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현지시간)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 16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를 방문, 현지 가전 생산랑인을 점검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와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3번째다.
현장을 찾은 이 회장은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선택한 한국 청소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 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는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는 총 19개 직종에 24명이 참가했다.
삼성은 기술 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2007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삼성은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고졸 기술 인재에 대해 취업문도 활짝 열었다. 삼성은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고등학생들을 특별채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삼성전자·전기·디스플레이 등에서 채용한 고졸 기술 인재는 총 1600여명에 달한다.
삼성은 올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대졸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까지 확대하는 등 이 회장의 기술중시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또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은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후 폴란드로 이동, 폴란드 현지 삼성 기술연구소와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1990년 폴란드에 진출한 삼성은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브론키 생산법인에선 냉장고와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의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이 정례화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또 지난 설 연휴기간에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