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그림' 이강욱 개인전 '코스모스', 본점 에비뉴엘 아트월서 개최…10월 31일까지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롯데갤러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본점 에비뉴엘 아트월에서 이강욱 작가의 개인전 '코스모스'(COSMOS)를 연다.

 

이번 전시는 '비가시적 공간'(Invisible Space image)을 비롯해 '지오메트릭 폼'(Geometric form), '제스처'(The Gesture) 등 이강욱의 대표 시리즈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세포를 모티프로 우주의 근원적 실재와 회화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이강욱은 평면 회화의 영역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형적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점과 선, 면 등 회화의 기본 요소들의 조화와 섬세한 레이어의 색채 구현이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은 회화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이강욱은 또한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라는 상반된 공간 개념을 한 화폭 위에 표현함으로써 보는 관점에 따라 변하는 가상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세포의 세계가 빛나는 우주처럼 묘사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화려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고요하다. 마치 우주의 고요가 화폭에 들어찬 느낌이다.

 

이 작가는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 과학의 영역인 세포와 우주를 오브제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미술인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고찰”이라며 “과거 20대 초반에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생물학적인 접근을 하게 됐다. 나 자신을 이루는 구성인 세포에 주목했고 이를 연구했다. 끊임없이 세포나 미립자를 확대해 들여다보니 그 안에 무한한 공간인 우주가 있었다. 당시 프랙탈·빅뱅·게놈 등 이론이 활발히 연구되던 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 감상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특별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성찰”이라고 답했다.

 

수년간 해외 유학생활을 경험하고 복귀한 이 작가에게 유학기간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 그는 “6세 이후 페인팅 작업을 지속하면서 10년간 작가활동을 했다. 이후 런던에서 7년간 시간을 보냈는데 자아 고민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늘 스스로에 대해 묻고 회화(페인팅)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다. 이때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우파니샤드'를 통해 상대적이거나 대립적인 개념을 하나로 연결하고 합을 이루는 과정을 터득했다. 상충하는 개념도 '둘 중의 하나', '둘 다'도 아닌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이는 작품과 함께 인생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 이강욱 작가는?

 

1976년 울산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영국 런던 첼시미술대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 이스트 런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2021 Gallery Lotus(광주), 2019 Salihara ArtCenter(자카르타), 2017 아라리오갤러리(천안), 2016 아라리오갤러리(서울), 2014 동경화랑(도쿄) 등 총 32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많은 기획 단체전에 초대되었다. 2002년 중앙미술대전 '대상'과 동아미술대전 '동아미술상' 등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 당시 26세 최연소 대상 작가이자 꽃미남 작가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대표적인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국가기관(외교통상부, 한국전력 등), 국내 그룹(현대자동차, LS산전, 삼성의료원, 성모병원, 메리어트호텔 등)을 포함해 많은 개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다. 특히 LG패션과 현대자동차, 산업은행 등의 기업들과 협력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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