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정오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으로 인프라가 마비되는 사태가 났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정전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남부 일부도 피해를 봤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는 정전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후 8시35분 기준 스페인 전력 용량의 35% 이상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적으로 완전히 전력 공급이 이뤄지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내무부는 정전 사태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규모 정전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일부 중요 건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돼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해야 했다.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운행을 멈추면서 사람들이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시민들에게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현재 위치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일부에선 고속열차 운행도 중단돼 시민들이 철로 위로 쏟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술용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몇 년 안에 인간 의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올린 글에서 "로봇이 몇 년 내에 우수한 인간 외과 의사들을 뛰어넘고, 5년 이내에 최고의 인간 외과의를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설립해 운영 중인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언급하며 "뉴럴링크는 두뇌-컴퓨터 전극 삽입에 로봇을 이용해야 했다. 인간이 (이 수술에)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함을 달성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한 수술용 로봇 제품이 100여차례의 실제 수술 시험에서 의사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엑스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런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이런 예측에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마이크 리(유타)는 "인간에게 승리가 될 것 같다"며 환영했다. 뉴럴링크 홈페이지에는 수술용 로봇에 관해 "우리의 이식에 쓰이는 실은 아주 가늘어서 인간의 손으로 삽입될 수 없다. 우리의 수술용 로봇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 실을 필요한 곳에 정확히 삽입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돼 있다. 전날 머스크는
북미에서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스타워즈의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는 북미 2천775개 극장에서 지난 25일 재개봉해 주말 사흘간 2천520만달러(약 362억6천만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공포영화 '씨너스: 죄인들'에 이어 전체 상영작 중 흥행 2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또 북미 외 지역에서도 추가로 1천700만달러(약 244억6천만원)를 벌어들여 사흘간 전 세계에서 4천220만달러(약 607억2천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첫 개봉 이후 지난 20년간 TV 방영이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시청할 수 있었던 영화로서는 놀라운 성과라고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이 매체는 "스타워즈의 '포스'가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제작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는 북미 개봉 셋째 주인 지난 주말 사흘간 402만달러(약 57억8천만원)를 추가해 북미 누적 수입 5천451만달러, 전 세계 총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인공지능(AI) 챗봇이 이용자들과 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미성년자 이용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WSJ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의 AI 챗봇에 '로맨틱 역할극'을 포함한 다양한 상호작용을 허용했으며, 실시간 음성 대화까지 가능하게 했다. 메타는 이 챗봇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벨과 주디 덴치, 프로레슬러 겸 배우인 존 세나 등 유명인들과 고액의 목소리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메타의 일부 직원들은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특히 미성년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런 문제에 대한 메타 내부의 제보를 받고 실제로 수개월간 메타의 챗봇과 수백 건의 대화를 진행한 결과, 메타의 공식 AI 챗봇인 '메타 AI'가 미성년자와의 대화에서도 성적인 내용을 진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사례로 메타 AI는 14세 소녀로 자신을 소개한 이용자에게 존 세나의 목소리로 "나는 너를 원하지만, 네가 준비됐는지 알아야 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대해 메타
장례 미사가 끝난 뒤에도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이튿날인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에 안치된 교황의 무덤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 첫날, 수만 명의 신자가 성모 대성전으로 모여들었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까지 3만명이 교황의 무덤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신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성당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참배하려면 평균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참배객들은 무덤 앞에서 성호를 긋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교황을 추모했다. 성모 대성전에 안치된 교황의 소박한 무덤에는 별다른 장식 없이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교황명만이 새겨져 있고 흰 장미 한 송이가 놓였다. 그가 생전에 늘 목에 걸고 다녔던 철제 십자가의 복제품이 무덤 위 벽면에 걸렸다. AP 통신은 부드러운 빛이 무덤과 무덤 위에 걸린 십자가를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로마 시민인 엘리아스 카라발할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게 영감이자 길잡이였다"며 "그분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기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영면에 든 가운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가톨릭 성인 반열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가톨릭 초대 교황들은 선종한 뒤 대부분 시성이 됐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교황을 재임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인 반열에 오르는 것은 아닌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도 시성이 추진될 경우 수년간 엄격한 심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초대 교황으로 여겨지는 베드로 교황 이후 초기에 재임한 교황 50명 중에서는 단 2명을 제외한 48명이 모두 성인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그 숫자는 급격히 줄어, 지난 2천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임한 교황 총 266명 중 시성이 된 이는 단 80명뿐이다. 20세기 들어서는 비오 10세(1835∼1914)와 요한 23세(1881∼1963), 바오로 6세(1897∼1978),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등 단 4명만 성인 반열에 올랐다. 가톨릭 교회에서 누군가를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심사 절차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예외로 인정된 경우가 아니면 먼저 사후 최소 5년이 지나야 한다. 5년이 지난 뒤 교황청에 해당 후보자를 시성해 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국과 대만에서 미국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전문가들은 한국과 대만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2024년 7월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2025년 3~4월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25년 3월 조사에서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41.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7월 조사의 48.3%보다 6.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대만에서는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는 답변이 2024년 7월 33.6%에서 2025년 4월 23.1%로 줄었다. 남북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이 도와줄 가능성을 두고 2024년 7월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69.6%가 긍정적이었지만 2025년 3월 조사에서는 60.2%로 감소했다. 대만 조사에서도 대만과 중국이 전쟁하면 미국이 도와줄 것이라는 응답이 45.5%에서 37.5%로 하락했다. 미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나빠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를 비교하면 미국에 대한 인상이 부정적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한국에서는 6.9%에서 16.2%로, 대만에서
유럽연합(EU)이 다국적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지침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내주 EU 회원국 회의에서 '최저한세 지침'(Minimum Tax Directive) 적용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정책적 옵션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지침은 일정 매출 이상의 다국적 기업에 최소 15%의 최저한세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미국, EU 등 140개국이 동의한 글로벌 법인세 개혁안 이행을 위해 마련됐고, EU에서는 본격 시행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EU는 지침상 다국적 기업 자회사에 대한 과세 규정 관련, 본사가 있는 국가(미국)와 현지 관할국별 실효세율이 15% 미만인 경우에는 추가세액(top-up tax)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소득산입보완규칙(UTPR) 개정 가능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지침상으로는 내년 말까지 법정 법인세율이 20%를 초과하는 국가에 본사를 둔 비EU 다국적 기업에 대해서는 이 조항 적용이 면제될 예정이지만, 면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미국 법인세율은 현재 21%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서명한 행정명령 수는 앞선 정부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지지율은 2차 대전 이후 대통령 중 최저 수준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오는 29일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임기 100일을 앞두고 초반 성과를 통계 지표를 통해 이처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지난 24일까지 총 13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같은 기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또 트럼프 1기 첫 3개월간 서명된 행정명령보다 1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하루에만 무려 26개의 행정명령을 쏟아낸 바 있다. 행정명령 중에는 지난 2일 이후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상호관세 부과 방안과 같은 핵심 경제정책도 있지만, 연방정부 건물 내에서 종이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깨알 지시'를 담은 행정명령도 있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과 관련해 80여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이민, 젠더, 다양성,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권한을 남용해 위법
2년 전 야채와 뼛국물 등으로 구성된 자신의 식단을 건강식으로 소개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배우 귀네스 팰트로(52)가 이제는 엄격한 식단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 등에 따르면 팰트로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웰빙 제품 브랜드 '구프' 팟캐스트 방송에서 "남편과 나는 몇 년 전부터 팔레오 식단을 택해 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것에 조금 지쳤고, 다시 약간의 사우어도우(sourdough) 빵과 치즈를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스타도 조금 먹는다"며 "아주 오랫동안 팔레오 식단을 엄격하게 지킨 뒤에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석기 식단', '원시인 식단' 등으로 번역되는 '팔레오 다이어트'는 자연 그대로의 야채나 단백질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팰트로는 여전히 "장기적인 염증"과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이 처음에는 식이요법에 지나치게 몰입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한동안은 극단적인 매크로비오틱(Macrobiotic)에 빠졌고, 매우 건강하게 먹는 것에 집착했다"고 돌아봤다. 매크로비오틱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