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커피·열대과일등 일부 농산물에 국가별관세 면제지시

'장바구니 물가' 우려에 행정명령 서명…전날 수입분부터 적용

 

고물가 때문에 정치적 압박을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특정 농산물을 상호관세에서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지난 4월 2일 국가별 관세인 '상호관세'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행정명령을 통해 지정한 품목은 그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관세 면제 품목에는 소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비롯한 열대과일, 견과류, 향신료 등이 포함됐다.

 

주로 미국에서 부족하거나 재배하지 않는 농산물이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지방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고물가가 지목되는 상황에서 식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번 관세 면제를 발표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관세를 부과하면 소비자 물가가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계속 지적해왔으나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수출업자가 관세 인상분을 부담할 것이라 미국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13일 0시1분 이후 수입된 제품에 적용되며 이미 징수한 관세의 환급이 필요할 경우 적절한 법과 절차에 따라 환급하도록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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