49억5천210만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우편번호를 사용하는 구역 내의 집들의 가격을 평균 낸 것으로, 산불 피해 지역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일 만에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13분(서부 시간 낮 12시 1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10만281달러(1억4천60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8일 만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7.14% 급등한 3천455달러를 나타냈고, 리플은 10.19% 급등한 2.94달러에 거래되며 3달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솔라나도 8.33% 올라 203달러로 200달러를 회복했고, 도지코인도 6.48% 오른 0.38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9만5천 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고용지표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월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외국 기업에서 관세를 걷을 별도 정부 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난 우리의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무부 산하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이 미국 납세자의 세금을 걷는 것처럼 관세를 걷을 별도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우리와 교역에서 돈을 벌어가는 이들에게 청구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드디어 공정한 몫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의 위대한 국민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IRS에 의존해왔다. 미국 경제는 무르고 한심할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을 통해 우리 자신을 과세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안겼다. 이제는 그것을 바꿀 시기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수입청 발표는 수입품에 관세를 대대적으로 부과하고자 하는 그의 오래된 열망을 반
미국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이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사람이 여성 운동경기에서 뛰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미국 하원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스포츠 여성과 소녀 보호법'이 찬성 218표 대 반대 206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여성으로 성을 바꾼 트랜스젠더의 여성 운동경기 참여를 막기 위해 '타이틀 9'를 개정하는 내용이다. 타이틀 9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 법을 운동경기에 적용할 때는 선수의 성별을 개인이 출생할 때부터 지닌 생식기관과 유전자만을 바탕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미국에서 성전환 여성의 여성 경기 참여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문화 전쟁'이 벌어지는 전선 중 하나다. 성전환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와 정치인들은 생물학적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성전환 여성이 같은 경기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선거 기간 이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할 경우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미국 뉴욕시가 지하철 범죄 예방을 위해 심야에 운행하는 열차마다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연례 시정연설에서 "향후 6개월간 뉴욕시와 협력해 지하철역 플랫폼과 열차에 경찰 순찰 인력을 늘리고, 특히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 순찰 인력을 추가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욕시 지하철은 한국과 달리 대다수 노선이 24시간 운행되는데, 야간 시간대 범죄 발생 우려가 크다 보니 순찰 강도를 높여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컬 주지사는 또 지하철 선로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해 100개 역사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역사 내 조명을 강화하는 한편 무임승차 방지를 위해 개찰구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의 이 같은 지하철 치안 강화 방안은 뉴욕시 지하철 내에 중범죄가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처다.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그룹 '바이털 시티'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지하철 중범죄는 573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지하철 내 살인 사건은 1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건만 보더라도 지난달 31
지난해 항암 화학요법을 완료한 케이트 미들턴(43) 영국 왕세자빈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암의 징후 및 증상이 경감하거나 사라진 '완화(관해·remission)' 상태라고 말했다. 왕세자빈은 이날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을 방문하고 나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제 완화 상태라 안도하고 있으며 회복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 진단을 겪은 누구라도 알겠지만, 새로운 정상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다가올 충만한 해가 기대된다. 기대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왕세자빈은 지난해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나서 암 진단을 받았다고 3월 발표했으며 9월 화학요법 종료를 발표하면서는 "완치를 위한 여정은 길다"고 말했다. 당시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암이 없는 상태인지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이날 런던의 암 전문 로열 마스든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암 환자들을 격려했다. 왕세자빈은 이곳에서 치료받았고, 남편 윌리엄 왕세자와 병원 공동 후원을 맡았다고 이날 밝혔다. 왕세자빈은 화학치료를 받는 한 여성에게 "정말 힘들고 충격"이라며 "모두 '긍정적으로
미국이 새로 건조하는 다목적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미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신형 제럴드 R. 포드급 핵 추진 항공모함에 클린턴, 부시라는 전직 대통령 이름을 붙일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을 뜻한다. 규모도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으며, 전자식 사출장치, 강제 착륙 장치 등이 장착돼 '슈퍼 핵 항모'로 불린다. 2017년 제럴드 R 포드함(CVN-78)이 처음 취역했으며, 이후 존 F. 케네디함(CVN-79), 엔터프라이즈함(CVN-80), 도리스 밀러함(CVN-81) 등 3대가 추가로 발주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빌과 조지에게 직접 이 소식을 전했을 때 그들은 매우 겸손해했다"며 "두 사람 모두 군 통수권자로서 책임의 무게를 직접 경험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윌리엄(빌) J 클린턴함(CVN-82)과 조지 W. 부시함(CVN-83)은 몇 년 안에 건조될 것"이라며 "완성되면 지금까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