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있다면 ‘렌트’를 들어봤을 것이다. 뮤지컬 ‘렌트’는 당시 젊은 세대가 겪어야 했던 시대상을 그대로 담아낸 내용으로 브로드웨이에 활개를 불어넣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렌트’는 천재 작곡가인 조나단 라슨의 유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과 함께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조나단 라슨이 자신의 무명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틱, 틱... 붐!’은 동명의 뮤지컬로 먼저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2021년 1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틱, 틱... 붐!’은 음악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린-마누엘 미란다가 메가폰을 잡았다. 조나단 라슨 역은 앤드류 가필드가 맡았으며 이외에도 알렉산드라 쉽, 바네사 허진스 등 할리우드의 젊은 배우들이 조연을 맡아 열연했다. 조나단 라슨은 무명의 뮤지컬 극본가다. 뮤지컬의 거장이자 명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만든 스티븐 손드하임이 30살에 브로드웨이에 자신의 작품을 내걸었던 것처럼 조나단 라슨 자신 역시 30살이 되기 이전에 성공한 뮤지컬 극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주말 동안 작은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8년간 써온 뮤지컬 ‘슈퍼비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꿈과 현실을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가상인간’ 래아가 싱어송라이터 데뷔를 발표하면서 대중음악 업계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지난 11일 LG전자는 AI기술로 구현된 래아 킴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음원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래아 킴은 7만여 건에 달하는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한 모션 캡처 작업과 딥러닝 기술, 자연어 학습 등을 통해 목소리를 입히고 움직임을 구현해 만든 가상인간이다. 2020년 5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후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만4000명에 달하는 인기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래아의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을 가졌다. 래아는 미스틱스토리의 '버추얼 휴먼 뮤지션 프로젝트'에 참여해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다. 평소 SNS 등에서 자신을 ‘싱어송라이터’로 소개해 왔으며 현재 곡 작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버추얼 휴먼 뮤지션 프로젝트’는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가수 윤종신이 직접 참여, 래아의 노래는 물론 목소리까지 프로듀싱할 예정이다. LG 전자가 지난 4일 공개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래아는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해외 평단에서 싱어송라이터 몰리 버치(Molly Burch)에 대해 설명할 때 항상 고전적이고 우아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한다. 기자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목소리’가 뭔지 느낌이 오지 않았는데 몰리 버치의 음악을 듣고는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몰리 버치의 목소리에는 레트로와 스모키가 모두 들어있다. 어떤 곡에서는 묵직한 재즈에 어울리는 끈적한 보이스를 보여주는가 하면 또 어떤 곡에서는 한없이 발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야말로 귀를 홀리는 마력을 가졌다. 몰리 버치는 2017년 ‘Please Be Mine’로 데뷔했다. 실연의 아픔을 담은 데뷔 앨범에서 그녀는 1960년대의 포크 블루스 발라드로 향수를 선사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수록곡은 전반적으로 편안함과 나름함이 있는 기타 리프에 몽환적인 사운드를 위주로 만들어져 그녀의 매력 포인트인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끔 했다. 그녀는 2018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First Flower’에서 클래식함의 정점을 찍는다. 헤어짐의 아픔에 대해 노래했던 과거 앨범과는 달리 ‘First Flower’에서는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의 목소리의 다재다능함은 이번 앨범에서도 잘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마음껏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이 시국에 우리를 대신해 강화도로 떠나 특별한 프로젝트를 한 이들이 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시옷과 바람, 신직선&우소연, 공세영, 최용수(in 만쥬한봉지), 소년핑크, 예리, 후추스의 ‘강화로 떠난 싱어송라이터’ 프로젝트 이야기다. 이들은 지난해 강화도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생활하며 특별한 음악을 만들었다. 예비사회적기업 ‘무궁무진 스튜디오’와 강화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나가는 협동조합 '청풍'이 함께 협력해 만든 시리즈 앨범으로 뮤지션과 지역 사회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강화도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강화도는 서울에서는 차로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고인돌, 마니산 참성단, 초지진과 연미정, 고려 궁터까지 온 동네가 박물관으로 통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공개된 이들의 싱글 앨범은 강화에서 느끼고 본 것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으로 분명 각각이 다른 싱글이지만, 강화라는 장소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신직선, 우소연은 낯선 공간에 도착해 만난 이들에게 건내는 인사와 강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루아흐’의 사장님에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시설이 잘 갖추어진 스튜디오에서 전문적인 엔지니어들과 함께 만든 음악이 아닌, 뮤지션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DIY로 작업하는 음악인 ‘베드룸 팝’은 나른한 멜로디와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M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베드룸 팝’의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 뮤지션으로 ‘케이트 볼링거’(Kate bollinger)’를 들 수 있다. 케이트 볼링거는 음악 치료사로 일하는 어머니와 지역 밴드에서 연주하는 오빠들 덕분에 음악에 자연스럽게 둘러쌓인 채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버지니아 대학교 재학 시절 절친했던 친구와 함께 지역에서 활동하는 세션을 꾸려 밴드 활동을 이어나갔고 사운드 클라우드 등의 플랫폼에 꾸준히 작업물을 올렸다. 그렇기에 정식 데뷔 EP ‘I Don't Wanna Lose’를 발매하기 전부터 그녀는 수많은 음악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싱어송라이터였고 신인 답지 않은 인기를 얻었다.케이트 볼링거의 음악은 런닝 타임을 뛰어넘는 진한 여운을 남기고 매력적인 멜로디와 이를 똑똑한 방식으로 풀어낸 사운드로 채운다. 확실한 것은 그녀의 음악은 편안함 속에 묵직한 가사가 있다. 데뷔 EP의 타이틀곡 ‘I Don't Wan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글로벌 팬데믹 영향으로 대면이 필수였던 공연예술계는 직격타를 맞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음악 공연관련 업계 피해 영향 사례조사 연구’에 따르면 공연 기획업 및 공연장의 2020년도 매출은 전년의 18%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사의 매출은 전년의 34.4%, 하드웨어사는 21.3%로 드러나 공연 기획업 및 공연장의 매출 하락폭이 관련 업계 중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침체된 공연산업계의 타개책으로 온라인 비대면 공연이 대안으로 등장했다.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문화예술 공연을 향유할 수 있게 됐고, 누구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 공연의 매력이다. 국내를 넘어서 해외의 공연도 방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메리트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유료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영상, 음향 장비의 수준이 천차만별인 관객들에게 동일한 수준의 품질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한 해결책도 강구해야 한다. 게다가 인디레이블을 기반으로 하는 공연예술가들은 자본력의 한계로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기가 어려워 공연계의 양극화도 심화되는 추세다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그레미 어워즈’에서는 2년 연속 노미네이트가 됐으며 대표곡 ‘버터’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총 10차례 정상을 차지했던 2021년. 국내 인디씬의 뮤지션들도 해외에서 주목받는 순간이 있었다. 먼저 우리 전통 음악을 현대 음악과 크로스오버해 신선함을 자아내는 그룹들이 해외 무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악을 결합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동양고주파는 지난 10월 포르투칼 포르투에서 열리는 '워멕스 2021'무대에 올랐다. 워멕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해 매년 유럽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월드뮤직 마켓으로 무대를 꾸미는 팀을 심사위원회의 깐깐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동양고주파는 이러한 무대를 국내 밴드로서 최초로 2년 연속 꾸미는 영광을 안았다. ‘코리안 샤머닉 펑크 록’을 선보이는 악단광칠은 이달 미국 시애틀의 공영 라디오 방송 KEXP에 출연했다. KEXP는 시가레츠 애프터 섹스, 휘트니 같은 미국의 유명 밴드들이 거쳐간 유서 깊은 음악 방송으로 한국 밴드 중에서는 '세이수미'가 출연한 적 있다. 20만 명 이상의 글로벌 청취자를 보유한 KEXP에 출연한 ‘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무기력함에 빠져있다. 그래서일까 지난 2021년에는 인디씬에서 유독 위로와 안부를 묻는 노래들이 많이 발매됐다. 때로는 잔잔한 멜로디로 슬픈 마음에 공감해주기도 하고 에너지 넘치는 비트로 답답한 마음을 날려주기도 하며 많은 리스너를 위로했다. 인디 모던 록밴드 ‘9와 숫자들’의 새로운 앨범 ‘토털리 블루’는 희망을 찾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우울함을 담아냈다. 4년 동안 한 곡씩 채워온 ‘‘토털리 블루’는 2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시대적 비극을 마주하면서 ‘블루’를 전면에 내세워 우울 속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9와 숫자들’만의 감성으로 완성돼 위로를 건넨다. 인디 팝 듀오 1415은 코로나 19로 너무 많이 변해버린 일상에 대한 감상을 담은 앨범을 선보였다. 싱글 ‘lost’는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일상에 대한 답답함과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망을 담은 가사를 통해 현시대를 살고 있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와 위로를 전달했다. 싱어송라이터 심규선은 독특한 설정을 가미한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물했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20년 창궐한 코로나 19로 인해 인디음악 업계는 초토화가 됐다. 2021년에는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인디음악 업계는 여전히 숨통이 꽉 조인 채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고 인디 음악씬에도 비대면 공연을 이따금 할 수 있게 됐다. 철저한 방역 계획과 백신의 등장으로 대면 공연도 이어졌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 발생 이후 첫 대면 음악 페스티벌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 열렸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수용 가능 인원은 4000명으로 조정이 됐으며 임시 방역 센터를 마련해 체온 측정과 QR체크인 등에 전력을 기울여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페스티벌을 마무리됐다. 아울러 지난 11월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첫 대규모 야외 공연으로 진행됐다. 당시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백신 패스’가 적용된 첫 공연으로 방역을 최우선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공연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가 확인되거나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리 사이의 간격을 1m 이상으로 해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했다. 또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있는 푸드존을 분리하는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겨울, 매서운 바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던 초여름이 간절하다. 12월 초 방영을 시작한 SBS의 ‘그 해 우리는’은 초여름을 닮은 청춘들의 성장 연애담을 담은 드라마로 특유의 따뜻하고 청량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덩달아 회차를 거듭하면서 공개되는 드라마의 OST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방탄소년단의 뷔가 부른 ‘Christmas Tree’가 공개되면서 ‘그 해 우리는’의 모든 OST까지 주목받고 있다.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에 찍었던 다큐멘터리가 뒤늦게 인기를 얻어 강제소환되면서 벌어지는 역주행 로맨스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의 내용을 담은 드라마의 1·2화에는 초여름을 배경으로 배우 최우식, 김다미가 풋풋한 고등학생으로 완벽하게 분해 싱그러움을 연기했다. 여기에 첫 번째로 공개된 OST 10cm의 ‘서랍’은 어쿠스틱 장르의 음악으로 10cm의 나지막한 보컬이 어우러지면서 과거를 추억하는 듯한 감성을 자아냈다. 고등학교 시절 다큐멘터리 촬영을 한 것을 계기로 주인공은 연애를 시작하고 가슴 아픈 이별을 하지만 이별에 대한 정확한 이유에 대한 언급이 없던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