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 대비 0.03%포인트 낮은 연 2.51%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이번에도 유지된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 또한 3.07%에서 3.00%로 0.07%포인트 내렸다. 2019년 도입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2.63%에서 2.59%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주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지수다. 정기예금, 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포함되며, 코픽스 하락은 은행들이 자금을 더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덩달아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이르면 19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7월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코픽스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앞으로도 변동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출 금리는 코픽스 외에도 각 은행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대출자들은 여러 금융기관의 금리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 전문가들은 “코픽스 하락은 자금 조달 비용 감소를 반영해 대출 금리 인하 요인이 되지만, 시장 상황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 외부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