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에게 나눠줄 내년 ‘한화 점자달력’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15일 전했다. 신청 기간은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 달간이다.
한화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시작됐다. 당시 한 시각장애인이 달력 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보낸 메일을 읽은 김 회장이 달력 제작 및 배포를 결정했다.
올해로 26년째인 한화 점자달력 배포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제작 첫 해인 2000년에 5000부를 배포했으며, 이후 매년 수량을 늘려 올해는 4만부를 배포한다. 누적 제작 부수만 100만부가 넘는다.
한화 점자달력엔 일반 달력에 점자를 추가해 점자와 묵자(비점자)가 함께 표기돼 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누적 100만부 제작은 한화그룹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는 한화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시각장애인 개인신청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