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했다.
29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 최신 차트(11월 2일 자)에 따르면, ‘아파트’는 모건 월렌의 러브 섬바디(Love Somebody·1위),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테디 스윔스의 루즈 콘트롤(Lose Control·7위) 등에 이어 8위로 '톱 10'에 올랐다.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가 '핫 100'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에 해당한다. 종전에는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기록한 13위였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만 한정한다면 로제의 팀 동료인 제니가 지난 해 캐나다 스타 싱어송라이터 위켄드·미국 가수 릴리 로즈 멜로디 뎁과 함께 부른 HBO 시리즈 '디 아이돌' OST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로 기록한 51위가 최고 순위였다.
로제가 솔로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두 번째이다. 로제는 지난 2021년 발표한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 7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파트'는 이날 발표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지난 25일 공개)에서도 4위로 처음 진입하며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는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K팝 여성 가수가 기록한 사상 최고 순위였다.
빌보드 ‘핫 100’ 8위 소식을 접한 로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오 세상에나.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이건 미쳤다. 넘버원(로제 팬덤), 블링크(블랙핑크 팬덤), 모두들 감사해요. 이건 당신들을 위한 거예요. 이건 내 꿈이 이뤄진 것이야"라고 올리며 기쁨을 나타냈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발매되는 로제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해 만든 곡이다.
정규 앨범 ‘로지’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된다. 로제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보다 솔직하면서도 내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