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방안이 나왔다.
양대 항공사 합병 시 마일리지 전환비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 고객의 불만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일리지 방안이 그간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한항공은 30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방안 ▲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수정 보완을 요청했고,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수정안을 제출했다.
마일리지 수정 통합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표 그대로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홈페이지에서 일반 항공권 구매 시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최대 30%까지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브랜드 굿즈, 일반 상품, 기내 면세 바우처 등 마일리지 쇼핑도 가능하다.
통합 후에 새롭게 적립되는 탑승 또는 제휴 마일리지는 모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되고, 더 이상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은 이뤄지지 않게 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플래티늄 ▲다이아몬드 플러스(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기간제) ▲다이아몬드 ▲골드)은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의 우수회원 등급으로 자동 매칭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우수회원을 3개 등급(▲밀리언 마일러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으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시점에 맞춰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한다. 실적에 따라 기존의 모닝캄 회원이 모닝캄 셀렉트와 모닝캄으로 나눠지는 구조다.
또 양대 항공사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하다. 전환시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전환된다. 제휴 마일리지(신용카드 사용 분 등)는 1대 0.82 비율이 적용된다.
전환 비율과 관련 대한항공 측은 사전에 공정위와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일리지 통합 방안과 관련, 대한항공 측은 소비자 효익 극대화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분리 운영은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의 선택권에 무게를 뒀다고 대한한공 측은 부연했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단독 운항 노선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운항 노선 69곳 이외에 추가로 59곳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수정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해 2주간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