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기반 인디 그룹 더원츠의 앨범 <컨테이너>는 평화와 조화를 주제로 다룬다. 그의 음악 세계에서는 다양한 메타포와 의인화된 쥐가 등장해 세대 간 어색한 중간지대를 재치있게 묘사한다. 앨범 자켓은 팝아트스럽지만 포스트펑크·신스팝·미니멀 테크노의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융화돼 엣지있는 사운드를 형성한다. 앨범의 시작은 장난기 가득한 곡 '램프(Ramp)'로 시작한다. 혼란스러운 소리 간 불협화음이 양철벽 사이를 때리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타이틀곡은 그루브가 느껴지는 리듬감과 함께 ‘디페쉬 모드(Depeech Mode)’ 분위기를 갖고 앨범의 심도 있는 복잡성을 강조한다. ‘프런트맨 매디슨 벨딩-반담(Frontman Madison Velding-VanDam)‘의 수많은 페르소나들이 수록곡들 사이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진지하면서도 낭만적인 무드가 플레이리스트를 장악한다. ’내가 실패자라면 나를 사랑하겠는가‘라는 노골적이고 가슴 아픈 가사는 삶과 음악에 대한 깊은 고민을 느끼게 해준다. 끊임없는 변화에 적응해야만 하는 현실 속 자아의 탐구하는 모습이 음악을 통해 나타난다. 더원츠의 음악 세계는 대담하고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인디 노이즈에서 벗어나
서유주 기자 싱어송라이터 윤딴딴(YUN DDan DDan)의 <신혼일기>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미니앨범이다. 타이틀곡 ‘신혼일기’ 이외에 '니가 싫으면 나도 싫어', '미니멀 라이프', '기댈 곳', '시간 안에 우리'의 총 5곡으로 구성됐다. 윤딴딴의 이번 앨범은 신혼의 단꿈과 로맨스가 담겼다. 이에 모든 트랙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어지는 곡들로 채워졌다. 듣고 있다 보면 마음을 조용히 깊게 울리는 감동이 있다. 직접 작사 작곡 한 곡으로 평범해 보이는듯한 신혼생활의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스케치한 느낌과 기분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 섬세한 터치의 가사가 그 상황과 감정을 상상하게 만들어주고 청자들 입가에도 스르륵 웃음을 띠게 만드는 앨범이다.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해 리스너들의 진심어린 공감을 자아낸다. 어쿠스틱한 기타 연주와 달곰한 목소리로 들을수록 빠져든다. 귀에 쏙쏙 박히는 일생 생활 포착형 가사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제목에서도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일기 같은 곡이다.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와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이라는 데 모두가 공감할
인디신을 대표하는 밴드 혁오의 앨범 <사랑으로>가 주목받고있다. 앞선 앨범이 20, 22, 23처럼 나이를 나타내는 숫자로 젊은 시절의 방황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사랑 그 자체에 대한 그들의 고뇌의 결정물에 대한 서술이다. 사랑이 갖는 본질에 대한 장석주의 시 ‘사랑에 대하여’를 앨범에 수록했다. 이들의 상념 속에 있는 사랑에 대한 고심은 그저 흘러가는 애틋한 그런 남녀 간 소비적인 사랑만이 아닌 인간의 삶과 진정한 우주를 감싸 안을 사랑에 대한 고민과 철학에 대한 그들의 해석이다. 촘촘하게 짜인 인생 속에 하나씩 껴 있는 다양한 감정들은 현실 속에서 혼재된 문제로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힌다.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한 승화와 초연의 결정체인 사랑에 대한 행복한 결말이 앨범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총 6곡이 플레이리스트에 있다. 하지만 타이틀곡이 하나가 아닌 수록곡 전체다. 해당 앨범에 대한 어떠한 전재도 설명도 없이 곡 전체를 한 호흡으로 끊김 없이 들어보자. 해당 앨범은 6곡이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곡의 흐름이 후곡을 이끌고, 분위기는 점점 고조된다. 보사노바 느낌의 ‘help’로 시작되는 평온한 느낌의 곡을 시작으로 ‘
루시드 폴의 반려견 ‘보현’은 10년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이러한 반려견의 사진집을 만들어 기록을 남기려다가 목소리의 기록도 함께 남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이 앨범이 시작됐다. 이는 반려견과의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콜라보레이션으로 거듭났다. 앨범은 반려견에 대한 그의 사랑과 애정만 담고 있으며 반려견의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행동, 주변 자연의 소리가 담겨 리스너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달한다. ‘콜라비 콘체르토’라는 곡은 반려견이 채소 콜라비를 먹는 아삭거리는 소리를 확보해 완성됐다. 그래뉼러 신서시스(granular synthesis)로 템포와 음의 높낮이를 변주해 신선하고 재미있는 음악으로 승화한 것. 놀랍고 새로운 시도다. 이런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이 진정한 인디 음악인의 자세가 아닐까. 오랜만에 느껴지는 생기있고 독특한 인디음악을 만났다. 루시드 폴의 곡은 그의 세련된 느낌과 색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늘 새로운 시도와 함께 묘한 힐링과 행복감을 더한다. 다급하게 다가오기보다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천천히 밝아지는 기분 좋은 따스한 햇살 같다. 해당 앨범에서 루시드 폴은 보다 강렬하게 리스너들의 심금을 울린다. 화려하게 꾸며진 컬렉션이 아닌 섬세한 기술
서유주 기자 015B(공일오비)의 시리즈 <New Edition(뉴에디션) 17> 17번째 곡으로 발표된 앨범 <소노라마>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주셨던 국산 오디오 소노라마에 대한 추억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가사와 멜로디는 015B가, 편곡은 실력파 밴드로 인정받은 나상현씨밴드가 맡으면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누구나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추억의 물건들이 하나씩은 있다. 음악을 좋아했던 장호일과 정석원에게는 국산 오디오 ‘소노라마’가 그렇다. 음악을 재생하는 기계, 오디오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 음악이 플레이되는 순간 음악이 퍼지는 공간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버린다. 밋밋했던 일상도 활기차고 즐겁게 만든다. 절망스러운 순간에 위로를 주기도 한다. 혼자 어딘가 걸어갈 때도 썰렁한 방에 덩그러니 있을 때도 음악만 들리면 원하는 분위기로 시공간을 초월하고 무드를 생성해 낸다. 음악에 빠져서 내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상상 저 너머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있다. 왠지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 양 음악은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015B 앨범<New Edition 17> “ 그때의 난 어떤 게 하고 싶었던
싱어송라이터 다비(DAVII)가 5일 정오 첫 번째 EP 앨범 <시네마(CINEMA)>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날개(ANGEL)’로 팬틀 앞에 선 다비는 올해 초 글로벌 레이블 올웨이즈를 설립하고 1월 선공개곡 ‘테디베어(Teddy Bear)’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는 처음으로 다수 곡을 수록해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시네마>의 첫 트랙인 ‘시네마’에는 영화 상영에 사용되는 영사기 소리가 담겼다. 이에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연애, 이별, 재회까지 담긴 앨범에는 다양한 감정이 깃들었다. Q. 이번 앨범 소개해달라. “앨범 콘셉트를 잡고서는 3개월에 걸쳐 새롭게 곡을 쓰거나 기존 곡을 완성했다. 청중에게 ‘듣는 영화’ 같은 느낌을 선사하고 싶었다.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다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세상 모든 게 다 너야'는 신민아·류승범 배우가 나온 영화 '야수와 미녀'를 모티브로 한다. 원래 꿈이 싱어송라이터기 때문에 깊은 고민과 영감을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바빠도 곡 작업할 때면 저절로 힘이 났다. 다음 목표는 올해 안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것.” Q. 5년 넘
독립 음악(Independent music·indie)을 뜻하는 ‘인디’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음반 제작부터 유통, 홍보까지 진행하는 뮤지션의 음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인디 음악과 언더그라운드 또는 비주류 음악의 경계가 모호해 용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알고 보면 국내에는 사실상 인디 음악이 전무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디라며 활동하지만 사실상 메이저의 ‘아류’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본래 인디와는 달리 음반 제작 방식이며 유통, 홍보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방법이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음원 시장의 유통구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과거 CD시대 등 음반 시대를 지나 음원으로 대체되면서 대중들은 음원 공급 플랫폼에 가입해 스트리밍, 다운로드 형태로 음악을 감상한다. 소비자는 결제만 하면 원하는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지만 공급 과정의 이면에는 다소 복잡한 유통 구조가 얽혀있다. 음원 공급 과정을 살펴보면 ‘음원 권리사’, ‘음원 유통사’, ‘음원 서비스업체’ 경로를 거쳐 제작자에서 소비자로 연결된다. 즉, 음원이 작곡자에서 리스너에게 도달하는 과정에 반드시 유통사가 붙는 구조다. 이런 음원 유통사의 주된 수입원은 중간 수수료기 때문에 ‘
(사진= 카페언플러그드 인스타그램) ■ 신지민 X 서도밴드 공연 <스물다섯> 싱어송라이터 신지민과 대세 서도밴드가 콘서트를 연다. <스물다섯>은 오는 23일 홍대 언플러그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싱어송라이터 신지민은 2015년 '예뻐'로 데뷔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지난 1월 '네가 이쁘다고'를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음악성을 톡톡히 보여줬다. 탄탄한 보컬 실력과, 달달하고 힐링을 선사하는 멜로디 라인이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서도밴드는 싱어송라이터 서도(sEODo)를 중심으로 실용음악 뮤지션들로 구성된 현재 국악계의 ‘핫’한 신인이다. 지난 2019년 KBS 국악 신예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조선 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해 국내에서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Comment 김소민 기자- 케이팝같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조선팝이 유명해지기를! 서유주 기자- 신지민의 곡을 들었을 때 보물을 발견한 거 같은 기분이었다. (사진= 에반스라운지 인스타그램) ■ 예빛 X Oho 에반스라운지 윈터나잇라이브 공연 오는 28일 에반스라운지에서 예빛과 Oho가 공연을 연다. 금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는 문화다양성 증진과 가치 확산을 위한 `문화다양성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11개 기관 및 단체의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 사회 내 다양한 주체들의 문화적 표현 기회 확대 및 문화 간 소통과 이해의 장 마련을 통해 인종, 성별, 나이, 계층, 언어, 지역, 지향하는 가치 등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 소통의 사례 발굴을 위한 목적으로 2020년 1월 14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진행했으며 총 67개 전국 문화예술기관 및 예술단체, 문화예술 종사자, 예술가 등이 참여했다. 우수사례 선정은 문화다양성 현장 및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3개의 평가기준(타당성 30%, 적절성 30%, 확산성 40%)을 바탕으로 1차 심사(22건 선정)와 2차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1개), 최우수상(2개), 우수상(8개) 등 총 11개 사례를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해문화재단은 ‘말모이’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상의 혐오·차별 언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례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박양우 장관이 지난 20일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공연업계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박양우 장관은 대학로 소극장 ‘예그린씨어터’와 ‘드림씨어터’를 찾아 매표소에서부터 공연장까지 관객의 동선을 따라 걸으며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 체온계와 손소독제 비치, 소독·방역 상황, 비상대응체계 구축 현황 등을 집중 확인했다. 이후 공연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어려운 현장 상황을 직접 청취했다. 현재 공연계는 코로나19 확산경보가 ‘경계’로 격상(1. 27.)된 이후 예매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어린이 전문 극장이나 단체 관람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장에서는 당분간 공연을 할 수 없어 공연 기회를 잃어버린 공연예술인들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문체부는 공연의 취소·연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긴급생활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총 30억 원 규모, ’20년 3월~)하고, 관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소규모 공연장 430개소에 소독·방역용품, 휴대형 열화상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