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미국 각계 인사들이 잇달아 애도를 표했다. 미국 프로레슬링계를 대표하는 단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는 이름 중 헐크 호건만큼 유명한 인물은 거의 없다"며 "이 거대한 아이콘은 WWE가 지역적인 수준에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리더로 부상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헐크스터'(헐크 호건의 애칭)의 초인적인 체격과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그를 상상하기 어려운 높이로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건이 '레슬매니아 Ⅲ'이 열린 미시간주의 폰티악 실버돔 경기장에 9만3천173명의 관중을 끌어모은 일과, 6차례의 WWE 챔피언십을 차지한 기록 등을 기념비적인 성취로 꼽았다. 미국의 전 레슬링 선수 릭 플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가까운 친구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며 "헐크는 내가 레슬링계에 입문할 때부터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고, 엄청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에서 24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했다. 스타링크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5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지 글에서 "스타링크는 현재 네트워크 장애 상태에 있으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이 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고 "서비스는 곧 복구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해결할 것"이라고 썼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를 추적하는 미국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스타링크 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발생했으며, 최대 6만3천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 분석업체 켄틱의 전문가 더그 메이더리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이날 오후 3시 13분께부터 "완전한 중단"을 겪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번 중단은 전 세계적이며, 현재 스타링크가 어떤 트래픽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타링크 역사상 이런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은 이례적이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이런 일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2020년 10월 스타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미국이 부과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공사 현장에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buy it down)을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일 무역 합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5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는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이며 일본이 선불로 냈다고 주장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한테 5천500억달러를 줬고, 관세를 약간 낮췄다. 그러고 나서 일본은 자기 경제(시장)를 모두에게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이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개방은 일본이 낸 5천500억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 그래서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해서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 하지만 일본의 관세율은 약 28%였으며 일본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 2분기(4∼6월) 1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줄어들었지만, 시장조사 업체 LSGE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119억2천만 달러)는 상회했다. 2분기 순손실은 29억 달러로, 1년 전 16억1천만 달러 순손실보다 더 커졌다. 부문별로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이 79억 달러로 3% 줄었고, 서버용 CPU 및 일부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그룹 매출은 39억 달러로 4% 증가했다. 내부 거래가 대부분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1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131억 달러로 제시해 월가 평균 예상치 126억5억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순손익이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월가의 주당 순이익 0.0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66% 하락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인텔은 지난 3월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부임 이후 인력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남은 외화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했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주의보를 24일 발령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개인 간 외화거래를 통한 자금세탁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대표적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인 ○○마켓 등에서는 달러, 유로 등 외화 판매 게시글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자금세탁책은 외화 판매자에게 접근해 현물 외화를 수령하고, 거래대금은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직접 보낸 피해금으로 입금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범죄자금을 세탁한다. 실제 피해 사례로,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를 처분하려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글을 올렸고, 연락한 구매자가 거래 당일 OTP 분실을 이유로 A씨 아내 명의 계좌로 대면 거래 직전 원화를 입금했다. 그러나 해당 원화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직접 송금한 피해금이었다. 경기도 거주 C씨도 유로 판매 게시글을 올려 D씨와 거래를 약속했으나, D씨는 해외 방문 손님을 이유로 동생 E씨와 대신 거래했고, 거래 10분 전 입금된 원화 역시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됐다. 금
지난 5년간 물에 빠지는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어린이나 70세 이상 노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 사망률이 특히 높았다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고령층 익수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4일 질병청이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 참여 병원 23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2024년 익수 사고(자살·자해 등 제외)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523명이었다. 연령별로 9세 이하 어린이가 155명(29.6%)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43명(27.3%), 60대가 69명(13.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85명(73.6%)으로 여성(138명·26.4%)의 2.8배 수준이었다. 익수 사고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숨진 사람은 150명(28.7%)이었는데, 7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응급실 내원 환자의 절반 이상(51.7%·74명)이 끝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9세 이하 어린이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7.1%에 해당하는 1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익수 사고는 토요일과 일요일, 금요일에 특히 많이 발생했고 사고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12∼18시, 18∼24시 순이었다. 2015∼201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롯데 화학군 임원과 팀장을 대상으로 '2025 리더십 서밋'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알미늄 등 롯데 화학군이 함께 한 이번 서밋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위기 극복과 조직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롯데케미칼 측은 전했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비즈니스 관점의 혁신을 선도하자”라며 “고객과 마켓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개척을 확대해 나가는 역량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가진 본원적 핵심역량(Core Competence)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Trail Blazing)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화학군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인 만큼 리더십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다. 이 총괄대표는 “혁신의 주체는 결국 사람으로, 어떠한 태도와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느냐에 따라 작은 혁신이 쌓이게 되고, 이러한 축적이 결국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게 될 것”이라며 “리더들이 양손잡이가 되어 창의성과 효율성을 균형감 있게 발휘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한 현 상황을 돌파해 나가기
올해 5월 기준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 점수가 낮은 취약 차주들이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연이어 대출 문턱에 막히자,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카드 대출로 몰리면서 연체율 급등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3.6%였던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5월 들어 4.2%까지 0.6%포인트 급등했다. 4%대를 다시 돌파한 것은 2005년 5월(5.0%) 이후 처음이다. 해당 통계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단기, 장기 카드대출을 모두 포함하며 하루 이상 원금 연체도 집계 대상이다. 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이미 2023년 말부터 심상치 않았다. 2023년 12월 2.8%, 2024년 1월 3.0%에 이어 2월 3.8%, 3월 3.5%, 4월 3.6%로 꾸준히 오르다 5월에 이르러 급격히 치솟았다. 연체율 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도와 소득이 높은 차주 위주로만 대출을 내주고, 2금융권(저축은행·상호금융 등)도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신규 대출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지난 5월
동양철관이 사명을 'KBI동양철관'으로 변경한다. 동양철관은 KBI그룹 계열사로 대구경 강관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동양철관은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동양철관에서 KBI동양철관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은 1973년 창립 이후 52년 만이다. 앞서 KBI그룹은 지난 2019년 30년 간 사용하던 그룹명(갑을상사그룹)을 변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사명 변경과 관련해 KBI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KBI그룹 측은 KBI동국실업과 KBI메탈 등 모든 상장사 사명 앞에 KBI를 붙여 그룹 전체 브랜드 위상을 한 더 높일 수 기반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곽우 KBI동양철관 대표는 "사명 변경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을 넘어, KBI그룹의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대구경 강관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BI그룹은 현재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KBI동국실업, KB오토텍을 주력으로 ▲환경 및 에너지 ▲건설 및 부동산 ▲섬유 및 용기 ▲의료 등 6개 부문에서 30여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사흘 만에 전체 대상자의 42.5%인 2천148만명이 신청했다고 행정안전부가 24일 밝혔다. 지난 3일간 지급액수는 3조8천849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대상자 대비 가장 많은 45.2%(136만5천435명)가 신청했다. 신청률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제주(39.5%·26만931명)다. 서울에서는 대상자의 42.2%인 385만3천191명이 신청했다. 지급방식별로는 신용·체크카드 1천594만6천405명, 선불카드 188만3천825명,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 326만7천307명, 지류 38만8천710명이다. 정부는 이달 21일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15∼45만원을 지급하는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 신청 첫 주인 21∼25일에는 신청자 폭주에 대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신청을 받는다. 목요일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4·9이면 신청할 수 있다. 소비쿠폰 지급은 신청 다음 날 이뤄진다. 사용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