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삼성도 투자한 AI 칩 스타트업 CEO 영입·기술 인수"

"네트워킹 칩 엔파브리카에 1.3조원 투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엔파브리카(Enfabrica)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을 영입하고 이 회사 기술을 라이선스하기 위해 9억달러(약 1조2천5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CN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지난주 현금과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마무리했으며 로찬 산카르 엔파브리카 CEO가 엔비디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엔파브리카는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킹 칩 개발 업체다. 2019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자사 기술로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개 이상을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엔비디아가 자사 AI 칩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클러스터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는데, 이런 클러스터가 사실상 단일 컴퓨터처럼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설루션이 엔파브리카 제품이다.

 

이번 거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최근 진행한 AI 인재 영입·합병 방식과 비슷하다고 CNBC는 전했다.

 

메타는 인간을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삼은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출범하기에 앞서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 49%를 확보하고 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산더 왕을 비롯한 직원들을 영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엔파브리카가 2023년 진행한 1억2천500만달러(약 1천740억원)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엔파브리카는 스파크캐피털, ARM, 삼성전자, 시스코 등으로부터 추가로 1억1천500만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는 약 6억달러로 평가됐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PC·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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