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소란이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한 여름 클럽 투어 ‘BUCKETLIST’(이하 버킷리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1일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에 따르면, 7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전주, 광주, 춘천, 그리고 지난 주말 부산까지 두 달여에 걸쳐 이어진 밴드 소란의 이번 투어는 ‘언젠가 찾아가겠다’는 오래된 약속을 지키는 무대였다.
소속사 측은 "이번 투어는 단순한 지역 공연이 아니었다"라며 "작은 클럽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은 손끝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만들어낸 밀도 높은 순간의 연속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무대 위에서 쏟아지는 음악과 무대 아래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이 한데 엮이며 각 도시마다 조금씩 다른 온도와 색을 띠었다는 것이다.
특히 매 공연마다 펼쳐진 ‘이 도시 이 노래’ 코너는 관객과 밴드가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이 직접 추천한, 각 도시에서 가장 듣고 싶은 곡들이 무대 위에서 새롭게 빛을 발했다. 평소 셋리스트에서 쉽게 들을 수 없던 숨겨진 명곡들이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서는 놀라움과 반가움이 뒤섞인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보컬 고영배는 마지막 부산 공연에서 “이번 투어는 음악을 하면서 전국을 여행한 기분이었다. 각 도시에서 만난 관객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은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소란은 오는 17일 서울 무신사 개러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투어의 시작점이었던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팬들과 여름의 마지막 페이지를 함께 채운다.. 예매는 11일 오후 6시 NOL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소란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 이후에도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굵직한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페스티벌의 황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에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여름의 열기와 함께한 버킷리스트 투어는 막을 내렸지만, 그 여운은 올가을 무대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