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 누가하나...40대·남성·화이트칼라

가상자산 투자액 총 금융 자산의 14%
초기 유행 쫓는 경향에서 분석 및 계획적 투자 증가세

 

최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20~50대 4명 중 1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연령별로는 40대 비중이 가장 높고 남성 투자자가 여성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50세대 절반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27%가 가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4월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거주자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자 1000만명 시대에 가상자산 투자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설문 조사 결과, 2050 세대 절반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27%는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현금성 자산은 전체의 0.7배에 불과하지만 투자액(가상자산 포함)은 1.5배 더 많았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액은 1000만원이 넘어 총 금융자산의 1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비중이 높았다. 남성 투자자가 여성보다 2배 많았지만 2024년 이후에는 여성의 유입이 크게 늘었고, 50만원 미만 소액 투자가 증가하며 20대의 투자도 활발해졌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전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금융자산은 1억원 내외, 금융상품 보유(7개)는 평균(5개)보다 다수였다. 적극·공격적 투자성향은 투자자(38%)와 미투자자(11%)간에 3.5배 차이를 보여, 가상자산 투자 참여의 중요 변수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투자 목적도 확실했다. 초기에는 유행을 따르는 심리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투자경험과, 성장가능성,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상자산의 종류도 다양했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89%가 코인(비트코인 위주)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 기간이 길수록 보유 코인 종류가 다양해지고 NFT 등 다른 가상자산 보유도 많아졌다. 투자 경험이 쌓일수록 알트코인을 비롯해 스테이블 코인에 주력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분석했다.


투자 방식도 가상자산 출현 초기에는 수익률에 따라 수시로 매매한다(36%), 며칠 또는 몇 주 간격으로 거래한다(33%)라는 응답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모은다(34%), 몇 개월 간격으로 거래한다(47%)라는 응답자가 늘었다.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으로 접근하는 분석적이고 계획적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거래 시 가장 큰 불편으로 은행계좌 미연동과 인증절차 불편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향후 ‘1거래소 1은행 지정’ 제약이 완화될 경우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우대 혜택을 주는 신규 은행보다 주거래은행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50세대 설문 참여자의 43%는 향후 가상자산 투자 의향이 높았다면서 특히 투자자의 22%는 자녀를 위한 가상자산 매수를 고려할 만큼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 우려가 여전히 높고, 거래소 리스크와 사기 위험 등 심리적 저항도 적지 않다고 부연했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미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며 더욱 대중화될 전망"이라며 가상자산 투자 확대는 은행에게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다양화, 통합적인 투자 관리의 고도화,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업 등 투자 생태계 확장에 대비할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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