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시사 발언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향후 일본과 대만의 관계 격상을 경계할 수 있다는 일본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현대 중국·대만 관계 등을 연구하는 후쿠다 마도카 호세이대 교수는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보도된 기사에서 "중국이 다카이치 정권과 대만의 현 정권이 관계를 격상하는 것을 경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4월 국회의원 신분으로 대만을 방문하는 등 '친대만' 행보를 이어왔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친미·반중' 성향으로 평가된다. 후쿠다 교수는 중국이 일본에 관계 개선 조건으로 1972년 중일 공동성명을 비롯한 양국 간 정치 문서에 근거해 일본과 대만 간 교류를 민간 수준으로 엄격히 제한할 것을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일 공동성명 발표 이후 일본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는데, 이 성명에 양국이 대만 문제를 바라보는 다소 다른 시각이 담겼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중일 공동성명 제3항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정부는 대만이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는 것을 거듭해서 표명한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이러한 입장을 충분히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이 새 AI 모델을 선보이며 코딩과 에이전트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최신 버전 '클로드 오퍼스4.5'를 24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소넷, 하이쿠 등 3종류의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데 오퍼스는 가장 복잡한 추론과 전문 작업에 적합한 모델이다. 소넷과 하이쿠는 이보다 경량화한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오퍼스4.5가 에이전트 코딩 능력을 보여주는 소프트웨어 공학(SWE) 벤치마크에서 80.9%의 성능을 보여 경쟁사 모델보다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공학 작업에 특화해 만든 GPT-5.1 코덱스 맥스는 같은 벤치마크에서 77.9%를, 구글이 지난 18일 출시한 '제미나이3 프로'는 76.2%를 각각 기록했다. 또 훈련 데이터에 없는 과제를 푸는 ARC-AGI-2 벤치마크에서도 37.6%로 제미나이3 프로(31.1%)와 GPT-5.1(17.6%)보다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 앤트로픽은 몇 주 전만 해도 소넷4.5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문제를 오퍼스4.5는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버전을 미리 써본
기체 결함으로 우주비행사들의 9개월 우주 체류 사태를 빚은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미항공우주국(NASA) 임무 횟수가 축소됐다. NASA는 보잉과 상호 합의를 통해 스타라이너 우주선 계약을 수정해 임무 횟수를 기존 6회에서 4회로 감축하기로 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 수정으로 스타라이너의 남은 임무 4회 중 2회는 '선택사항'으로 전환됐다. 또 NASA는 내년 4월 이후 진행되는 스타라이너의 세 번째 임무를 유인 비행이 아니라 무인 비행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보내는 임무를 맡겨 안전성을 확인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다시 유인 비행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비행의 경과에 따라 향후 추가 유인 비행을 시도할지, 선택사항으로 전환된 2회 임무를 계속 수행할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순조롭게 비행이 진행되면 스타라이너는 2030년 폐기를 앞둔 ISS의 승무원 수송 임무를 맡게 된다. 보잉 측은 성명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스티치 NASA 상업 승무원 프로그램 매니저는 "NAS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전 세계의 사회적·지정학적 불평등을 심화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탕엔 CEO는 FT와 인터뷰에서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접근 비용이 점점 높아지면서 AI가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격차는 물론 국가 간 격차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려면) 사전 교육과 전력,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은 전 세계의 차이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사회 분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것(AI)을 감당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로 전 세계가 양분되는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탕엔 CEO는 AI 규제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이 유럽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은 AI(기술)는 많고 규제는 많지 않다. 유럽은 AI는 많지 않고 규제는 많다"면서 EU의 과도한 규제 경향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헤지펀드 투자자 출신인 그는 정부와 대기업들이 머지않아 불균등한 (AI) 도입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시사 발언에 따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으로 일본의 관련 기업 172개사가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의 분석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대중 수출을 하는 일본 기업은 9천250개사였다. 이 가운데 수산물 관련 회사는 1.9%인 172개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해삼 가공품이나 가리비, 명태 등을 취급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대중 수출 기업의 40%는 자동차, 가전 등 기계·설비 관련 기업이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8월 도쿄전력 후쿠오카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달 초 약 2년 만에 수입을 재개했지만, 다카이치 총리 발언 파문 이후 다시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일본의 수산물 수출 기업들은 중국이 2023년 8월 수입 금지령을 내린 이후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서며 중국 의존도를 줄여왔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측은 "(시장 다변화 등으로) 2023년 당시처럼 충격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향후 중일 관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틀 공습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57)를 살해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이스라엘군 항공기가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의 아파트를 표적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5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국영 NNA통신이 보도했다. 다히예는 헤즈볼라의 거점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공습으로 헤즈볼라 참모총장인 테러리스트 하이삼 알리 타바타바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관리 마무드 쿠마티는 폭격 장소 부근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저항 세력'(헤즈볼라)의 핵심 인물이 표적이 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타바타바이는 2016년 미국에서 테러리스트로 지정되며 관련 제보에 500만달러(약 74억원)의 현상금이 내걸린 인물이다. 이스라엘군은 타바타바이가 1980년대에 헤즈볼라에 합류해 정예 라드완부대를 지휘했고, 시리아 등지에서도 활동하며 여러 고위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작년 9월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벌인 '북쪽의 화살' 군사작전 때 타바타바이가 전투를 관리하는 핵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미국 시카고시 도심에서 청소년들이 집단난동을 벌인 가운데 일련의 총격 사건으로 8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10시경 두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으로 9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총격은 21일 오후 10시께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극장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13∼17세 연령대의 10대 7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양호한 상태이며 건강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 번째 총격은 약 1시간 뒤 첫 번째 사건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총격으로 한 명이 다치고, 다른 14세 한 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 경찰의 해당 사건 발표 시점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건의 도심 총격은 사건 발생지 인근 시카고 밀레니엄공원에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해 시카고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 점등 행사에는 시민 약 2만명이 참석했다. 이날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이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4천115개 극장에서 개봉한 '위키드: 포 굿'은 6천868만달러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종전 최고 기록을 쓴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5천711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위키드: 포 굿'의 개봉일 흥행 성적에는 주중에 두 차례 진행한 시사회 매출도 포함돼 있어 개봉일 하루만 비교하면 '마인크래프트…'에 다소 못 미치지만, 북미 지역이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로 접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강한 흥행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매 현황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23일까지의 첫 주 총수입은 북미 지역에서 1억5천150만달러(약 2천230억원), 북미 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2억2천800만달러(약 3천356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직전 주말에 개봉한 '위키드' 전편(북미 1억1천250만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로, 역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가운데 최고 기록이라
미국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인공지능(AI) 구동에 사용되는 GPU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에 대해 초기 논의를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출시된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AI 칩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제품이다.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B200보다는 뒤처졌지만, 미국이 현재 중국 수출을 승인한 동세대 저사양 칩 'H20'보다는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소식통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논의 결과에 따라 실제 수출 허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저사양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던 B30에 대한 언급도 이번 보도에서 빠졌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미국의 이와 같은 태도 변화는 중국과의 긴장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팔 수는 있지만, 최첨단 제품은 팔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방영한 언론 인터뷰에서 AI 반도체 판매 자체에 대해
스위스의 한 박물관에 강도가 들어 로마 시대 금화를 도둑맞았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스위스 로잔의 로마박물관에서 2인조 강도가 경비 직원을 제압하고 진열장을 부순 뒤 금화 여러 개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표를 끊고 관람객인 것처럼 박물관에 입장한 뒤 다른 관람객이 모두 떠난 폐관 시간 직전 범행했다. 현지 경찰은 "도난당한 물품의 정확한 수량을 파악하고 다른 분실품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물건들이어서 피해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고대 로마 유물을 전시하는 시설로 금화 약 70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금값이 급등하고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절도 사건으로 박물관들의 보안 허점이 드러난 시점에 발생했다고 AP는 해설했다. 지난달 18일 오전 4인조 절도단이 사다리차를 타고 루브르박물관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1천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루브르박물관은 영상시스템 암호를 '루브르'(Louvre)로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물관 측은 내년까지 박물관 주변에 약 100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