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 간 인수·합병(M&A) 계약이 체결됐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가 이날 오전 1천100억달러(약 158조원) 규모의 매각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캠벨 워너브러더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넷플릭스가 파라마운트의 제안에 맞설 법적 권리를 갖고 있었지만, 모두 알듯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 아침 파라마운트와의 계약에 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은 통상 임직원이 함께 사내 안건들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뜻한다.
양사의 인수합병은 미국과 유럽 반독점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 마무리된다.
'해리포터'·'매트릭스' 시리즈 등을 만든 대형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 CBS 방송국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의 결합에 독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파라마운트는 EU 규제당국의 심사는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통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반독점 규제 당국은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갈 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데, 워너브러더스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20% 이하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심사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어린이 채널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러더스는 카툰네트워크를, 파라마운트는 니켈로디언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될 전망이다.
방송·제작 등 공통 분모가 많은 두 기업이 합병하게 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미디어·콘텐츠 산업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 경제에는 악재다.
또 반(反)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가 CNN방송 등 주요 미디어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미 양사의 인수 문제를 조사 중이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 역시 해당 계약 심사과정에 "최고 수준의 엄격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할리우드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작가협회는 스카이댄스와 파라마운트가 합병될 당시 1천명이 해고됐고, 워너브러더스와 디스커버리 합병 후에도 약 20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투자가 취소됐다며 양사의 계약 소식에 우려를 표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