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메프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법원장)는 9일 위메프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등이 14일 이내에 제기되지 않을 경우 폐지 결정은 확정된다. 기업회생절차는 경영 위기를 겪는 기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청산가치)보다 유지할 때의 가치(존속가치)가 더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원의 관리를 받아 회생시키는 제도다.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어 절차가 폐지된 경우 채무자 기업이 밟을 수 있는 선택지는 사실상 파산뿐이다. 폐지 결정 이후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하는 재도의(재신청)도 가능하지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다. 1세대 이커머스로 꼽히는 위메프는 2010년 '위메이크프라이스'(Wemakeprice)라는 소셜 커머스로 시작해 2013년 '위메프'로 사명과 서비스명을 바꿨다. 당시 소셜커머스는 스마트폰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성화 등에 힘입어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했다. 소셜커머스는 한때 500여개까지 늘었다가 쿠팡·티몬·위메프가 '3강 체제'를 굳혔고 이후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으로 영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새벽 시간대에 소액결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지만 범행 수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피해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인 인증 앱 '패스'(PASS)와 카카오톡 계정까지 조작당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복제폰, 중계기 해킹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소액결제 피해를 넘어 통신·인증 시스템 전반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도 파장이 예상된다. 9일 경찰과 KT 등에 따르면 피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집중됐고, 모두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초기에는 지역 기반 악성코드가 숨겨진 앱을 통한 스미싱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피해자들이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강제 로그아웃됐거나 본인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앱이 통제됐다고 진술한 점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한 피해자의 PASS 인증 내역을 보면 지난달 27일 새벽 4시 9분께 상품권 판매 사이트에서 문자 인증을 받았다는 이력이 남아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는 관련 인증이 날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단순 결제를 넘어 인증 체계 자체가 우회된
강원 강릉시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4주 내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정부의 '주간 생활·공업용수 가뭄 현황 및 전망' 자료를 보면 가뭄 대응 대책에 따라 가변적이긴 하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4주 내 5%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다. 강릉시 물 공급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8시 10분 현재 12.5%까지 떨어졌다. 예년 이맘때 저수율은 71.0%다. 현재 수위는 99.5m로 정상적인 물 공급 한계선인 사수위까지 불과 7m 남았다. 강원 삼척·정선·태백에 물을 공급하는 광동댐도 가뭄단계가 '관심' 단계에 진입한 뒤 곧 '주의'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광동댐 저수율은 현재 38%로 예년의 60% 수준밖에 물이 없다.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소양강·충주댐도 조만간 가뭄단계가 '관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일 가뭄단계가 '주의'로 격상된 안동·임하댐은 현 가뭄단계가 유지되겠다. 안동·임하댐은 영남권 16개 시군에 물을 공급한다.(연합뉴스)
'덜 해롭다', '냄새가 없다',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흡연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종담배가 일반 담배(궐련)보다 니코틴 의존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중독 측정자'로는 신종담배 사용자들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함께 제기됐다. 8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수행한 '신종담배 확산에 따른 흡연정도 표준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니코틴 의존도 지표에서 신종담배 사용자들의 중독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전국의 만 20∼69세 흡연자 800명(궐련 단독 400명, 궐련형 전자담배 단독 100명,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 100명, 다중사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니코틴 의존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는 '아침 기상 후 첫 담배를 피우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짧을수록 중독이 심한 것으로 본다. 조사 결과, '기상 후 5분 이내에 담배를 피운다'고 답한 비율은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가 30.0%로 가장 높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6.0%였으며, 일반 담배 사용자는 18.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해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시급이 7천원대 수준으로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인 1만3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노동 1호 입법으로 '일터 권리보장 기본법'을 제정해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최소보수제를 도입해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및 플랫폼 노동 종사자 보호를 위한 노동개혁 경과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특고·플랫폼 노동자는 평균 노동시간이 길고, 노동3권이 제한되는 등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고 노동자는 노동자이지만, 법적으로 개인 사업주로 분류되는 학습지 교사나 캐디·택배원들을 가리킨다. 플랫폼 종사자는 배달·대리기사 등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 중개로 일감을 받고 수입을 얻는 이들이다. 특고·플랫폼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4대 보험 등과 같은 기본적인 노동자 보호 제도에서도 벗어나 있다. 이들에 대한 노동자 정의조차 불분명해 기관마다 추산하는 규모도 제각각이다. 노동연구원은 보고서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강릉 재난 사태 선포 8일째인 6일 군 헬기와 해경 함정까지 투입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급수 지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급수 관로와 운반 차량, 헬기, 해경 함정 등을 총동원해 2만9천603t의 물을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 등에 공급한다. 강릉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하락을 막기 위한 운반 급수에는 군부대 차량 400여대를 비롯해 소방차 81대, 임차 살수차 27대, 헬기 4대가 투입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지난 5일에는 총 3만707t의 물을 이 같은 방식으로 쏟아부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13.2%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 비상 급수에도 저수율 하락을 막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 사용 감소를 위한 제한 급수가 이날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번 조치는 저수조 100t 이상을 보유한 공동주택 113곳(4만5천여 세대)과 대형 숙박시설 10곳, 공공기관 1곳 등 124곳이 대상이다. 시는 밸브를 잠가 수도 공급을 차단
최악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아파트 등 대규모 수용가 대상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비상 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한 급수 추가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실시한다. 대상은 저수조 100t(톤)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소다. 이중 공동주택은 113개소(4만5천여 세대), 대형 숙박시설은 10개소다. 시는 저수지 보유 대수용가의 제수변 잠금 및 운반 급수를 통해 물 사용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계량기 5만3천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한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부터 물 사용을 제한하는 시간제, 2단계는 격일제다. 시는 저수율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제한 급수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제한 급수로 적수(붉은 물) 발생 시 ▲ 소방차·살수차 동원 비상 급수 ▲ 배수지 밸브 개(폐)도 후단 소화전 점검 및 퇴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홍규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한 일상을 감내해 주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늦여름 폭염이 이어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 당부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는 경우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수온이 상승하는 5월~10월에 활발히 증식하며 오염된 어패류 등을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접촉해 감염될 수 있다.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패혈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식약처는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을 위해 활어 등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의 수족관 물이 비브리오균에 오염됐는지를 신속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 및 예보 단계별 대응 요령을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국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낚시터, 해루질 포인트, 해수욕장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여행객이 해수욕장 등을 방문할 때는 비브리오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비브리오 예측시
작년 국내 상장법인 등 공시대상 기업의 성별 임금격차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그 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 회사 2천980곳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천780만원, 여성은 6천773만원이었다. 이에 따른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는 30.7%로, 전년(26.3%)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남녀 평균임금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여성의 임금 감소폭(-6.7%)이 남성(-0.8%)보다 커지면서 격차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종사자가 많은 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확대하며 전체 격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은 2023년 20.0%에서 2024년 29.1%로 9.1%포인트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같은 기간 30.3%에서 34.6%로 4.3%포인트, 금융 및 보험업은 30.2%에서 31.2%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는 도매 및 소매업(44.1%), 건설업(41.6%), 정보통신업(34.6%) 순으로 컸다. 반면 격차가 적은
비가 강릉만 피해 가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앞으로 기압골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동해북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과 제15호 태풍 페이파 사이에서 부는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비가 내리겠다. 문제는 동해안 가운데 남부와 북부에 비가 집중되고 강원 강릉시 등 중부에는 '찔끔' 오고 말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예보에서 강원남부동해안·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에 10∼60㎜(경북북부동해안 최대 80㎜ 이상), 강원북부동해안과 강원내륙·산지에 5∼20㎜, 강원중부동해안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남부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의 경우 동해북부해상 고기압 때문에 부는 차고 건조한 북동풍과 태풍 페이파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합쳐진 강한 동풍이 불어 들면서, 강원북부동해안은 기압골에 동반된 비구름대에 동풍이 습기를 더하면서 비가 제법 오겠다. 그러나 강원중부동해안은 기압골 비구름대 영향권에서도 빗겨나 있고, 동풍도 약하게 불면서 비가 적게 내리겠다. 실제 강원 남부 동해안인 삼척시 원덕읍에는 이날 들어 오전 11시 40분까지 54.0㎜의 비가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