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쿠팡 멤버십 기습 인상에 무료로 맞불

쿠팡 월 회비 58% 인상하자 3개월 구독료 무료
G마켓은 신규 고객 연회비 83% 인하···2년간 4900원

쿠팡의 와우멤버십 월 회비 인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6개월 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대상이지만 쿠팡 일부 회원들이 일방적인 회비 인상에 반발하고 있어 이커머스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다음 달 31일까지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한 적이 없거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는 3개월 구독료 1만4700원(월 4900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네이버는 오는 7월15일까지 3개월 간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한 회원에게 배송비 할인 쿠폰(3500원)을 매일 지급한다.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배송비를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도착보장은 당일이나 익일 배송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11월 CJ대한통운과 함께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이용료는 4900원이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4년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티빙·스포티비 나우·네이버웹툰 쿠키·시리즈온 영화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선택권과 마이박스 80GB, 편의점·영화 등 오프라인 할인 및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GS25 '팝(POP) 행사 상품'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 시 10% 할인 및 포인트 10% 적립, 롯데시네마 영화 및 콤보 6000원 한도 내 월 4회 할인 등 혜택이 추가됐다.
네이버는 다양한 적립과 체감 혜택을 넓힌 덕분에 멤버십 재구독 유지율이 95%에 달한다며 멤버십 이용자의 쇼핑 거래액이 비이용자 대비 약 2배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 13일 와우 회원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인상률로만 보면 58.1%다. 신규 회원은 13일부터 새 가격이 적용됐고, 기존 회원은 8월부터 회비를 더 내야 한다. 쿠팡은 2021년에도 월 회비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수익은 연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말 물류망 확대를 위해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가 국내에 1조원 투자 계획서가 공개된 지 1주일 만이다. 일각에선 쿠팡이 월 회비를 인상, 투자금 일부를 고객 회비로 충당하려 한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한편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업체인 G마켓은 다음 달 한 달간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만원으로 83.7% 내린다. 이 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받게 된다. 


쿠팡의 경쟁업체인 네이버플러스와 G마켓이 쿠팡의 가격 인상에 반발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쿠팡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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