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최근 인디씬에는 다양한 협업이 유행인 듯하다. 뮤지션 사이의 협업은 물론이고, 뮤지션이 아닌 방송인이나, 심지어는 기업과의 협업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최근 ‘펫튜버(Pet+youtuber)’들과 싱어송라이터가 협업을 통해 음원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가족 규모가 축소되고, 미혼, 딩크족, 저출산 등의 사회적 현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사회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급속하게 그 비율이 증가해 통계청 인구 총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인 가구는 약 607만으로 전체 가구의 30%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혼자 사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람의 친구’로서 반려동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펫팸족(pet+family)’을 넘어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도 생겼다. 또 반려동물의 수와 보유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해 이제는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 가운데에는 유튜브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공유하는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알앤비(R&B)는 리듬 앤 블루스(Rhythm & Blues)의 약자로 1940년대에 미국의 흑인문화에서 생겨난 대중음악의 한 장르다. 발생 초기엔 미국 내 흑인들이 만든 음악을 포괄적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전자기타를 사용한 빠른 템포의 블루스가 유행했고, 관악기나 피아노 등을 추가해 곡을 더욱 경쾌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초기의 알앤비는 기존의 블루스에서보다 리드미컬해진 것이었다. 알앤비의 특징은 블루스보다 댄스 비트가 강하고 대중적인 멜로디를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여기에 흑인 특유의 개성적인 연주와 가창이 가미됐다. 슬픔을 주조로 하던 블루스에서 슬픔이 빠졌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악기 편성은 줄어들고 즉흥연주보다 노래에 중점을 뒀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화성에 전기기타 등을 활용한 경쾌한 리듬을 결합했다. 2000년대를 넘어가면서 타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를 시도하는 등 알앤비 음악 스타일은 폭넓게 진화했다. 소울과 펑크적인 베이스 위에 팝, 힙합, 가스펠,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등의 색채가 더해지는가 하면 알앤비 고유의 스타일이 전자 드럼 리듬, 재즈적인 색소폰 멜로디, 풍성한 보컬 창법 등과 만나 더 화려하고 감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OST는 영화 필름에서 음향을 기록하는 영역을 의미하는 사운드트랙(Sound Track)과 최초의 상태를 의미하는 오리지널(Original)의 합성어다. 문화 콘텐츠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OST는 최근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OST에 대한 개념이 영화의 대사, 효과음 등 음향 자체를 그대로 담았는데 이후 TV 드라마에서 일반 가요가 주제곡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현재의 OST 형태를 담게 됐다.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의 발전은 음반 출시 형태의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CD 음반은 7~8개 곡이 동시에 담겼으나 디지털 음원이 출시되면서 드라마의 진행 상황에 발맞춰 음원과 반주 각 한 곡씩 발표했다가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 앨범으로 묶어서 다시 출시하는 관행이 정착됐다. 작가가 의도한 스토리텔링의 순서에 맞춰 서사 진행 단계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대중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유명 보컬리스트가 OST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대중들에게도 생소한 목소리를 가진 인디 뮤지션들이 자주 참여한다. 물론 유명 보컬리스트가 참여할 경우 노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CD나 테이프로 음악을 소장하는 시대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음원을 소비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실물 음반 및 공연 시장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지만 음원 스트리밍 시장만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수입을 견인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유료 스트리밍 음원 이용자는 지난해 4억 4300만 명에 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음악 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했다. 이에 국내외에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류 음악 플랫폼으로는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이 있고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플랫폼인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플랫폼 중에 국내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았다. 국내 음악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은 유명 아이돌 가수, 대기업 소속사 등 음악 산업에서 주류에 해당하는 메이저 뮤지션들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등은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었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국내에는 유독 ‘리메이크’ 앨범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많은 곡이 만들어지는데 이제 새로운 멜로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수나 대중들 모두 하고 있을 터이고 이에 과거 사랑을 받았던 곡을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선보이면 원곡의 가수의 팬은 물론이고 후배 가수의 팬들까지 모두 들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그동안 가요계에는 원곡에 대한 분석도 없이 음악은 그대로, 가수의 이름만 교체돼 ‘재탕’에 머무르는 곡들 또한 수없이 존재해 왔다. 음반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상업적으로 접근한 리메이크가 힘을 잃게 된 요즘, 리메이크는 인기를 보장해 주는 도구가 아닌 진정성이 담긴 작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매한 dosii의 ‘반향’은 앞서 언급한 진정성이 담긴 리메이크 앨범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발매됐던 곡 중 5곡을 리메이크했는데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련한 시티팝적인 요소가 들어간 편곡을 통해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명곡의 느낌을 잘 살린 앨범이 탄생했다. dosii는 인디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남녀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지난 7월 태국에서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확산했다. 이에 환자가 급증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입원을 기다리다 숨지는 이들이 잇따르며 사회 문제가 됐다. 심지어 SNS에서는 길거리에서 숨진 한 남성이 12시간이 지나도록 시신이 수습되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이 올라와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사회 문제에 대해 태국의 한 10대 래퍼가 자신의 SNS에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엉망이라고 비판했고 태국 정부 관계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래퍼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났고 트위터에서는 그녀에 대한 옹호 운동이 벌어졌다. 이렇듯 해당 래퍼는 여느 사회면 뉴스에 나오는 10대들의 철없는 모습이 아닌 정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따끔하게 꼬집고 자신의 소리를 내는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뉴스를 장식했다. 그녀는 바로 현재 태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래퍼 밀리(MILLI)다. 2002년생인 그녀는 남다른 랩 실력으로 이미 태국을 넘어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힙합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그녀는 니키 미나즈의 열혈한 팬으로 그녀를 보면서 래퍼의 꿈을 키웠다. 밀리는 태국의 인기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영화제 사상 최초로 US 드라마틱 부문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을 휩쓴 영화가 있다. 바로 ‘코다’다. ‘코다’는 물랑 루즈와 라라랜드 등 많은 음악 영화의 음악감독이면서 ‘라라랜드’로 이미 그래미 어워드 2관왕을 수성한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가 참여했다. 아울러 음악 영화에 농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까지 더해져 개봉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의 제목인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를 의미한다. 이들은 농인인 부모님이 바깥세상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돕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인 루비(에밀리아 존스)도 코다로 ‘농인’인 부모와 오빠를 뒀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청인인 그녀는 어업에 종사하는 아빠와 오빠를 도와 고기를 잡고 값을 흥정하는 등 가족들에게 필요한 존재다. 이 밖에도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루비가 지니고 있는 짐의 무게를 짐작게 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이런 루비에게는 짝사랑하는 남학생이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마일스(퍼디아 월시-필로)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대중들은 대부분 인디음악과 주류 음악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인디음악이 대개 대중매체를 통한 노출이 적기 때문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악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대중들이 인디음악을 정확하게 인지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인디음악의 개념을 생각하다 보니 인디음악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생기게 됐다. 대중이 흔히 가지고 있는 인디음악에 대한 편견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대중들은 인디음악에 대해서 대체로 다음과 같이 인식한다. 첫 번째는 인디음악이 주류음악의 하위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디음악은 저항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디음악은 아마추어들이 만든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잘못된 인식이다. 첫 번째로 대중들이 인디음악을 하위음악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다. 주류음악은 대중매체를 통해 유통돼 대중들이 그것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인디음악은 대중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지양한다. 따라서 대중들이 인디음악을 하위음악이라고 인식하는 이유는 인디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인디음악이 하위음악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라떼는 말이야! 90년대 생들이 들었던 플레이리스트, 월요일 안녕? 축 처지는 기분을 바꿔줄 플레이리스트”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가 유튜브에는 가득하다. 플레이리스트는 게시자가 설정한 특정한 주제에 관해 여러 곡을 모은 모음집 성격의 영상으로 한 영상 안에 여러 곡이 연달아 편집돼 있다. 오디오와 비디오의 구성에서는 대부분 음원 중심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곡에 어울리는 화면을 편집해 올리거나 라이브 영상의 묶음으로 구성된 것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위주의 음악 유통 사이트 대신 취향과 감성을 기반으로 한 음악 추천이 중심이 되는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추세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한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이용률이 가장 높은 음악 콘텐츠로 유튜브가 1위에 선정될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본지도 ‘라온DJ’를 통해 인디 뮤지션과 그들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음악 추천 유튜버인 떼껄룩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플레이리스트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는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8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높고 맑은 계절 가을이다. 음악 장르 중에서는 포크송 어울리는 계절이다. 포크 음악은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연주해 화려한 멜로디나 기교가 없어 듣기 편안한 매력을 가졌다. 아울러 기계음을 배제한 음악의 기본 구성인 가사와 멜로디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독서를 해도 좋고, 등산을 해도 좋고, 근교에 드라이브를 가도 좋을, 뭘 해도 좋을 가을에 어울리는 포크 음악을 소개한다. ■ 김사월- 아름다워 김사월은 2015년 한국음악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동료 김해원과 함께 만든 앨범 ‘비밀’로 신인상과 최우수 포크 음반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솔로 앨범 ‘수잔’을 통해 2016년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김사월은 현재 인디씬에서 포크 장르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특히 ‘아름다워’가 수록된 앨범 ‘수잔’은 김사월이 적은 시를 멜로디를 붙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가사가 아름다운 곡이 많다. 김사월의 차분한 보이스와 함께 세심하게 들어맞는 악기의 조화가 가사를 더욱 극대화하는 효과를 낸다. ‘아름다워’는 사랑하는 이의 앞에선 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